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06 11:11

[ 이 시대 최고의 ‘화두’ 전자상거래 ]

전자상거래를 잡는 자가 곧 미래의 승리자

20세기와 21세기를 연결하며 기업들의 최대의 화두로 자리잡은 전자상거래.
본지는 2천년 1월 신년호의 마지막 특집테마로 「전자상거래와 물류」를 잡
았다.
이에따라 우선 ‘전자상거래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명확한 전자상거래
개념을 알아보고, 세계 석학들의 입을 빌어 우리가 궁금해하는 몇가지 전자
상거래에 대한 질문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자상거래에 따라 가장 급부상하는 시장인 택배 빅3의
전자상거래 대응책을 들어봤다.

전자상거래란 무엇인가
전자상거래의 명확한 개념 그리고 시장규모

전자상거래. 현재 거의 모든 기업이 이 절대절명의 과제에 매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쓰는 이 단어, 전자상거래의 명확한 개념정의는 어떻
게 될까.
사실 전자상거래는 원래 1960년대 초 상당히 광범위한 개념으로 시작됐다.
그 초기형태는 EDI였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두개의 기업이나 무역 파트
너 사이의 모든 전자적인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총체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았
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자상거래라는 용어는 EDI를
포함하여 스마트카드, 전자펀드 이체, 전자지불 구조, 인터넷 거래 모두를
포함한다. 즉 다시말해 인터넷을 통한 구매와 판매행위 뿐만 아니라 공급자
또는 고객과의 모든 전자적인 협력이 전자상거래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분산된 조직 내부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전자상거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전자상거래는 상거래 주체간의 관계에 따라 크게 소비자를 대상
으로 하는 B2C시장과 기업간 전자상거래인 B2B시장으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B2C시장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
는 경향이 짙은데 사실 B2C 시장은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20%에 불과하다
. 나머지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B2B시장으로, 이것은 생산자와 생
산활동을 위해 조달하여야 하는 부품회사들간의 거래는 물론이고 생산자와
물건을 공급하는 채널에 있는 중간 유통업자, 도매업자 및 소매업자와의 거
래를 모두 포함한다.
그리고 이런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을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향
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전자상거래를 잘 활용하고 있는 상위 2백대기업의 경향을 살펴보
면, 그들의 66%가 주문과 지불을 온라인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86%가 그들
의 사이트를 제품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96%가 그들의 사이트를 고객
서비스 지원을 위해 활용하고 있으며, 76%가 이 사이트를 통해 직원을 선발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전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잠정적으로 추정했을때 1998
년에 5백50억∼8백억 달러에서 2003년이면 1조4천억∼3조2천억 달러로 성장
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말그대로 단순 예상치.
전자상거래 시장은 우리의 예상치를 훨씬 넘어선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
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잡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단적으로 세계적
으로 유명한 리서치기관인 Forrester가 1997년에 미국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002년이면 3천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있다. 그런
데 바로 1년뒤인 1998년에 2003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3천억 달러가 될 것이
라고 재예측했다.
1년만에 엄청난 수치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Forrester 같이 유명한 리서치
기관에서도 이렇게 정확한 수치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속도는 눈부시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전자상거래 시장은 1999년 이후 급격한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1999년까지는 Y2K 해결에 매진했다가
이것이 해결되는 시점부터 모든 역량을 전자상거래에 쏟아부을 것이기 때
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월드컵이 치뤄지는 2002년을 계기로 전자
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리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기업들과 고객 사이의 상호관계를 혁신적으로 바
꾸게 될 것은 명확한 사실이며, 이에따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은 반드시 전자상거래가 기업전체에 미칠 영향을 세심하게 재평
가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유의해야 할 점은 우선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기술이나 툴이 아니라는 점과 함께 이것이 단순히 한 기업만 추진
한다고 해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나 절차는 강력한 조직하에 끊임없이 추진되어야
하며, 이런 점만 명심한다면 전자상거래 채널은 기업에게 고객 혹은 공급
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전자상거래, 그 베일을 벗겨본다
우리가 전자상거래에 대해 궁금한 것 몇가지

