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등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2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35.08을 기록, 전주 2366.24 대비 9.8% 떨어졌다. 일본 관서와 부산을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SCFI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북미 동안과 북유럽, 지중해, 중동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음 달에도 내림세가 지속될 경우 다섯 달 만에 2000선을 하회할 수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성수기 물량의 조기 선적으로 추가적인 물량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사 간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5341달러 대비 9.2% 내린 4852달러를 기록, 4주 연속 하락했다.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6486달러에서 13.3% 떨어진 5626달러였다. 북유럽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2592달러에서 13.2% 하락한 2250달러, 지중해는 2955달러에서 14% 떨어진 2541달러를 각각 기록,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중동(두바이)행은 1147달러에서 16.1% 내린 962달러로, 11개월 만에 1000달러를 밑돌았다.
이 밖에 동서아프리카(라고스)는 4589달러에서 2.2% 내린 4489달러, 남미(산투스)는 6990달러에서 7.9% 하락한 643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동남아시아는 412달러에서 3.9% 하락한 396달러, 호주도 2193달러에서 8.4% 떨어진 2008달러였다.
반면, 상하이발 부산행은 전주 141달러에서 소폭 오른 144달러를 기록,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본관서행은 전주와 동일한 301달러였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전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지며 11주 연속 하락했다.
9월30일 현재 KCCI는 3740으로 전주 4077과 비교해 8.3% 내렸다. KCCI가 4000선을 밑돈 건 4개월 만이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5963달러에서 4.8% 하락한 5677달러, 북미 동안은 8029달러에서 9.1% 떨어진 729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5855달러 대비 17.3% 급락한 4843달러로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지중해행도 전주 5515달러에서 13.1% 떨어진 4791달러로 유럽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중동과 동남아시아도 전주 대비 각각 9.2% 2.9% 떨어진 3069달러 1287달러에 그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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