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검사현장에서 고객과 만나고 전국 15개 지부를 발로 뛰며 공단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다 보니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지난 30여년간 역대 이사장님들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공단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선박안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공단이 쌓아 온 명성을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공단이 해양안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술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고품질 검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정부와 관련 기관들로부터도 인정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단 전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Q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업무와 가장 큰 성과는?
“취임 이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공단의 사업영역을 해상교통안전진단 업무, 보험검사 업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무, 개발도상국 국제협력 사업 등 해양안전에 관한 종합서비스 체제로 확대한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해양안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술기관이라는 비전을 설정해 선포했다. 공단의 비전을 선박안전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해양환경보호 등 해양과 관련된 영역 전반으로 업무 범위를 넓히고 그동안 축적된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고객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보험요율 개선 및 담보범위 확대라고 생각한다. 보험 담보조건 확대와 고객이 납득할만한 보험요율 개선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선정하고, 선급검사 선박 대비 공단검사 선박이 15~200% 할증 적용되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보험업계 초청 기술설명회, 업계 CEO(최고경영자) 면담 등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선령 15년 이상의 공단 검사선박이 적용받지 못했던 분손담보조건(FPL, Free Partial Loss)이 무선급 선박 전체로 확대돼 선급선박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게 됐다.”
Q 지난 3월 공단이 해상교통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게 되나?
“해상교통안전진단제도는 선박의 안전한 통항로를 확보하고 해양시설의 원활한 설치 및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 해상교통안전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된 것이다. 주요해양개발사업에 따른 선박과 해양 시설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제도다. 공단은 그간 국내 주요해양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사업자와 정부에 해상안전성 제고를 위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 해상교통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앞으로 공단은 진단제도 운영, 관리, 진단심사위원회 활동, 진단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성실히 추진해 정부의 해사안전정책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해양개발사업에 의한 해양사고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Q 지난해 고객만족도 평가 결과 탁월한 성과를 냈다. 비결이 있다면?
“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항상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모든 업무를 수행할 때 먼저 고객을 생각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할 때 비로소 공공기관의 존재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전임직원이 고객에게 종합적이고 고품질의 검사서비스를 제공한 게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전년대비 3.1점 상승한 97.7점을 획득해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도 기동검사반 운영, 무방문민원서비스 확대, 선박민원행정 원스톱 시스템 구축, 무상점검서비스 등 기존의 고객만족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간담회 개최, 경영진의 검사현장 방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불편과 애로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제공토록 하겠다.”
Q 지난해 공단 정원을 17명이나 증원했다. 그 배경과 향후 활용 방안은?
“공단은 지난 2009년도에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 지침에 따라 서울, 울산 2개 지부를 폐지하고, 정원 16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효율화 이후 오히려 2t 미만 선박검사 등 업무량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차질 없이 정부대행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안해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업무, 개발도상국 국제협력사업, 해상교통안전진단 업무 등 지속발전 가능한 신성장동력 업무가 대폭 늘어나 전담 인력의 충원이 불가피했다. 전국 지부장 회의, 현안사항 설명회 등을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협의한 결과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정원 17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공단의 원활한 신성장 사업 추진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됐다.”
Q 2014년에 세종시로 본부 청사를 이전한다. 이전 준비는 잘 되고 있나?
“현재 공단은 2014년 5월 세종시로 본부 청사 이전을 목표로 전담부서를 구성·운영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공사 등과 세종시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사 이전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12월에는 LH공사와 세종시 이전을 위한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공단 본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단독 청사를 확보하게 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주무부처의 이전과 연계해 긴밀한 업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국 주요 항·포구에 위치한 15개 지부와의 유기적인 업무 네트워크 형성으로 고객만족도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5월 초부터는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기존의 전담팀을 확대 개편해 청사이전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Q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공단의 설립목적은 선박의 항해와 관련한 안전을 확보하고 선박 또는 선박시설에 관한 기술을 연구개발, 보급하기 위함이다. 해상 사고는 육상에 비해 그 피해가 엄청나 고객의 재산과 인명 손실이 막대한 만큼 공단은 유사사고 재발방지와 운항과실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재취약 어선에 대한 화재설비 무상점검, 해기사면허 취득을 위한 무료특강, 해양사고 취약선박에 대한 강사지원, 선박무상점검 서비스 등 고품질 검사서비스와 함께 정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해경 등 유관기관과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선박종사자의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교재 개발, 해양사고 선박에 대한 사후관리 철저,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구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하여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선박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아울러 공단 본연의 업무는 물론 국제협력사업, 보험검사, 해상교통안전진단 제도 업무 등 다양한 선박안전분야 업무로 우리 공단이 해양안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술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전 임직원 모두가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가지고 열정적, 창조적 정신이 살아 넘치는,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공단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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