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일본해사신문은 미국의 에탄 수출 증가를 겨냥해 인도 석유화학기업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가 올 여름 에탄운반선 정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셰일가스 혁명의 영향으로 미국산 에탄의 비용 경쟁력이 높아져, 유럽 및 인도, 아시아용 에틸렌 원료로서 해상 트레이드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해외 브로커에 따르면 향후 3년간 40~60척의 선박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메탄 및 프로판, 부탄과 같은 탄화수소의 일종인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 포함되는 가연성 가스로 화학품 재료인 에틸렌의 제조원료다.
메탄은 LNG(액화천연가스), 프로판과 부탄은 LPG(액화석유가스)의 형태로 해상 수송된다. 한편 에탄은 그동안 LNG 및 LPG와 같은 대규모 해상 트레이드 수요가 없어 대형선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혁명에 따라 최근에 에탄 트레이드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전은 메탄이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드라이 가스전’과 에탄 및 NGL(천연 가스 액)도 생산하는 ‘웨트 가스전’의 2종류가 있다.
최근 미국 내의 천연 가스 시황 하락에 따라 드라이 가스전의 채산성이 악화됐다. 셰일가스 증산의 주체는 이익률이 높은 NGL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웨트 가스전으로 옮겨져, 수반 가스로서 에탄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에탄은 에틸렌 원료 외의 용도가 적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잉여감이 커지면서 저가를 유지한다. 이 결과, 에틸렌 원료에서 경합하는 나프타에 비해 에탄의 코스트 경쟁력의 우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는 지난달 에탄선 6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선형은 8만7천㎥급이며, 선가는 척당 1억2천만달러 규모다. 2016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네비게이터홀딩스도 에탄선 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의 비점은 영하 90도 전후다. 영하 160도의 LNG에 비해 취급하기 쉽지만 LPG의 영하 40도에 비하면 냉각온도가 낮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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