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렛트풀(KPP) 박인술 대표이사님
소비심리 회복, 매출 20% 급성장
내년 파렛트 수요 다소 감소할 듯
귀사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어느 정도며, 지난해와 비교해 어느 정도 성장을 했나
요? 그리고 그 이유를 분석하신다면?
- 전년 말 우려했던 세계적인 경
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국내산업계의 수출부진 및 내수침체라는 부정적인 여파는 다
행히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제조업체의
생산량이 증가됐고 수출입물량도 증가하면서 국내 물류업계도 금년도에는 전년도의
2.9%보다 높아진 5%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사도 대내외적으로 어려
운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 면에서 전년대비 약 20%대의 성장을 이룰 것 같습
니다. 이는 당사의 주요사업부분인 파렛트풀 사업의 확대와 함께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SCM사업의 성장이 합해진 결과입니다.
파렛트풀 사업부분은 경기 회복으
로 인한 파렛트 물동량의 자연 증가분과 함께 외부요인에 의한 원자재가 폭등으로 일
회용 목재 파렛트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생겨난 신규 물동량의 증가가 확대의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파렛트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올해 배추가격 폭등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폭등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중 큰 부분은 산지 수집상의 포전거래와 높은 유통비용 등 농산 물 유통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고비용의 유통물류 체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고비용구조의 유통물류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도매시장 등 물류환경이 열약한 농산물 유통시장의 물류선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합니다. 특 히 하역체계 개선을 위한 하역기계화, 효율적 SCM구축을 위한 IT 기술융합으로 RFID 기술도입 등이 선결과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농산물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 로 낙후된 물류환경과 고비용 물류체계를 갖고 있으며, 올해 도매시장에서는 수박, 양파 등 일부산물에서 파렛트 하역이 진행되고 있으나, 파렛트 하역기계화 진척도는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착수원년으 로 향후 7년 내에 도매시장출하 물류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 해 당사에서는 SCM 물류체계의 효율화를 위한 인텔리전트 파렛트를 공급하기 위해 RFID칩을 내장한 파렛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생산이력관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물류효율제고를 위해 WMS, TMS 기술을 접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 니다.
2010년을 보내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 파렛트풀시스템으로 엮어진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당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SCM사업을 추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이
루고 있습니다. 실례로 비료업체인 D사의 경우를 든다면, 비료제품의 특성상 계절별
물동량의 변동이 아주 심하고 또 생산 공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전국 각지에 산재
해 있는 실수요처의 위치적인 문제로 인해 물류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
다. 때문에 생산업체 입장에서 그 해법으로 주요 수요처들에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
는데, 이런 거점의 운영자들이 대부분 물류에 관한 비전문가들이라는 문제가 있었습
니다. 이런 상황 하에 당사에서 D사의 거점을 운영하게 됐고 당사는 파렛트풀시스템
의 운영을 통한 비료물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물류센터 운영노하우와 운송
인프라를 접목한 운영계획을 수립한 후, 고객접점에 물류거점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서비스품질을 높여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D사의 영업부문과도 파트너쉽을 극대화하여 영업
활동에 조력을 하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D사는 물류효율화는
물론이고 영업측면에서도 가시적인 결과를 얻음으로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당사로
서도 신사업부문의 확대 및 매출증가 등의 유형의 효과와 더불어 파렛트 회수문제도
해결하고 D사와의 파트너쉽도 확고히 하는 무형의 효과까지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과거 화주기업의 운송부분에 국한되었던 SCM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토탈
물류서비스(통관, 선별, 보관, 재포장, 재고전산관리, 내륙운송)를 제공하는 시스템
을 추진했습니다.
2010년 들어 새롭게 도입한 사업내용과 그 결과는?
- 시시각각 급변하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 및 글로벌 물류경쟁력 향상 도모를 위하 여 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해온 당사는 25년간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선도 해온 노하 우를 바탕으로 금년에 E사의 물류대행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물류센 타내의 제품의 입출고, 분류, 출하를 포함한 재고 및 각종 데이터관리업무를 대행하 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차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 니다. 또 파트너관계로서 시스템개선을 통한, 고객사의 물류코스트를 절감하는데 한 부분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물류기기(파렛트, 박스 등)를 전문적 으로 임대 운영하는 업체로, 물류대행서비스에 이러한 물류기기의 관리적인 부분을 더하여 타 업체와는 차별화된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며, 기존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파렛트 업계 2011년 전망은 어떤가요?
