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현장조사가 조만간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서울 해양환경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선체처리 관련 기술검토 대책본부(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천안>함과 <서해훼리>호의 인양사례, <세월>호 상태 및 선박의 구조, 수색구조과정에서 조사된 해역의 물리적 특성, 세월호 사고지점의 잠수여건과 잠수기술, 잔존유 오염방제사례 및 최신 방제기술, 외국의 선체 인양사례 등이 발표됐다.
특히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국내외에 유사사례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적용 가능한 인양 방법과 불확실성 등에 대해 검토했다.
또 앞으로 기술검토를 위해 필요한 <세월>호 선박 내외부 상태의 조사, 조류속도 및 밀물·썰물 변화측정, 해저면의 토질조건 조사 등 현장조사계획에 대한 민간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논의 결과 이달 중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되 선박 및 장비 등을 투입할 수 있는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으며 향후 3차 회의는 현장조사계획과는 별도로 분야별로 전문적인 기술검토를 진행한 후에 협의를 거쳐 개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의 전날 개최한 실종자가족들과의 제1차 소통협의회에서는 <세월>호 선체처리 검토를 위한 기술검토 TF 진행과정을 실종자가족들과 소통협의회를 통해 공유하기로 했며 실종자가족들이 기술검토 TF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곤란하나 전문가를 추천해 기술검토 TF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기술검토 내용을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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