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
Q. 항만공사 출범이후 지난 9년간의 주요 성과는?
A.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4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사로 출범한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9년간 북항재개발사업과 신항 건설, 항만 배후물류단지 조성, 국제크루즈터미널 완공, 선용품유통센터 건립 등 차근차근 영역을 넓히며 국내 항만공사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발판을 다져왔습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가 출범했던 지난 2004년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149만TEU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 국내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물동량인 1,704만TEU를 처리,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산항의 발전은 그동안 부산항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성원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정부 및 유관기관, 항만근로자, 시민단체 등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Q. 부산항만공사의 금년 주요 추진사업은?
A. 올해 부산항만공사는 ‘7대 중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부산항을 ‘동북아 초국경 글로벌 항만’으로 건설하고자 합니다.
첫째, 올해 부산항의 물동량을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1,800만TEU를 유치, 우리나라 경제성장 예측치 2.8%의 2배를 달성하겠습니다. 둘째, 북항의 경쟁력을 확보해서 기능을 재정립하고 북항과 신항의 연계 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북항재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부산 원도심 재창조는 물론, 부산항을 동북아의 해양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글로벌 초국경 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제협력과 마케팅, 정보 수집 및 분석,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째, 부산항 선박급유 및 유류중계기지 건립과 태양광 발전사업, 벌크화물 환적기지 유치 등 항만관련 산업 및 사업 다변화를 통해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창출 종합항만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여섯째, 총 1,470억원의 예산을 투입, 부산항 신항과 배후단지 등 항만시설을 건설하고 개선해 부산항이 글로벌 초일류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항 2030 전략’을 수립해 부산항과 BPA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겠습니다.
Q. 작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은 1,704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 5.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주요인은 무엇이며 올해 처리물동량 목표치는?
A. 부산항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세계 각국 항만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많은 환적화물을 유치해 개항 이래 최대 물동량인 1,704만TEU(전년대비 5.3% 증가)를 처리,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으로서 위상을 지켜냈습니다.
이는 BPA가 전 세계 항만공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과감하게 추진해 왔으며, 또한 인센티브제 개선과 수심 증설 등 선사들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BPA는 올해 부산항의 물동량 목표치를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2.8%)보다 2배 높은 1,800만TEU(5.6%)로 잡고 선사 마케팅 강화를 통한 환적화물 유치와 중국 및 일본 지방항만과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항 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과 투자유치를 통한 물동량 증대를 도모하고 정보 분석 기능 강화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북항 기능 재정립 및 북항, 신항 연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부산항 전체 물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북항은 연간 약 700~900만TEU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BPA는 북항 운영사들의 통합과 부두 기능 전환을 통해 운영효율을 증대하고 비용 절감과 과당 경쟁방지 등을 통해 하역료를 안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 글로벌 원양선사와 동남아, 동북아 로컬화물 등 북항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북항기능 정립 및 발전전략 특별대책반’을 구성, 운영해 중장기적인 북항의 기능정립 방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북항 운영사들의 자발적인 통합 추진을 통해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하역시장 안정을 통한 적정수준의 하역료를 회복하며 북항, 신항간 연계운송 환적화물 지원을 개선하는 등 북항과 신항의 연계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Q. 부산항이 명실공히 동북아 중심 허브항만이 되기 위해선 아직 2% 부족한 듯 합니다. 화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와 향후 비전은?
A. 부산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허브로 만들기 위해서 부산항만공사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해외대표부는 일본과 중국 등 2군데가 있는데 올해는 싱가포르와 영국을 추가해서 현지, 상시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BPA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과 정보 수집,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IMO와 UNCTAD 및 ESCAP 등 UN 산하 해운항만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부산항 신항 선박급유 및 유류중계기지 건립과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태양광 발전사업, 벌크화물 환적기지 유치, 국제선용품유통센터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창출항만으로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Q. 부산의 중심산업인 항만산업을 통해 구상 중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부산항은 부산 지역경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항과 관련된 선사와 운영사, 이와 관련된 물류업체 및 선용품업체, 수리조선업체 등 관련산업들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항 신항 북 컨테이너 배후단지 307만㎡에는 30개 글로벌 물류업체가 입주, 연간 70만개의 신규화물과 1,3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는 등 항만배후단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도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습니다.
승객들의 높은 구매력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호화 크루즈선은 지난해 부산항에 126회 입항해 12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들이 방문, 약 734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산항은 지속적인 화물 창출과 항만 배후단지 조성을 통한 고용 창출 및 북항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크루즈선사 마케팅활동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해양수산부가 부활되면서 부산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국가 항만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입안하고 추진할 수 있는 해양수산부가 부활돼 항만업계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부산항과 해양수도 부산에 있어서도 매우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해양수산부가 적극적인 항만 정책을 추진, 정부와 항만공사의 협력체계가 강화됨으로써 부산항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체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되리라 확신하며 부산항이 동북아 초국경항만으로 도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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