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1 11:27

삼성重, 2만TEU급 컨선 수주 임박···MOL 장기용선

MOL 동급 선박 8척 확보

삼성중공업이 빠르면 3월 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TEU급 컨테이선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즈윈즈 일본해사신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코스타마레가 발주한 2만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예상 발주 규모는 옵션분을 포함해 총 6척이며, 해당 선박이 건조되면 일본 MOL이 장기용선할 예정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017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코스타마레는 지난해에도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내년에 인도되는 선박들은 에버그린에 장기용선된다.

업계는 현대중공업과 수주경쟁을 벌인 끝에 삼성중공업이 더 낮은 선가를 제시하며 건조사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선박 가격은 총 9억3천만달러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척당 1억5500만달러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만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주계약이 현재 진행 중이며, 3월이 되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MOL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의 발주를 지난해에 결정했다. MOL은 코스타마레로부터 용선하는 컨테이너선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띄울 계획이다. 용선기간은 10~15년이며, 일일 용선료는 약 6만달러일 것으로 보인다.

MOL은 이밖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일본 산코기센으로부터 용선할 예정이다. 산코기센이 발주한 해당 선박은 현재 이마바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2017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상선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모나코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선주사 스코피오그룹으로부터 1만92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 양사는 컨테이너선 3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3척에 대한 옵션을 포함시킨 적이 있는데, 스콜피오그룹이 이를 정식 계약으로 체결한 것이다. 계약 규모는 척당 1억5300만달러로 삼성중공업은 2016년에 인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선박이 인도되면 스위스 선사인 MSC가 용선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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