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냉동 컨테이너 시장의 시황이 전체적으로 밝지 못했다. 이 여파로 올해에도 관련 선사들과 컨테이너 제작사들의 고군분투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냉동 컨테이너의 수요가 상당히 감소했고 이에 따라 3분기 냉동 컨테이너 생산량도 줄었다.
따라서 냉동 컨테이너의 일일 임대요율 역시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은 냉동 컨테이너선의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가 돼서야 다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냉동 컨테이너선 운영에 있어 운임은 오르지 않고 투자수익은 줄자 냉동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선사로 꼽히는 머스크라인은 ‘2013년 냉동 컨테이너 구매 및 임대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냉동 컨테이너선 성수기가 도래한다 해도 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 세계 경기침체와 유로존 재정 위기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해운업계에 ‘성수기’라는 게 사라지는 추세다. 냉동 컨테이너선 상황 역시 마찬가지인 것.
지난해 3분기 냉동 컨테이너 생산량은 4만TEU로 떨어졌다. 이는 직전 분기 6만TEU 대비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통상 2분기는 냉동 컨테이너선의 수요가 가장 낮을 시기인데 이보다도 2만TEU나 더 적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매우 비관적이다.
심지어 3분기의 평년 생산량은 8만TEU인데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집단, 신가마스, 머스크컨테이너인더스트리는 올해 냉동 컨테이너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따라서 컨테이너 가격은 인하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은 작년부터 예견됐다.
지난해 2분기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의 가격이 1만7676달러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2년 2분기 1만8167달러보다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이 냉동 컨테이너의 공급은 늘고, 경제 위기로 인해 그 수요는 적은 상황에서 선사들이 어떻게 운임 문제를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즉 2013년 냉동 컨테이너 제조와 임대, 운영에 관한 전망은 선사들의 운임 회복 계획과 전 세계 시장에서 부식성 제품 등 냉동 화물의 수요가 어떠냐에 따라 달려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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