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성동조선 수주 위해 선박금융 1억6천만弗 제공

▲성동조선해양이 수주한 벌크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성동조선해양이 수출하는 6억9천만달러 규모의 벌크선 12척에 대해 1억6천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1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美 스콜피오벌커스社에 2015년 4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18만t급 벌크선 12척으로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무역보험공사의 해양금융부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위치한 ‘해양금융종합센터’로 이전한 이후 국내 조선사의 수출계약건을 지원한 첫 사례다. 특히 총 1억6천만달러 중 4개의 국내시중은행이 무역보험공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각각 2천만달러씩, 총 8천만달러의 대출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내금융기관들의 해외프로젝트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시중은행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수차례 개최하고, 참여하는 국내은행에 대해 공사가 책임지는 비율을 95%에서 100%로 특별 우대할 방침이다.

이번 선박건조계약으로 체결된 벌크선은 연비를 높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유해물질 배출을 줄인 친환경 에코선박으로, 채권금융기관의 관리를 받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스콜피오 벌커스社가 국내에 발주한 12척을 모두 수주한 것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소가 건조한 에코선박이 선박시장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어, 이번 계약은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