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대형조선사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었다.
일본 대형조선 5社의 지난해 4~12월 연결 결산이 최근 발표됐다. 외신에 따르면 재팬 마린유나이티드(JMU)는 229억엔의 흑자, 미츠이조선은 95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가와사키중공업도 이들과 비슷한 흑자를 기록한 반면, 미츠비시중공업과 스미토모중공업은 각각 69억엔 22억엔의 적자를 나타냈다.
미츠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이 계속해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스미토모중공업은 조업 슬로우 다운(Slow Down) 현상을 보였다. 세계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해운·조선의 불황이 시작돼 신조선가 폭락 후에 수주할 수밖에 없었던 신조선의 건조·인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여전히 각국의 최대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일본 조선사는 재팬 마린유나이티드였다. 재팬 마린유나이티드는 “흑자를 시현한 이유는 비용절감 효과, 엔고 수정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팬 마린유나이티드는 다수의 신조선 계약건이 있어 올해 1~3월에 이것이 정식 계약되면 수주 공사 손실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츠비시중공업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12월 연결 결산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영업 손익이 69억엔의 적자(전년 동기는 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398억엔이며, 수주금액은 1261억엔을 기록했다.
미츠비스중공업의 올해 3월 연간 연결실적 예상이 교통·수송 도메인으로 공개됐다. 미츠비스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상선의 채산성 악화로 인해 전기 대비 13% 감소한 200억엔, 매출액은 19% 증가한 5천억엔, 수주량은 24% 감소한 5900억엔으로 전망됐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종래 연결실적 전망은 영업이익이 65% 감소한 40억엔, 매출액은 15% 감소한 1900억엔, 수주량은 29% 증가한 3300억엔이다. 영업손익은 종래 예상에 비해 4~12월에 109억엔으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츠이조선의 예상 3월 연간 연결실적은 70억엔으로 20억엔 상향 수정됐다. 하지만 1~3월의 전제 환율은 초기의 1달러=95엔에서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의 엔고 수정이 계속되면 예상보다 오를 가능성도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연간 연결영업손익이 20억엔의 적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 손익 기준으로는 중국 합작 조선 낙스의 지분법 투자 이익에 따라 흑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신조 발주 열풍으로 업무 확보 측면에서 일본의 조선사 모두 한시름 덜은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환율은 엔고 수정됐지만 신조선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 따라서 신조선 계약 시 발주되는 공사손실 충당금을 충당할 필요가 있고 각 사 모두 비용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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