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A(부정적)'로 평가됐다,
신용등급 평가 원인과 관련해 한기평은 ▲선가하락, 공정 지연 등으로 대규모 적자시현 ▲손익 및 현금흐름 저하 추세 ▲보유자산가치 및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재무융통성 우수 등을 꼽았다.
힌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매출감소와 함께 별도기준 1조923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력부문 대형프로젝트에서 수주단가 하락, 사양변경 등에 따른 공정지연손실이 발생하는 가운데 향후 예상되는 건조비용 증가분을 공사손실충당금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기평은 구매·제작·설치·시운전을 턴키로 일괄 공사하는 EPCI 방식의신규프로젝트에 대한 경험미숙이 대규모 학습비용으로 나타나면서 적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한기평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대형조선소가 누려온 초과수익력은 상당부분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업안정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의 유동성과 관련해 한기평은 지난해 들어 수주 증가에 따른 선수금(초과청구공사) 유입 등에 힘입어 최근 순차입금은 6조원 수준으로 다소 감소됐으며, 같은 시점,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등의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3월 중으로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내달 17일 만기도래하는 5천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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