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7 10:16

인터뷰/ "인천내항 재개발 공공성·사업성 조화 방안 찾겠다"

박승기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해양사고예방 항만인프라 확충에 역점
인천신항 증심 사업타당성 재검토 중

박승기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지난 4월 부임한 박승기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항 개항 130주년이 되는 해에 인천청장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해양사고 예방과 인천신항 및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등의 항만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천항만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내항 재개발 사업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수렴해 공익성과 사업성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올해 인천항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인천신항 증심, 경인아라뱃길 물류 활성화, 카페리항로 지원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5개월여가 지났다. 소감과 중점추진 시책에 대해 말씀 바란다.

해양수산부의 부활과 함께 인천항이 개항 13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해에 인천지방항만청장을 맡게 돼 매우 뜻 깊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5개월이 지나면서 업무를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고 본격적으로 일을 할 준비가 된 것 같다. 현재 인천항은 인천신항 및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항만인프라가 확충되고 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를 통해 인천항의 브랜드 이미지 홍보가 기대된다. 인천항만청장으로서 이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인천항이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있는 시책은 국민들의 신체와 재산보호와 직결돼 있는 해양사고 예방이다. 여객선, 항만건설, 해양교통시설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전점검 및 교육을 실시해 해양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인천신항, 신(新) 국제여객터미널 등 각종 항만인프라 확충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로드맵에 따라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겠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2월 항만재개발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말까지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뒤 2015년 하반기께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Q. 올해 인천항이 물류측면에서 순항하고 있다. 연말 물동량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나?

올해 들어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중국경제가 회복되는 등 대외적인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인천항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자료상으로 1.4% 증가했다. 벌크화물은 지난해 8299만t에서 올해 8189만t으로 1.3% 감소했지만 컨테이너화물은 145만TEU에서 157만TEU로 8.2%나 증가했다.

벌크화물은 평택항 등 주변항으로의 이전과 컨테이너화 등이 감소 요인이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컨테이너 200만TEU를 달성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추진해 왔는데 올해 드디어 200만TEU를 12월10일께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을 212만개로 예상하더라. 다만 하반기 미국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중국의 금융불안 같은 대외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목표한 인천항 최초 200만TEU 달성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또 앞으로 인천신항이 개장되면 유럽과 미주노선을 적극 유치해 인천항이 세계거점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Q. 국제여객터미널, 인천신항 등 인천항 개발사업 추진현황은?

인천신항 건설사업은 인천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부두 29선석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컨테이너부두 25선석, 일반부두 4선석을 새롭게 건설하게 된다. 우선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12선석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컨테이너부두 1-1단계 6선석에 대한 건설공사가 인천항만공사를 발주처로 해 진행 중이다. A, B터미널로 나눠서 하고 있는데, 하부 기반시설은 거의 마무리 됐고 상부시설은 운영사가 선정돼서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부분개장을 시작으로 2015년 상반기엔 전체 6선석의 터미널이 개장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은 2016년까지 15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포함해 8개 선석의 여객터미널을 인천 남항에 준공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항 국제여객부두는 내항과 연안항에 1, 2터미널이 운영 중이다. 이원화로 운영상 비효율적인데다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규모가 작아 크루즈도 못 들어온다. 현재 화물부두에 크루즈가 접안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첫 이미지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흩어져 있는 터미널을 모으고 15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2016년 준공 전에 8만t급 크루즈선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해 임시 운영할 예정이다.

Q. 인천항만업계에서 인천신항의 수심 증심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심 증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000TEU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계획수심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인천항에도 8000TEU급 이상의 큰 모선이 들어와야 한다는 게 인천지역 항만업계의 바람이다. 그렇게 하려면 수심이 더 확보돼야 한다. 현재의 14m에서 16m까지 증심이 돼야 한다. 정부도 인천신항의 성공적 개장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선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항로 증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신항 증심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의 지역공약 사업으로도 채택된 바 있다.

항로 증심을 위해선 2000억원 이상(2294억원)의 준설사업비가 필요하며,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하는 사업타당성 재조사라는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 결과가 나왔다. 기재부의 사업타당성 재조사는 이 달 중으로 중간보고가 발표된 뒤 12월에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인천청은 사업타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인천) 지역과 함께 (기재부에) 증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업타당성이 연말에 검증이 되면 내년부터 준설사업에 들어가 빠른 시일 내에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로 증심으로 인천신항에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게 되면 미주 유럽 등 원양항로 개설을 할 수 있게 돼 인천항이 환황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걸로 본다.

