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1 08:56

북미지역 화주들, 선사 호불호 성향 ‘뚜렷’

영국 유력저널 CI, 전 세계 선사 평가 설문조사 실시

●●●영국의 해운전문 매체 컨테이너리제이션인터내셔널(CI)은 전 세계 화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CI가 조사한 ‘전 세계 선사들에 대한 평가’ 중 북미국적 화주 및 해운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끈다. 설문 항목은 재무건전성, 운임 탄력성 등 굵직한 이슈부터 컨테이너 청결도나 활용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총 1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를 종합하는 종합성과 순위가 도출된다. 이번 조사에는 전에 없었던 ‘추천고객지수’ 부문이 추가됐다.

CI는 지난 2012년 6월에도 북미지역 화주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바 있는데 6개월 만에 확연히 달라진 선사들의 순위가 눈에 띈다.

특히 부문별 최고점을 받은 선사와 최저점을 받은 선사 목록에 특정한 선사가 두드러지게 올랐다는 특징을 보였다.

최다 최고점 영예 ‘함부르크수드’

지난 6월 항목별 최고·최저점을 가리는 설문에서 함부르크수드는 ‘선적 정시성’ 부문에서만 최고점을 기록했었다. 또한 ‘선하증권 적시성’ 부문에서는 선사들 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월 설문에서는 13개 항목 중 8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선사로 꼽히는 쾌거를 거뒀다. 항목별 최저점을 받은 선사들 목록에는 아예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다.

이외에도 함부르크수드는 ‘연락용이성’, ‘송장의 정확도’, ‘선하증권 적시성’, ‘선적 정시성’, ‘컨테이너 청결도’, ‘컨테이너 가용성’, ‘선복 가용성’, ‘재무건전성’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함부르크수드의 압도적인 득점 사이로 우리나라의 한진해운은 ‘선하증권 적시성’ 부문에서 함부르크수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점을 얻었다.

지난 6월 조사 때 우리나라 국적 선사는 어느 항목에서도 최고점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한진해운이 이름을 올린 것.

그 외에 ‘청구 절차’와 ‘운임탄력성’에서는 양밍이, ‘스케줄 변경 고지’에서는 CMA CGM이, ‘종합평가’와 ‘추천고객지수’에서는 NYK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와는 반대로 머스크라인은 ‘연락용이’, ‘송장의 정확도’, ‘고객불만처리’, ‘스케줄 변경 고지’, ‘컨테이너 가용성’, ‘선복 가용성’, ‘운임 탄력성’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거뒀다.

한편 ‘선하증권 적시성’, ‘선적 정시성’, ‘컨테이너 청결도’, ‘종합평가’ 면에서는 MSC가 가장 낮은 점수를 거뒀고 ‘재무건전성’에서는 CMA CGM이 최저점을 받았다.

특히 머스크라인은 ‘운임 탄력성’ 부문에서 3.9점을 받으며 선사들 중 유일하게 4점 미만을 득점한 선사로 꼽혀 또 한 번 불명예를 안았다.

이로써 ‘순수천고객지수’에서 최저점을 기록한 양밍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상위 3대 선사로 꼽히는 머스크라인, MSC, CMA CGM이 모든 부문에서 저평가 됐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지난 6월 설문에서 머스크라인은 ‘재무건전성’ 부문에서만 최저점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물론 CMA CGM은 당시에도 5개 부문에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 두 선사 외에도 여러 선사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었다.

최고점이건 최저점이건 이번 설문처럼 특정 선사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GE에너지의 물류를 담당하는 에드워드 에반스 부장은 “MSC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매력있다”고 언급했지만 “환적이 너무 잦은 탓에 정시성이 떨어진다. 한편 서류 발급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MSC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머스크라인보다 훨씬 어려워 물류 파트너로서 함께 업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모 유수 농업회사의 해운 담당자는 “MSC가 간판으로 내세우는 몇몇 주요 해상노선 외에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MSC와 거래할 일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CI는 MSC에게 견해를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미국 모 국제물류기업의 한 임원은 “CI에 제출하는 설문지 중 ‘선적 정시성’ 부문에서 우리는 MSC와 머스크라인에 각각 4.3점, 5.8점을 부여했다. 이 둘은 가장 하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며 “머스크라인의 경우 비용적인 측면과 서비스적인 측면이 서로 완전히 구분돼 있는 것 같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10위권 내 한진해운 첫 진입

북미지역 화주들이 꼽은 선사별 종합 성과 순위에 이름을 올린 10개 선사들의 평균 점수는 6.4점이다. NYK는 7.2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게 됐다. 지난 6월 NYK는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NYK를 뒤이어 CMA CGM과 양밍라인이 각각 7점씩 동일하게 기록하며 1위와 0.2점이라는 근소한 점수 차로 바짝 뒤를 쫓았다. 6월과 비교했을 때 양밍라인과 CMA CGM은 각각 1위에서 3위, 7위에서 2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한편 MSC는 4.9점으로 10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순위권에 진입했다. 6월에 10위권 선사에 명함을 내밀지도 못했던 것에 비해 개선된 성적이다. 우리나라 선사인 한진해운 역시 6.7점을 받으며 5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하파그로이드의 미주지역 전무이사 볼프강 프리즈는 “CI의 설문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신뢰할 수 있는 설문이다. 따라서 우리들도 늘 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해엔 전년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라인의 북미지역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 티모시 심슨은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수익성 개선이고, 이를 위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에서 결과는 아쉽지만 이를 달리 해석하면 우리에겐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화주 고객들이 우리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INCHEON FUZHOU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313 10/13 10/24 Wan hai
    Ever Clever 10/28 11/05 Evergreen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Xin Tian Jin 10/06 10/27 T.S. Line Ltd
    Tiger Chennai 10/09 10/29 Wan hai
    Navios Utmost 10/11 10/31 FARMKO GLS
  • BUSAN SINGAPORE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Kmtc Nhava Sheva 10/07 10/13 Heung-A
    Kmtc Nhava Sheva 10/07 10/14 Sinokor
    One Triumph 10/08 10/22 HMM
  • BUSAN TOKY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y Incheon 10/08 10/11 Pan Con
    Dongjin Venus 10/08 10/11 Heung-A
    Dongjin Venus 10/08 10/11 Dong Young
  • BUSAN NOVOROSSIYS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yundai Jupiter 10/12 12/12 Always Blue Sea & Air
    Inferro 10/15 12/12 Always Blue Sea & Air
    Hyundai Vancouver 10/19 12/19 Always Blue Sea & Air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