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이승민 ㈜선광 대표이사
정부, 인천항 재정지원 확충 시급하다
인천항 배후부지 임대
료, 항만이용료 너무 비싸
거래질서 확립위한 항만시설 공급과잉대책 절실
Q.사장님께선 유수 항만하역회사의 CEO이시면서 항만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십니다.
인천항만물류협회장으로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부문
은…
“인천항은 수도권의 광활한 배후 경제권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은 1982년 제정한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따라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
업을 분산시키기 위한 각종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물동량 및 고용 창출의 핵심인 제
조 가공산업 유치에 많은 지장을 받으므로 인하여 준설토 매립으로 조성
된 광활한 항만배후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만과 공항의 배
후부지 그리고 인천남동공단에 대해서는 법령적용을 예외 시키는 방향으로 관계규정
을 개정하여야 합니다. 이 사항은 국회에서 법률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
므로 관계기관 및 관련 업.단체들과 협력, 이를 꼭 실현시켜 항만과 공항의 배후부지
에 제조가공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물동량 창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는 항만배후부지 개발 등에 있어 타항만(부산, 광양) 등
에 비해 정부 재정지원(최소 50%이상) 등의 미비로 배후부지조성에 대한 건설원가 상
승 그리고 이것은 부지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배후부지의 경쟁력저
하와 물동량 감소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
하기 위해서는 정부재정지원 폭을 현재 약 25% 수준인 것을 타 항만 수준으로 개선시
켜 항만 부지의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자유무역지역 등이 추가지정 될 수 있도록 노
력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물동량 증대를 위한 고객유치를 위한 다
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마케팅 활동의 중점은 인천항 컨테이너 정
기 항로의 다변화 추진과 더불어 항만배후부지와 연계한 제조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인
천항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점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인천항 이용고
객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하여 고객의 의견 청취 및 피드
백을 통한 서비스를 개선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사항들은 인천항만물류협회
및 IPA 그리고 관계기관 등과 심화된 네트워크 구축으로 통합적인 마케팅을 구
현 할 계획입니다.”
Q.인천항만물류협회의 주요 현안들을 꼽자면…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인천북항의 민자부
두가 건설된 시설 등을 살펴보면 인천항의 순수 일반 건화물(수출입잡
화) 물동량만 볼 때 년간 평균물동량이 33,400천톤(06년~2010년 추정 포
함)을 취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인천북항의 대규모 항만시설건설로 부두시설
의 공급능력은 약 45.5%(하역능력 15,000천톤 증가) 증가된 반면 같은 기간 중 수출
입잡화 물동량은 2.5%나 감소되므로 항만시설공급과잉으로 TOC부두 운영회사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하역업계의 경영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건설 회사들이 항만수요예측 물동량을 도외시 한 채 건설회사의 건설공사
수주 중심에 의한 민자항만건설로 인한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대제철
과 동국 제강이 그동안 인천내항 8부두에서 하역작업 하던 물동량이 북항부두 內 자
가 민자부두로 이전되면서 항만물류 전문기업이 작업하던 물동량 마저 자회사
물류로 전환되므로 항만물류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항만하역 물류전문업체들의 입지
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2중 3중고에 처해 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Q.송도개발과 함께 인천항은 하루 다르게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
니다만 이런 가운데 풀어야 할 난제들로 꽤 있다고 보는데요.
