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 산업은 10월에도 호조세 흐름을 이어갔다.
여객수송은 3분기 이후에도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였으며, 화물운송도 미국노선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0월 인천공항의 주요 수송지표는 운항횟수 및 여객수송 부문에서 급증세를 기록했다. 반면 화물운송은 점진적인 증가를 보였다. 국제선 운항횟수와 여객수송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11.2%, 14.7%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고, 화물운송은 전년동월대비 2.2%로 미약한 성장을 기록했다.
10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4822회로 2014년 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396만9051명으로 중국노선 여객 급증과 일본노선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객 비수기에도 수송량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급증과 외국인의 한국관광 입국객 호조로 입출국자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인의 한국관광 입국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엔화약세로 일본 관광 내국인 출국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9월 기준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한 124만5777명, 출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5% 증가한 132만1293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의 10월 국제선 화물운송은 22만5883톤으로 일평균 화물운송은 7287톤을 기록했다. 4분기는 항공화물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로 점진적인 증가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노선의 항공화물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의 10월 노선별 화물운송은 일본노선 2만3468톤으로 전년동월대비 –8.3%를 기록해 뒷걸음질 쳤지만 중국노선은 4만2193톤으로 3.8% 증가했다. 미국노선은 4만7513톤으로 전년동월대비 6.7%가 성장하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월 여객수송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은 중국인의 한국 관광객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일본노선 여객 수송량이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는 점이다. 일본노선은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엔저 영향으로 한국인의 일본 관광수요가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성수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항공수요 증가와 제트유가 하락으로 항공사의 수익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트유가 급락세는 항공사 수익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11월 7일 기준 제트유가는 배럴당 98.85달러를 기록해 초(126.25달러) 대비 22%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중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수요 급증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역대 최대 수송량 및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송재학 연구원은 “프리미엄 항공사는 대륙 간의 장거리노선 중심으로 집중화할 것으로 보이며, 중거리 여행 노선에서는 LCC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매출액은 각각 3조1243억원, 1조4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각각 1,391억원, 280억원, 영업이익률은 각각 4.5%, 1.9% 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14년 영업이익은 각각 3,326억원(흑전 y-y), 946억원(흑전 y-y) 등으로 추정하고 2015년 영업이익은 각각 4858억원(+46.1% y-y), 1961억원(+107.3% y-y) 등으로 전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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