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만 '컨'물동량, 역대 최고치 달성

지난해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2년도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은 2011년 2161만1천TEU보다 4.1% 증가한 2249만7천TEU를 기록해 2년 연속 2천만TEU를 달성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중국 경제성장율 둔화, 내수 경기 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에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와 광양항 활성화로 인한 성과로 풀이된다. 

수출입화물은 1366만4천TEU를, 환적화물은 845만TEU를 기록해 각각 전년도에 비해 1.9%, 9.5% 증가했으나 연안화물은 내수 경기 침체로 전년대비 19.8% 감소한 46만8천TEU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물동량은 2011년에 비해 5.2% 증가한 1703만1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거점 환적 물량 확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 환적물동량은 2011년 735만2천TEU보다 10.2% 증가한 810만TEU를 처리해 세계 2위 환적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양항은 배후권역 주요 화주의 수입 물량 증가에 따라 2011년 208만5천TEU에 비해 2.8% 증가한 214만4천TEU처리해 개장 이후 3년 연속 200만TEU를 달성했다. 이로서 광양항은 국내외 선․화주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인천항은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물동량 감소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197만TEU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천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12년 12월 전국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0.7% 증가한 189만4천TEU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703천TEU를 처리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입 증가세는 2010년 19.1% 에서 2012년 4.1%로 둔화되고 있으나, 부산항 환적화물 10.2% 증가의 영향으로 2년 연속 2천만TEU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3년에도 피더항로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적화물을 유치하고,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하는 선진형 항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