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수주실적이 내년 하반기에 개선될 전망이다.
2008년 이후 구조조정 이슈로 인해 4년간 상선 신규수주가 전무했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올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대량 수주하며 영업재개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말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벌크선과 특수선(군함)에서 9억달러의 신규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따라서 수주잔고는 12억달러에 육박, 내년부터 평균 연매출액 6천억원 수준으로 가동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수빅조선소는 올해 24척의 컨테이너선과 8척의 LPG선 시리즈 수주로 19억달러에 이르는 실적이 예상된다. 5400~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과 LPG선의 집중수주와 반복건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이 예상된다.
김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영도조선소는 특수선(군함) 매출인식이 지속되는 내년 상반기에 -3.9%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혓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올해 수주한 벌크선의 반복건조로 1.5%의 흑자전환이 예상, 연간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대비 6%포인트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선시황 침체로 2011~2012년의 수주부진이 올해 실적부진을 초래했다"며 "올해 30억달러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 내년 실적개선과 2015년 기업공개(IPO)로의 과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 2일 86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척 공급 계약을 라이베리아 선주와 체결하는 등 하반기 들어 순조로운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년 연속 순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최근 회복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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