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장만)은 최근 괭생이 모자반의 대량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서남해 지역에 공단 목포지사 및 제주지사 선박을 투입해 총 28.5t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남해안 인근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 모자반은 도서 해안가와 양식어장에 달라붙어 지속적인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항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항에 밀려 들어온 괭생이 모자반 군락은 여객선, 어선 등 선박 입출항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해안가 악취 및 미관 저해 등으로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목포지사는 서해권역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7일 간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항에 <청해>호와 장비 및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항내 표류 중인 모자반은 부유물질 수거 장치(컨베이어)를 운용해 적극 수거하고, 안벽등에 붙어있는 소량의 모자반은 신안군과 협력, 육상작업을 실시해 총 6.5t 가량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했으며 수거한 폐기물은 신안군에서 자체 처리했다.
제주지사에서도 지난달 2일부터 현재까지 제주항 어선부두에 <제주935>호와 주요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제주자치도와 협조해 총 22t의 괭생이 모자반을 제거했다.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해초)은 지역 귤 농장의 수요를 반영해 농장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10t 반출했으며, 나머지 12t 가량의 괭생이 모자반 해초도 향후 지역 농장의 퇴비 활용 수요가 있을 경우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공단 장만 이사장은 “기름오염사고 시의 방제대응 뿐 아니라 해양환경과 관련된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면 언제나 공단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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