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과 동일 선종 설치선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억5천만달러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수출하는 거래에 대해 1억25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박수출계약은 삼성중공업이 영국 선사인 씨잭社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수출하는 거래로 해당 선박은 내년 9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풍력발전용 터빈 설치를 위해 건조되는 특수 선박으로 향후 국내 조선사의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보는 본건 발주사인 ‘씨잭’의 선박구매에 필요한 2억5천만달러 중 50%에 해당하는 1억25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이번 선박구매계약의 체결과 금융조달을 지원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심해유전 개발의 위축으로 글로벌 오일메이저 기업들의 신규 해양플랜트 발주가 저조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발전 확대 정책은 국내 조선사에게 새로운 수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2003년 532MW에 불과했던 유럽지역 해양 풍력발전설비(누적기준)는 지난해 말 6562MW를 기록해 최근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해양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관련 특수선의 신규 발주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전통적인 수주 시장에서 중국 등 신흥국과의 힘겨운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게 놓칠 수 없는 ‘황금시장’으로, 특수선 분야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에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텃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글로벌 선박 시장의 장기 불황에 따른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선박금융 지원도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통한 선박금융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우량 선박금융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국내 민간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선박금융의 저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