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 남부(PSW) 지구의 출입항인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두 항의 혼잡과 함께, 서안 북부(PNW)에서도 마찬가지로 혼란이 확산되면서 배선하는 선사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선 스케줄의 지연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1주일 이상 대기해야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계 자동차 업체의 생산 부품 수송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등 혼란은 공급망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LA·LB 두 항에서는 여름 이후 일부 터미널의 혼잡이 서서히 확대됐다. 현재 주요 터미널은 화물 반출까지 3~4일 이상 걸린다. 이러한 터미널내 화물 체류의 영향으로, 10월말부터는 본선이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최대 1주일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BNSF 철도는 지난 4일 각 선사에 대해 중서부발 PNW의 인수를 이날 밤부터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인수를 중단하는 곳은 시카고, 오마하, 터코마, 시애틀 등의 대상 화물이다. 터코마와 시애틀 두 항은 터미널 혼잡이 주 이유다.
올해 여름 이후 LA·LB 두 항의 혼잡이 심해 혼잡이 적은 PNW를 양하지로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었으나 지난 주말부터 조합측의 슬로우 다운(태업) 전술이 시작되면서 하역 효율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 때문에 화물이 터미널 등에 체류돼 PNW 2항에도 급속도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터코마와 시애틀 두 항은 현재 터미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하역효율이 평균 30~50%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효율의 저하는 터미널 현장에서 어느 정도 작업 인원을 확보할 수 있으나, 노조가 임시고용만 파견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은 오르지 않는 것이 이유다. 극단적인 경우엔 갠트리 크레인 1기당 8개(1시간)밖에 처리할 수 없다고 한다.
미국 서안 항만의 혼잡이 극심한 가운데 롱비치(LB)항은 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다. 롱비치항은 지난달 혼잡의 원인 중 하나였던 컨테이너 육송용 트레일러나 섀시의 회전율을 올리는 방침을 내놓았다.
롱비치항만국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물동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컨테이너의 체류가 혼잡의 원인이 되고 있다. 롱비치항만청은 관계자와 더욱 깊이 분석하고, 공컨테이너의 일시 유치 장소에 있는 트럭 및 섀시에 대해 유효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안벽에서 섀시가 부족하고 필요한 장소에 섀시가 없는 불균형이 혼잡의 원인이 되면서 이러한 대응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
항만당국은 자체의 섀시 보유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혼잡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국측은 국제 수입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3일간 특별 프리타임을 주는 등 체선에 따른 비용증가를 막는 시책도 도입했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미국 FMC(연방해사위원회)에 인근 항만인 로스앤젤레스항과 협의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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