“2007년도 북항부두의 본격적인 개장 이후 세계 경기의 침체 및
물동량 감소로 부두운영사의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새로운 화물 창출 등 부
두 활성화를 통한 항만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선 일반 건화물 잡
화부두시설의 운영은 내항과 북항 간의 차별화를 통한 각 부두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야 합니다. 이를테면 북항의 경우 배후에 있는 대규모 항만부지와 연계한 부두 활성
화 등 시너지를 증대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내항은 자동차, 싸이로, 청정화물
을 중심으로 한 부두활성화 방안 등이 모색 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인천신
항 컨테이너전용부두 개장과 연계하여 내항 및 기존의 남항 컨테이너 부두에 대한 기
능을 조정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선 인천신항은 대형컨테이너 전용선박들
이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제3항로의 계획 수심을 현재 DL(-)14.0m
에서 DL(-)16.0m로 증심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부두시설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항만하역시
장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한 법률제정 등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하여야 합
니다. 또한 철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물동량 수요예측에 의거 항만건설정책 등
을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Q.인천항만하역업체들의 최대 현안은 …
“인천항은 최근 5년동안 일반 건화물(수출입 잡화)의 물동량이
2.5% 감소에도 불구 항만시설의 공급은 약 45%나 증가하므로 부두운영 TOC 업체간 과
당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일부 TOC 업체는 운영 자금부족으로 인한 구조조정은 물론
회사경영마저도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으로서, 정부 또한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된
부두의 경우 『민자부두건설 실시협약서』에 의거 협약 물량에 크게 미
달되는 물량에 대하여 대규모의 수입보장 매출액(MRG)을 재정지원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인천항만하역업체들은 무엇보다도 항만하역시
장 안정화를 통한 하역요금의 제값 받기와 물동량 창출이 제일 중요한 현안으
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항만물류협회는 거래질서 확립을 위하여 항
만시설 공급과잉대책 그리고 TOC부두 임대료 인하, 항만하역시장 안정화에 관한 제
도 개선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함과 더불어 항만물류협회를 중심으로 한 거래질서 확
립에 총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바다를 낀 지자체들마다 컨테이너항만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
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항만들간의 선사, 화물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천
항만물류협 회장으로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아직도 개발시대에나 적용되던 1급지 2급지 항만 이용요금
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는 IT를 기반으로 하여 실시간 물류의 흐름을 파악
하는 네트워크 기반을 가지고 있고 항만급지에 상관없이 모든 항만시설들이 좋
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천항은 1급지 항만이고 평택항은 2급
지 항만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평택항이 인천항보다 떨어지는 2급지 항만이라
고 볼 수 있나요? 사실적인 면을 볼 때 인천항은 PA(항만공사) 설립 이후 배후부지
임대료가 4배이상 껑충 뛰었고 항만이용료(화물입항료, 도선료, 선박입항료 외) 등
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항만사용료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선ㆍ화주입장에서는 당연
히 인천항 이용을 꺼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
를 개선시켜 나가야 하며 아까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인천항에도 타 항만
과 같은 규모로 재정지원 등이 있어야 합니다.
Q.국내 굴지의 항만업체인 ㈜선광의 2011년도 주요 사업을 소개
해 주십시요.
내년에는 국내경기와 세계 경기 모두 어려워 질 것으로 생각됩니
다. 특히 인천항은 한반도 위기 발생시 지리적으로 최일선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으
므로 더욱 민감합니다. 게다가 2월부터는 인천북항에 대규모 부두가 연속적으로 개장
되는 만큼, 물량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리회사 내
부적으로는 인천신항에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경영 악화가 예상되
므로 무엇보다도 원가절감 노력을 배가시켜 원가경쟁력을 통한 고객이탈방지와 더불
어 고객별 맞춤형 물류서비스의 제공 등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한층 더 노력하
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존 사업의 사업내실화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인천, 군
산, 평택에 한정된 사업장의 확대를 추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을 통해
서 신규물류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Q.끝으로 관계당국이나 관련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바가 있으시
다면...
항만시설공급과잉으로 촉발된 부두운영사간 과당경쟁이 점차 부두
운영회사의 경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천항의 과도기적 상
황을 순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업계간 협력과 거래질서
확립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관계기관과 항만물류 협회 그리고 업계가 머
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네요
다행히도
최근정부에서 과도한 항만하역요금의 할인경쟁이 국부의 해외 유출은 물론 항만물류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인식하고 항만별 운영활성화 방안에 대한 T.F.T
구성 그리고 『항만시장 안정화 방안』 등에 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
다.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더불어 항만하역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법령제정 그리
고 보완 대책 등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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