- 세계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미국의 양적완화와 중국의 위엔화 절상
의 영향으로 對미국수출기업의 채산성악화가 우려되고,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위축으
로 對중국 수출 감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국과의 국가 교역량이 많은 우리나
라 산업계에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런 관점에서 국내 제조업체의
경기침체가 일부 예상되고 이에 따른 파렛트 사용량도 일정부분 감소할 수 있습니
다. 하지만 파렛트의 수요는 수출입관련 제조업체의 경기영향도 받지만 내수업체의
파렛트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파렛트 원부자재인 목재와 플라스틱 레
진 가격의 상승기조로 인한 일회용 파렛트를 사용하는 업체들이나 자사 파렛트를 사
용하는 업체들의 파렛트 구매비용 증가 부담으로 임대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대형 유통점의 증가로 인해 납품업체들의 임대파렛
트 사용량도 계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보자면
내년도 파렛트업계는 수요량 측면에서는 소폭감소 추세가 예상되지만, 반대
로 임대파렛트의 수요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습니다.
2011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신가요?
- 최근 물류업무가 전문화되고 세분화됨에 따라 종합적인 물류서비스 제공에 대
한 고객의요구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종합물류기업으로서 당사는 토털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물류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기위해서 새로운 물류사업으로의 진
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토털물류서비스의 방안중 하나로 물류대행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E사의 물류운영파트너로 선정돼 업무를 진행 중
에 있으며, 2011년에는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
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물류대행서비스를 비용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경
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서비스 질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물류
대행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입장에서 물류의 한 부분을 대행위탁하면서, 자
사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당사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기존
의 25년간 가진 물류에 대한 여러 가지의 경험을 가지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물류서비
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현장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물
류환경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하여 물류 전문 인력을 양성 하는데 힘을 써
서 국가물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파렛트 업계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자사 파렛트나 일회용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고, 이로 인
한 파렛트비용 과다와 산업폐기물을 양산하고 있는 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물류기기 공동이용 시스템에 동참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 40%대에
머무르고 있는 물류기기 공동이용률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에 걸림돌이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이중 파렛트 산업 측면에서 표준화와 규격화가 선행
돼 파렛트 일관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표적인 일회용 파렛트 사용업종으로
는 산업용지, 페인트, 건자재 업계 등이 있는데, 이들 업체들이 1회용을 사용하는 주
된 이유는 제품의 포장규격을 바꾸고 관련 설비를 교체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규모는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부에서도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해 물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국가물류 인프라구축과 물류
산업발전에 국가 예산과 역량을 쏟아 붇고 있지만 아직도 GDP대비 물류비가 차지하
는 비율이 2009년 12.5%로 선진국수준(미국 9.1%, 일본 8.4%) 하고는 차이가 많이 납
니다. 파렛트는 하나의 작은 물류기기에 불과하지만 제품생산의 원부자재 조달단계에
서부터 최종소비자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같이한다는 특성을 이해하여야 하며, 파렛
트 표준화와 일관화가 가능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물류비는 절감이 됩니다. 이를 위해
선 정부에서 물류업계에 자금지원이나 정책지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지금이 적절한 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가지를 지적하자면 현재 플라스틱 운반용기
인 파렛트나 컨테이너(박스)를 생산하고 재활용하는 업체에 적용되는 폐기물부담금
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폐기물부담금제도란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
하고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고, 유독물을 함유하고 있거나,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관
리상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재료/용기의 수입, 제조업자에게 처리비용
을 부과해 폐기물의 발생을 생산 단계에서부터 억제하고 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한 제
도입니다. 하지만 파렛트나 컨테이너품목은 계속하여 반복 재사용이 가능하
고, 사용 환경의 개선 및 사용자의 인식변화로 파손품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제품 자체가 고품질의 원료로서 파손제품은 다시 동일 제품으로 제품화 되
고 있는 고가의 시장 경제재 이며, 전량 회수 후 기타 타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습니
다. 이런 이유에서 수송용 물류기기인 파렛트나 컨테이너는 이 제도의 취지와 목적
에 맞지 않는 품목이기에 대상품목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