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4 07:25

단체장신년사/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

세종시대 맞아 과천시대 뛰어넘는 성장·발전 이룩해야

사랑하는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희망찬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을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활짝 열린 세종시대를 통해 우리 국토와 경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국민 삶의 질도 향상되기를 기원합니다.

국토해양부가 출범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업무에서도 많은 성과들이 창출되었습니다. 우리 국토의 체질이 강해져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국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엑스포는 새로운 해양시대를 열었습니다. 국토의 남단이라는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82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세계 각국 손님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 등 해양R&D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고,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추진과 다산기지 방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 개발을 위한 극지 개척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세계를 향한 관문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인천공항은 서비스 평가에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공항으로서 우리 하늘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개항 이래 최대 물동량을 달성했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4위, 환적량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세계 초일류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도 국토해양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5 세계 물포럼, 세계도로대회를 유치하였고, 4회 연속으로 ICAO 이사국에, IMO는 6회 연속으로 이사국에 선임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누구나 초심을 갖게 됩니다. 초심은 변화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겁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마음입니다. 이 초심을 언제까지 유지하느냐에 따라 추진력과 목표의 달성 여부가 달라집니다.

특히, 올해는 세종시에서 처음 맞는 새해여서 우리 마음가짐이 더욱 새롭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를 기반으로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갑시다.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 앞에 머뭇거리지도 맙시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적극 부응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합시다.

지금 세계는 장기화된 경제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될 수도, 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합니다. 일자리는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입니다. 무엇보다 SOC 사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합시다.

SOC야말로 모든 국민이 아무런 불편 없이, 어떠한 차별도 없이 거주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이고 생산적인 복지입니다. 우리나라 SOC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적정규모 SOC 투자를 지속하되 효율성을 높여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기존 SOC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로 개척하고 육성시켜야할 분야도 많습니다.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공간정보, U-city, 해양플랜트, 항공·해양레저 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냅시다. 땜질식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추진합시다.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산업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 정책을 추진할 때 맥락(Context)을 읽고 사회변화를 반영해야 합니다. 맥락을 읽지 못하는 정책은 외면당하며, 변화 방향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책은 실패합니다. 정책은 시대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변천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정책은 고정불변하지 않고 시대의 가치를 반영해 쉼 없이 진화·발전해야 합니다.

셋째,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성과를 전국토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빈틈없이 유지관리를 하는 한편, 지류·지천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토균형발전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세종시, 혁신도시 같은 정책은 짧은 시간에 성패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백년지대계라는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철도산업의 체질 개선도 추진해야 합니다. 철도운영에 경쟁을 도입해, 비용은 낮추고 서비스 수준은 높여야 합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국민들의 공감대도 충분히 높아졌습니다. 옳은 일이라면 신념을 가지고 자신 있게 해나갑시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형 사고를 통해 통합적 전문성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존의 리더십을 체득하고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국토해양 정책이 더욱 발전하며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하이브리드형 사고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특히, 정부가 세종시로 옮겨오면서 여러분의 대부분 일상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세상이 어떻게 빠르게 변화하는지 시대적 감수성을 읽는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통합적 전문성을 갖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실현시켜갈 때 국토해양 업무의 미래가 밝을 것입니다.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2월 말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로서 본분을 지키며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려면 과거 고도성장과 산업화 시대의 성공모델, 공급자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여 삶의 질 격차가 줄어들도록 해야 합니다.

희망찬 세종시대를 맞아 과천시대 30년 간 이루어낸 성장과 발전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합시다. 여러분의 초심과 각오, 뜨거운 열정을 기대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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