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제작하는 16억4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수출거래에 대해 5억1천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UASC에 발주한 1만8000TEU 컨테이너선 5척과 1만4000TEU 컨테이너선 7척을 건조할 예정으로 신조선은 내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쿠웨이트에 본사를 둔 UASC는 1976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풍부한 오일머니를 보유한 중동 6개국 정부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연합 국영선사다. UASC는 선박 건조대금 16억4천만달러 중 3억9천만달러를 자기부담하고 나머지를 금융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무보는 금융조달이 필요한 12억5천만달러 중 40%를 선박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보뿐 아니라 한국수출입은행(수은)도 UASC에 대한 금융지원을 검토 중이다. 수은 관계자는 “무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박금융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식은 현금을 직접 빌려주는 직접대출과 대출보증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세부 합의사항이 확정되면 조만간 금융지원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 해운조사 전문기관인 클락슨(Clarkson)의 집계(11월 기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총 205척으로 전년의 75척 대비 크게 증가했다. 내년 이후 경기회복 전망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고효율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등이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수주는 우리 국내조선소들이 독식하고 있다. 축구장 4배 넓이의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전세계에 발주된 32척 모두를, 1만4000~1만8000TEU급 선박은 총 36척 중 28척을 국내조선소에서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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