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8 10:21

​세계은행, “캄보디아 물류시스템 개선해야”

2014년 캄보디아 물류성과지수 46단계↑
캄보디아의 물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물류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의 수출단가가 동남아 인접국인 태국과 베트남에 비해 최소 30% 이상 높다고 판단하고 물류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세계은행은 캄보디아의 농산물 유통 및 수출 실태를 예로 들며, 적자 구조 해소와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역간 수송 네트워크 구축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물류성과지수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물류성과지수는 2010년과 비교해 순위가 46위나 올랐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 정부가 물류 비즈니스 개선과 수송 네트워크 역량 강화를 위해 구성한 특별전문위원회(Task Force)를 높게 평가했다. 특별전문위원회는 민관 물류 전문가가 주축이 돼 재화와 서비스 교역에 역행하고 있는 물류 제도와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물류기술연구센터가 세계은행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의 통관 수속 기간은 평균 1.4일로 2010년 평균 6일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 국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송 단가부문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일례로 캄보디아 내에서 쌀 수송 단가는 100km 당 10~13달러 수준으로 베트남의 5달러, 태국의 7달러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세계은행 측은 수송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불필요한 원산지 증명서 발급과 적용 절차를 폐지하고 원산지 증명이 필요한 경우 이를 신속히 식별할 수 있는 자동화시스템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캄보디아는 자동화 통관 시스템을 21개 주요 국경 지역에 설치하고 있으며, 향후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낙후된 항만시설과 제도의 선진화 작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캄보디아 프레아 시하누크 지방에 위치한 시하누크빌항만의 경우 캄보디아 최대 게이트웨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형 선박 접안에 대한 제약 규정을 고수하고 있어 수송 단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낙후된 시설로 인해 물동량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막대해 시설 투자를 통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덧붙여 세계은행은 캄보디아가 급성장하고 있는 태국과 베트남을 상대로 교역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에 견줄만한 물류서비스를 구축해야 하며, 지방도로 개선을 통한 농산품 수출단가 경쟁력 확보가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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