첫째. 전자상거래 시장의 생성으로 일어나는 근본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서는 지난 11월15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전자상거래의
비젼과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시 존 헤이글 맥킨지 실리콘밸리 파트너가
이야기한 내용을 인용하여 답하기로 하자.
전자상거래로 인해 초래되는 몇가지 변화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시장에 대
한 개념이 바뀐다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시장이라 하면 업체들이 보다 많
은 고객을 찾아내고 이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나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르다. 이를 ‘역전된 시장(Reverse Market)’
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고객이 오히려 벤더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이들 고객들이 자신들이 편한, 적당한 시간에 자신들에게 훨씬 더 유리한
조건으로 공급자와 협상을 벌인다.
이렇게 시장의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서 새로운 형식의 마케팅이 필요하며
이를 ‘Collaboration Marketing’이라고 부른다. 이는 전자 네트워크를 적
극적으로 활용하여 여러기업을 연결시켜서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
공하는 마케팅으로 미국의 오토바이텔(autobytel.com)이라는 회사가 가장
적절한 예라 하겠다.
이 회사는 3년전에 설립된 회사로 그때 당시의 사업은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이 어떠한 차를 구입하겠다고 결정하면 그 고객을 그
차를 취급하는 딜러에게 연결해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낮은 가격
을 보장한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그 딜러가 그 차를 인수한 가격까지도 공
개한다.
그 결과 이 회사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99년 매출이 3천6
백만 달러로 아직 매출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 회사의 가치는 1백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오토바이텔이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딜러 네트
워크가 되었고, 미국 자동차 산업의 수익구조에 상당히 커다란 영향을 미치
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자상거래로 일어나는 두번째 변화는 정보수집 형태의 변화이다.
사실 모든 기업들은 고객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하
지만 전자상거래 환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객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들에
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고 업체에 대해 유리한 입
장에 서서 협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이다.
또한 컨텐츠에 대해서도 전통적인 매체에서는 전문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기 마련. 그래서 이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기존의 시장인
데 반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사용자가 스스로 작성한 컨텐츠가 더욱 중
요해진다.
예컨대 아마존 사이트에 가 보면 이미 도서를 구입해서 읽어본 독자들이 이
에 대한 감상을 게재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은 이들의 경험을 통해
도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궁극적으로는 한 기
업이나 사업의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도 바꿔놓을 것이다.
한편 세번째 전자상거래로 인한 변화는 고정자산의 비중이 적어진다는 점이
다.
사실 전통산업에서는 고정자산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경제적 목표중의
하나는 이러한 고정자산으로부터 수입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에
서 고정자산의 비중은 매우 적어지고, 따라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하루 24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24시간을 서로 빼앗아 가려고 혈안이 되는 것이고, 고객이 이 24
시간을 누구에게 할당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결정되어버린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고객의 관심을 놓고 경쟁을 하기 때문에 이
러한 관심의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 끌어온 고객의 관심을 어떻게 매출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짓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한편 이와함께 전자상거래로 인한 근본적인 또한가지 변화는 바로 이러한
변화의 근저에 깔려있는 근본적인 가치의 변화이다.
이것은 거래비용을 감소시킨다. 물론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때 이는 상당한
희소식이다. 왜냐하면 한 기업내 활동이라든지 기업간 활동을 조율하기가
그만큼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가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 입
장에서도 거래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대안들을 고객들이 생
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벤더에서 다른 벤더로 바꾸는 것이 고객들에게
훨씬 수월한 일이 되고, 이는 고객들에게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경우보다도
더욱 많은 가치를 가져다주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결과 결국 나타나
게 될 현상은 고객에게 힘이 더해진다는 것이고 이들이 전자상거래로부터
더욱 더 많은 가치를 벤더로부터 찾아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날로 확산되어가는 전자상거래가 물류업체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
가.
-이 문제는 KMI 한광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하여 짚어보기로 하자.
전자상거래 하에서 물류업체의 역할은 반드시 변화하며, 또 그래야만 한다.
전통적인 상거래 방식하의 유통채널은 기업→도매상→소매상→소비자이며
물류업체는 이들의 고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유통과정에
서는 재화 뿐만 아니라 정보도 유통채널의 참여주체들간에 일방향적으로 흐
르고, 서로 단절된 형태를 보인 것이 사실. 그러나 전자상거래 방식에서는
기업과 소비자간의 직거래가 가능함에 따라 정보는 쌍방향으로 흐르며 서로
공유하게 된다.
이에따라 물류업체는 전자상거래 하에서 단순히 유통채널에 참여하는 업체
를 서로 연결해주고 정보를 주고받는 고리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채널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들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즉 전통적인 상거래에서는 화물중개인, NVOCC(무선박운송), 포워더 등이 화
주를 수배하고 선사나 운송업체를 수배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나 전자상거
래 하에서는 소비자나 기업이 선사나 운송업체와 직접거래하기 때문에 물류
업체들이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루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에따라 전자상거래 하에서는 물류업체들의 거래대상이 한정된 일부지역의
고객이 아니라 전세계적이기 때문에 모든 물류업체들이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 밖에 없으며, 물류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요율과 화물유치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흐름을 조절하고 고객 및 거래업체간 원활한 정보
교환 능력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외국에서는 전자상거래를 위해 물류업체간 상호 정보공유를 위
하여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사례가 많다고 한다. 일례로
Through Transport Club과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WIFT)
사는 현재 무역관련 제반서류를 교환할 수 있는 글로벌 전자 네트워크를 구
축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ceanWide사와 General Electronic Information Se
rvice(GEIS)사는 화주, 포워더, 트러킹회사와 선사 또는 미국 고객사들간에
무역 관련서류 교환을 위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중에 있다. 또한 로
테르담항, 홍콩항, 뉴욕항 등 세계 주요항만은 항만과 관련된 다양한 업체
들, 즉 화주, 포워더, 보험업자, 고객, 터미널 오퍼레이터, 육상·해상·운
송업체들을 하나로 묶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개발중에 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해운·항만 물류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
가 홍보기능에 많은 비중이 맞추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시
대에서는 판매거점이 현실공간이 아닌 인터넷이라는 사이버스페이스이며 이
공간을 통하여 관련업체간 정보가 공유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인터
넷 홈페이지의 개념을 홍보기능보다는 전자상거래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운
영할 필요가 있으며, 물류업체간 정보공유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공동네트
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그렇다면 전자상거래 시장에 타 업체보다 먼저 참여함으로써 얻는 이
익은 무엇인가.
-역시 존 헤이글 멕켄지 실리콘밸리 사무소 소장의 말을 인용하여 이 문제
를 살펴보자.
전자상거래는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
다. 우선 첫번째는 유리한 점은 학습의 장점.
전자상거래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은 기존의 사업과는 상당히 다르다.
빠르게 움직이고 먼저 움직이는 기업들은 이러한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스킬
들을 다른 기업보다 훨씬 더 빨리 습득할 수 있게된다.
또한 감가상각의 면에 있어서도 장점이 있다. 고정자산들을 상당히 넓은 범
위의 고객들에게 투자할때 선도업체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
은 투자를 초기에 했고, 이러한 투자를 보다 넓은 고객들에게 분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후발업체들은 그만큼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아울러 선도업체들은 네트워크상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많은 인터넷 사업에 있어 고객들이 받는 가치는 몇명의 고객을 모을 수 있
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에서 상당히 성공한 이베이(eBay)라는 경매회사
가 갖고있는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하고자 할때 이미
많은 고객과 바이어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이들이 다른데로 가지않고 eBay
로 가게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인터넷에 늦게 진출하면 할수록 비용이 더욱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고객의 수를 늘린다던가 브랜드 및 수입창출, 그리고 고객
프로필 강화 등에 필요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됨을 의미한다.
일례로 미국의 한 조사기관이 얼마만큼 투자해야 10대 웹 사이트에 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한적이 있다.
94년 중반에는 마케팅 비용으로 20만 달러가 필요했다. 이것이 95년이 되니
까 2백만 달러로 증가했다. 18개월만에 이렇게 증가한 것이다. 이것이 96년
도에는 2천만달러, 98년말에는 무려 2억달러를 투자해야 10대 웹 사이트에
들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매번 18개월이 지날때마다 투자비용이 이렇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따라
서 후발업체가 되면 될수록 이처럼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경쟁하기
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넷째. 전자상거래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아카바 유지 맥킨지 서울사무소 컨설턴트를 통해 들어
보도록 하자.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한 기업내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구매를 하는데 사용하는 B
2B 전자상거래, 다른 하나는 판매를 하는 B2C 전자상거래가 있다. 그 다음
에는 여러 기업간에 공급체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여러산업간에 정보공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를 1천
5백만원에 구입하면 그 유지비용으로 들어가는 보험, 유지보수비용 등이 5
천만원에서 6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이들 자동차업체들도 제조업체
로서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체 개념을 포함한 토탈 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도
모해 볼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전자상거래가 등장했기 때문이
다.


