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1 13:46

국내 최초 대형해양과학조사선 건조 본격화

해양과학기술원·STX조선해양, 1일 착공식 개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STX조선해양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의 건조가 본격화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일 진해 STX조선해양 선각공장에서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기관 및 해양과학기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실시설계 및 건조 사업’은 오는 2016년 6월 취항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에 설계 16개월?건조 20개월을 포함 총 36개월이 소요되는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후 설계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번에 개최된 착공식을 기점으로 20개월간의 제작에 돌입했다.

‘대양 위의 연구소’라고도 불리는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은 대양과 심해에서의 기후변화, 해양자원, 해양환경 등의 연구수행을 위해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 마리아S.메리안 >호, 프랑스의 < 포쿠파 >호, 영국의 < 뉴디스커버리 >호 등 5천t 이상의 대형조사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하다.

이번에 착공한 국내 최초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은 규모가 선장 100m, 총톤수 5900t에 이르며 40여종의 첨단 연구장비를 탑재한 가운데 60여명의 승선자가 거친 해황 속에서도 50일이상 안정적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건조될 예정이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만큼 그동안 해양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연구선 건조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특수목적 선박 건조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종합연구선건조사업단 박정기 단장은 “지금까지 해양과학기술계와 해양산업계 종사자들은 전 지구적 연구개발이 가능한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의 확보를 염원하여 왔다"며 “조사선이 건조되면 오대양을 무대로 하는 첨단해양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국가해양과학기술력의 경쟁력 또한 크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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