박승기 청장이 인천 내항 재개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아라뱃길의 물류역량 강화를 위한 해법은?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이 활성화 안 된 건 사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물동량) 예측 당시에 비해 경기가 많이 침체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물동량을 예측했던) 5년 전에 비해 경제위기 등으로 물동량이 전체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이고 경인항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또 경인항의 배후물류부지에 입주가 안돼 물량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인항이 아직 잘 안알려져 있는 데다 선화주에게 이용상 불편함도 있을 걸로 본다. 배후단지 입주 등 물류인프라 조성, 항만 인지도 제고, 선·화주 유치 등의 여건조성에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인항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차원에선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올해 5월부터 경인아라뱃길 정부지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항만시설사용료의 지속적인 감면과 경인항의 특화화물의 발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별 특화전략도 추진 중이다. 인천터미널은 중고차 수출, 가공목재, 잡화 등으로, 김포터미널은 도심소비재, 신선 농수산물 등 물류기지로 특화하는 식이다.

인천항만청에서도 경인해양사무소 주관으로 수공, 운영사, 여객선사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경인항 활성화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경인해양사무소는 경인항 활성화 협의회를 올해 1월부터 매분기마다 주최하고 있다.

Q. 국제카페리선사들이 강제도선 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한편으로 인천-톈진간 카페리항로의 운항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국제카페리선사들의 강제도선 면제는 규정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라 어렵다. 현행 도선법 규정상 총톤수 500t 이상인 외국적선의 경우 강제도선을 의무화하고 있다. 인천항을 운항 중인 국제카페리선 중 10척 중 대인훼리가 국적선이고 위동항운 배 1척이 BBCHP(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다. 이들 2척을 제외한 선박은 국적선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도선 대상이다.

인천-톈진간 카페리항로는 지난 4월 운항을 중단했다. 연평균 9만7000명의 관광객과 3만8000TEU의 컨테이너를 수송하던 활성화된 항로가 중단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중 합작회사로 운영되다보니 영업적인 배분문제를 놓고 진천국제객화항운의 한국측과 중국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 같다. 잠정휴항신고를 해 운항이 재개되길 기대했으나 다시 휴항을 6개월 더 연기했더라. 운항 재개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민간회사들의 문제라 저희가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양사간 운항 재개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데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Q.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과 관련해 인천항만업계는 주거 및 상업시설 입주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내항 재개발에 대한 청장님의 견해는?

지난해 4월 수립된 인천내항 재개발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재개발지역은 해양문화관광지구와 공공시설지구로 구성돼 있다. 공공시설지구는 주변지역의 부족한 공공시설을 배치해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해양문화관광지구는 해양관광·문화·상업을 특성화해 구도심과의 연계개발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제시됐다. 인천내항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주거시설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상업시설이 들어가 있는 건 사실이다.

‘내항재개발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이 서로 나뉘어 (인천) 지역이 갈등을 겪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말 윤진숙 장관께서 내항 재개발사업은 예정대로 간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해수부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인천시, 지역 주민들의 생각과 현 기본계획상 대상시설 등이 이견이 있다. 때문에 사업계획수립 과정에서 인천시, 항만업계,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상업시설을 ‘하겠다’ ‘안하겠다’는 측면보다 어떤 시설로 (재개발을) 하는 게 1·8부두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건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항 재개발에 따른 운영업체의 재배치, 항만근로자(항운노조)에 대한 전환배치 및 보상 등도 내항 재개발과 관련된 현안이다. ‘항만기능 재배치 고용안정’과 관련한 별도의 용역을 (인천)항만공사 주관으로 진행 중이다. 이해관계가 상당히 많이 걸려 있어 답을 찾아가는 게 상당히 험난할 걸로 본다. 해법을 찾기 위해 인천항만청장을 대표로 인천시 인천항만물류협회 등을 망라해서 10여명이 참여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진행 중인 용역을 체크하고 자문도 하고 있다. 현안이 대두될 때 정리를 하기도 한다.

Q. 해운항만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선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에서도 국가 경제와 인천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해운항만업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포괄적인 (인천항) 활성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항만 전반적으로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여러 이해관계도 걸려 있다. 추진하고 있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평택·당진항 성장에 따른 일부 화물 이탈 등으로 컨테이너화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벌크화물은 둔화추세다. 항만물류업계가 힘들어 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인천항만청에서도 항만공사(IPA)와 같이 힘을 내고 아이디어를 내서 인천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힘들지만 잘 견디고 활성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성공적인 내항 재개발을 위해 부두기능 재배치 및 항만근로자 고용방안 마련에 대해서도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또 (관내) 연안여객선의 경우 (지난해) 13개 항로에서 연간 170만명 정도를 수송했는데, 선박의 현대화와 증선 등을 통해 해양관광이 활성화되고 서해5도 도서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또 현재 인천신항 건설, 인천남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항만건설사업도 안전사고 없이 계획된 공기(工期) 내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항만 건설업계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   <이경희 차장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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