다섯째. 전자상거래 시장 구현에 있어 장애가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것 역시 아카바 유지 맥킨지 서울사무소 컨설턴트의 설명을 통해 알아보
기로 한다.
많은 한국의 최고경영자들이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우려하고 있
는 것이 유통채널간의 마찰이다. 예를들어 어느회사의 경우, 현재 1백개의
대리점이 있는데 이들 대리점들이 전자상거래에 대해 반발이 심하면 이런
이유 때문에 전자상거래 도입에 애를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겠고, 고객들을 특정 대
리점으로 연결시켜 줄 수도 있다. 오토바이텔이 바로 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당장 전자상거래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구매이다. 이
미 한국의 대기업 두곳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
고있다.
그중 한 기업은 맥킨지와 관련되었는데 2년전 당시만 해도 우리가 직접 그
기업에 가서 모뎀을 설치해줘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보급율도 계속 증가
할 것이다. 현재 한국시장에서 온라인 주식거래가 전체거래의 50%를 차지하
고 있다고 한다.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다르다는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장애물을 확인하고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두번째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조직의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전자상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 아예 계
열사로 분리하는 것이 더 좋다.
사실 한국적 풍토에서는 사내에서 전자상거래를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
다. 따라서 조직적 차원에서 벤처 캐피탈과 인큐베이터 기반을 형성하여야
한다.


