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된 신조선 발주가 거의 멈췄다.
이와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신조선 공급 압력 하락 전망에 따라, 해운시황에 대한 회복 기대가 발주를 유발하는 기반이 됐으나, 붐으로 급증한 대량의 신조선을 눈앞에 두고 일본 내외의 선주들이 해운시황의 전망에 경계감을 강하게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LNG(액화천연가스)선의 프로젝트물 및 장기 운송 계약을 담보로 한 철강 원료선의 신조 발주는 앞으로도 다소 나올 전망이지만 그 외의 선종에서는 선주들의 발주 의욕을 자극하는 요소가 없는 상황이 됐다.
2012년말부터 2013년 1분기에 걸쳐 발주가 급격하게 증가한 신조선은 2014년 후반~2015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 준공 압력이 하락해 해운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해운업계의 분위기가 다시 밝아진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의 드라이 시황, 유조선 시황도 순조롭다. 발주 붐은 해운시황의 회복 기대가 바탕이 됐다.
그 후에도 신조 발주는 한국·중국 신흥 조선소의 단납기 선대 개척, 2014년 7월1일 이후의 계약선부터 적용되는 선내 소음 규제를 회피하는 막바지 발주 등에 따라, 올해 6월까지 이어졌다.
일본해사신문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7월의 신조 발주는 6월까지 막바지 계약된 것으로 보이는 안건이 표면화돼 144척으로 증가했다. 이 결과 2014년 1~7월의 신조 발주는 1172척으로 2000선을 돌파한 2013년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다만 8월 들어 신조 발주는 산발적으로 표면화돼 7일 35척이었으나, 발주 척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일본 조선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일단 엔저 상태가 되면, 상황은 다시 바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주가 해운시황의 전망에 대한 경계를 풀고, 심리를 호전시키지 않는 한 엔저 상태가 돼도 신조 발주는 본격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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