여섯째. 전자상거래는 일개 기업 혼자 하기가 어려운 것. 또한 미국과 같은
선진국과 한국은 인프라가 매우 다르다.
그렇다면 미국의 사례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인데,
미국의 IT 인프라와 사회적인 환경을 한국과 비교한다면. 그리고 이에따라
전자상거래 진입문제는 어떻게 달라지나.
-다시 존 헤이글 맥킨지 실리콘밸리 사무소 소장의 말을 인용하여 이 문제
의 해답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미국 대기업들은 전자상거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광
대역(廣帶域) 기술이 제대로 보급되어야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었다. 즉
그때가 온 뒤에나 생각해 보자는 입장이었던 것.
그러나 아마존이나 eBay 같은 기업들은 광대역 기술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고 보고 적극적으로 진출한 기업이었고, 이들은 그 위에 광대역 기술이 더
해지면 더욱 더 고객들과의 거래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
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었다.
따라서 오늘 당장 사업을 시작해서 우선 경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객들이나 공급업체들에게 이러한 기술적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면서
까지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매를 전자상거
래를 통해 하는 경우가 그것에 해당되는데,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를 할
경우에는 벤더, 즉 공급업체들에게 필요한 기술전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장
래 투자회수를 생각할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 기다리고 보자는 생각은 위험하다. 굳이 기다리지 않더라도 기
존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많다. 물론 새기술이 생기면 기
회는 더 커지겠지만 지금 당장 시작해서 경험을 얻지 않으면 급성장하는 기
업에게 기회를 내 줄 수 있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와 더불어 새롭게 급부상하는 택배시장
빅3, 전자상거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아무것도 그리고 그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전자상거래 시장
에서 한가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실이 있다.
전자상거래의 부각에 따른 택배시장의 성장.
물류의 모든 것이 농축되어 있는 택배라는 사업개념이, 향후 전자상거래 시
대에 물류 요소요소에 그 개념을 전이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
측한다. 그만큼 불확실한 미래 물류시장에 택배가 끼칠 영향은 엄청나다 하
겠다.
이에 본지는 택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진, 대한통운, 현대물류 이 3개업
체의 전자상거래 시대 대응책을 들어보기로 한다.

한진

한진은 현재 산업경제에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경제에서도 능동적이고 적
극적으로 대처하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수행코자 다각적으로 준비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오프라인에서는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물
리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 특히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급속
한 발전환경에 발맞추어 웹 기반의 택배 신정보시스템을 가동중이다.
또한 한진은 현재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전개를 위해 사이버 물류비
즈니스, 사이버 택배 그리고 사이버 쇼핑몰을 하나로 묶는 가상 물류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인터넷을 통해 보다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사
업을 영위하면서 기존 사업분야와 신 사업분야의 방향을 균형있게 전개하여
향후 초 일류 사이버 종합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가상물류기업은 물류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에서 마케팅 활동
및 상품개발을 확대하고 최적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화주와 물류업
자간의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물류컨설팅을 수행하는 등의 기능을 갖게된다.
이에따라 궁극적으로는 마케팅, 컨설팅, 정보인프라 등의 새로운 핵심역량
으로 전환하는 유연한 네트워크 경쟁력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겠다는 방침.
현재 한진은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전자상거래 물량이 전체물량의 30%를
상회하고 있다. LG생활건강, SK텔레콤, 전자월드(뉴코아), 다우데이타시스
템 등 종합쇼핑몰과 전문쇼핑몰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중소 쇼
핑몰 등의 거래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상황.
향후 인터넷 쇼핑몰들이 우후죽숙으로 생겨나고 인터넷 이용자 수가 5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자상거래 물량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B2C분야의 택배물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많아질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진은 기업물량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터미
널 확충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신정보시스템 활용을 통하여 최적의
물량처리와 최고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통해 사이버 택배시장을 리드해나간
다는 계획을
수립해놓았다. 아울러 B2C보다 훨씬 큰 B2B 시장 물량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시장점유 확대를 목적으로 마케팅과 정보 인프라 부문에 역점을 두고있다.
구체적으로 B2B 시장의 경우,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더욱 비중을 더해
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단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적인 거래형태에
서 출발하여 정보 인프라 구축 병행을 통한 세가지 단계로 발전시키는 형태
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즉 초기단계에서는 기존 가용기반과 오프라인의 영업망을 활용하여 서비스
의 질을 제고함으로써 기존의 고품질 한진 서비스 이미지를 고착화할 예정
이다. 또한 두번째 단계에서는 다양한 연계상품을 개발하여 물량특성에 맞
는 화주별 그룹화 및 전문성 있는 상품개발을 통하여 대형화주 영업력 신장
과 투명한 운송시장을 개척하는 확산단계를 거칠 계획이다. 그래서 최종적
으로 통합물류 진단활동을 통한 제3자물류 역할을 최대화함으로써 운송시장
의 완벽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선도적 지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제
4자물류(제3자물류가 발전한 개념으로 정보부문이 주요역할을 한다)로의 도
약을 꾀하고자 하고있다.
한편 B2C시장은 무엇보다도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하여 고객으로 하
여금 보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며, 실질적으
로 도움이 되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신정보
시스템을 바탕으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One to One Ma
rketing, DB Warehousing 등 제반기법을 활용하여 휴머니즘에 입각한 고객
밀착 마케팅 전략으로 임하고, 업계중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고객서비스센
터를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측면에서 고객만족을 시현하고자 하고
있다.
한편 한진은 이런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한 전략 차원에서 지난 8월 별도
로 EC사업팀을 발족했다.
EC비즈니스 개발, EC마케팅, EC운영 및 관리, 인터넷 업무 일반을 담당하는
파트로 구성된 이 팀은 전자상거래 환경 및 시장을 분석하고, B2B, B2C, B
2G 및 내부 비즈니스 개발과 기획을 수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EC마케팅 전
략을 수립하고 활성화를 기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있다.
이런 모든 사업을 바탕으로 한진이 다른 기업보다 경쟁우위로 내세우고 있
는 부분은 육해공을 망라하여 연계할 수 있는 종합물류망, 즉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이다. 또한 고객서비스 센터, 통판수주센터 운영 등과 같이 이용자
들이 손쉽게 서비스에 접근하고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는 고객밀착형 조직
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한진은 바로 이러한 기본 인프라를 통해 온라인상에서의 경쟁적 우위를 확
고히 다질 수 있고, 화주나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덧붙여 다양한 서비스 상품과 물류전문기업으로서의 오랜
노하우와 전통도 한진이 자랑하는 부분.
향후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하여 한진은 웹 트렌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통해 마케팅, 컨설팅, 정보인프라 등을 핵심역량으로 하는 유연한 네트워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한진물류연구원의
컨설팅 부문을 활용하고 한진정보통신과의 정보분야 전략적제휴를 통해 최
초로 제4자 물류조건을 구비한 업체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있다.


대한통운

대한통운 역시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 시장참여를 발표한 상
태에서 인터넷을 통한 택배서비스의 강화, One-to-One마케팅을 지향하는 인
터넷 쇼핑몰 구축, 고객친화적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시스템 개발 및 전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특히 이번 전략이 기존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체와 개인고객
에 대한 택배서비스의 강화를 통한 win-win 전략의 구사로 능동적인 시장주
도 성격이 짙다고 밝힌 바 있다. *개설했는지 여부또한 개별고객의 기호에
따라 Customize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 시스템을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통신판매시스템과 통합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접점을 갖는 종합 온라인
유통·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대한통운은 이 사이버 물류사업을 위해 *지난 12월 개설한 사이
버 쇼핑몰과 함께 Cyber Integrated Logistics System을 개발중에 있다. 특
히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한 첨단의 운송정보 시스템으로, 이를통해 최
고의 물류서비스 실현이 가능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화물 및 차량 위치추적
, 도착시간 알림, 최단거리 배차, 공동물류 등이 모두 가능한 이 시스템은
고객의 니즈변화에 따른 경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향후 이 시스템을
통해 정보 네트워크 알선사업을 활성화하고 지방화 시대에 따른 위임점소
물류활동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은 이 사이버 물류사업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인터넷 프로
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급속히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대한통운이 보유
하고 있는 자원을 최적화하여 전략사업인 택배사업에서 확고한 선도위치를
고수하며, 나아가 인터넷 상거래 시장의 주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는 이 프로젝트는 크게 몇가지 범위로 나뉘어
진다.
그 첫째는 대한통운이 전자상거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포괄적
인 마케팅전략. 그리고 두번째로 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통신판매 사업
인 텔마트와 명품택배 서비스를 인터넷 쇼핑몰로 전환시키고 이에 수반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로 대한통운의 홈페이지를 기존의 택배사업 중심에서 운송,
하역, 국제·생활물류, 유통 등 전사업부를 대상으로 고객중심의 홈페이지
로 제작하는 것이다. 한편 마지막으로 대한통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웹 베이스 대고객 택배조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현대물류

현대물류는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하여 지난 8월 전자상거래 Task Force팀
을 발족한 바 있다. 정보기술실, 택배사업부 등 각 분야의 실무담당과 부서
장으로 이루어진 이 팀은 현재 전자상거래 마스타플랜을 수립하고 해산한
상태.
현대물류가 세운 전자상거래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현대물류는 전자상거래
를 통해 물류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물류와 정보의 통합으로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또한 시장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물류시장 진출
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업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를위해 현대물류는 물류부문과 정보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마다 단계별
로 수행전략 과제를 세워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물류부문에서는 우선 1단계로 금년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물류
전략 수립 및 관리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물류 네트워크를
검토하고 물류센터 운영시스템을 혁신하며, 제3자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전
략적 서비스 레벨을 결정한다는 계획. 또한 내년 12월까지 이루어질 2단계
에서는 저비용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물류영업력을 강화하
고 선진기업 벤치마킹을 통한 기업물류 노하우 축적 및 개발에 힘쓸 방침.
한편 향후 궁극적으로는 SCM체계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시스템 제
공 서비스를 강화하며, 최저비용 운영체계를 통해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보부문에서는 우선 1단계로 인터넷을 통한 택배예약 및 처리현
황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화물추적 조회조건을 다양화하고 거
래처 및 영업소와 취급소의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2단계에서는 택배서비스를 추가로 개발하며, 기업물류 지원을 위한 시
스템을 구성하고 항공택배 및 국제서비스를 구현할 방침. 이와함께 현대자
동차·기아자동차 협력업체 조달물류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제휴를 통한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향후에는 육상, 복합, 관리상의 시스템을 통합운영하고 물류와 관련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유민정기자/물류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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