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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지스틱스학회(회장 전준수)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가 지난달 15일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에서 열렸다. 이날 박병준(현대택배 기획실), 김용진 인하
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국내물류기업의 중국운송 성공전략을 하이닉스 우시프로
젝트 추진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한 내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저비용·무사
고·무결점 운송을 실현한 현대백배의 하이닉스 공장 우시지역 이전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공장시설의 중국이전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성공요인을 국내 물류기
업과 공유해 중국물류진행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찰했다.
하이닉스 우시프로젝
트는 하이닉스가 총 20억달러를 투자해 한국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2006년부터 2007년
에 걸쳐 중국 강소성 우시로 이전 및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이의 운송을 진행한 현대
택배는 일괄 통합 운송관리로 Seamless logistics Service를 제공했다. 현지의 열악
한 물류 인프라 및 물류 루트 부재를 극복하고 기존에 시도된 바 없는 운송 루트 부
재를 극복하고 신규 개척과 함께 On Chassis 일관 운송방식을 적용함으로써 2년으로
예상한 중국 현지공장 이전 및 신축일정을 1년6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택배의 중국 현지 법인인 현대아륜은 현대택배가 중국 물류시장에 본격 진출하
기 위해 2003년 국내물류업계 최초로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해운·항공 1급 포워딩 라
이선스를 획득하고, 중국 상해에 설립해 육운·해운·항공·3PL등 종합물류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현대아륜은 기존 중국내 물류기업들이 연악지역 위주로 사업을 실시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물류사업을 대폭 확대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
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아륜은 상해 총공사와 북경, 난징 항주 등
15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에 10개 사무소를 추가로 설립해 향후 전국적
인 중국 네트워크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닉스 한국 생산기지 중국 이전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비전 실현의 첫 단계로 하이닉스반도체는 중국 강소
성 우시시와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한 계약을 2004년 11월에 체결했다. 유럽의 ST마이
크로 (STMicro)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하이닉스-ST반도체 유한공사는, 총 20억달러를
투자해 한국 이촌공장 생산라인을 우시공장으로 이전 및 신축을 추진했다.
2005
년 4월 건설을 시작해, 총 1년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6년 10월 준공한 하이닉
스 우시공장은 총 16만평 규모의 부지에 200MM웨이퍼 생산라인과 300MM웨이퍼 생산라
인을 갖춘 중국내 최초의 반도체 전 공정 라인이다.
현대택배는 하이닉스 국내
생산기지 이전 전략에 따라, 2004년에 최초 운송방안을 제시하고, 2005년에 중국현
지 정밀실사를 통해 세부 실행계획을 세웠으며, 2006년에 200MASS장비와 300MM MASS
(1차) 장비 운송을 2007년에 300MM MASS(2차)장비를 운송했다.
현대택배는 우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적기·안전·경제적 운송을 3대 목표로 세우고 해
상과 항공운송의 세부전략을 수립했다.
해상운송에 있어서 현대택배는 중국 현
지 실사를 통한 Loading Plan을 작성하고 무진동·항온항습의 On-Chassis 일괄운송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중국내 운송에 있어서 통관의 신속성을 위해 사전 중국세관
의 협조를 확보했으며 도착장내 현대택배 현장사무소의 별도 운영을 통해 진행에 효
율을 기했다. 항공운송에 있어서는 신속한 처리와 물품훼손 방지를 위해 공항내
Logistics Center 계류 회피와 그 동안 중국내 운송에 있어서 시행된 바 없는 공항
내 Lamp장 항온항습차량 직반출을 계획했다.
푸동공항에서 10단계 화물인수 방안 마련
특히, 현대택배는 중국 푸동공항에서의 화물인수를 신속히 추진하기위해 10단계
의 인수방안을 마련해 추진했다. 일반적으로 푸동공항 도착 후 공항물류창고와 포워
더창고에서 대기후 내륙운송이 가능했으나, 현대택배는 무진동 항온항습장비를 공항
램프장에서 차량에 직접 탑재 후 내륙운송을 진행했다. 화학품 등 위험물 운송은 일
반화물에 비해 각각 별도의 위험물 창고를 이용해야 하며, Stuffing 시간이 보통화물
에 비해서 1시간 이상 길어 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현대택배는 시간대별 위험품 절
차도를 만들어 운영했다.
현대택배는 평택항에서 수요일 출항해 중국 일조항에
목요일 09시 도착하는 페리 선박을 이용해 하이닉스 우시공장까지의 운송을 전개했
다. 이를 통해 현대택배는 1회 운송시 평택항에서 일조항 그리고 우시 물류 보세창고
까지 48시간내에 운송을 완료했다.
중국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서 가장 어려
운 점은 반도체 첨단 장비를 안전하게 그리고 제한된 시간안에 신속히 목적지로 운송
하는 일이다. 현대 택배가 HYNIX-ST 장비운송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리한 물량은
항공이 13,876톤, 해운이 4,445TEU이다.
현대택배는 일괄 통합 운송관리를 통해
Seamless Logistics Service를 제공했으며, 현지의 열악한 물류인프라 및 물류 루트
부재를 극복하고 기존에 시도한 바 없는 물류운송 루트 신규 개척 및 On-Chassis 일
괄운송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현대택배는 2년으로 예상한 중국 현지공장 이전 및
신축일정을 저비용·무사고·무결점 운송을 통해 1년 6개월로 단축함으로써 화주 물
류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고객감동을 실현했다.
상해포동공항 활주로 차량진입,
화물 PICK-UP반도체 설비 중 가장 민감한 장비는 운송 시 무진동뿐만 아니라 항온항
습을 요하는 장비이다. 현대택배는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화물
기가 포동공항에 내린 후 물류창고를 거쳐 PICK-UP하는데 대략 6시간이 소요됐다. 이
럴 경우 운송시간 뿐만 아니라 무진동, 항온항습을 요하는 화물에 DAMAGE가 예상된
다. 또한, 일반적으로 CARGO FLIGHT는 밤 12시부터 아침 8시 사이에 포동공항에 도착
하는데 활주로 출입 시 매번 사전 출입증을 발급받는 절차를 거쳤고, 활주로 진입 시
에는 업무가 종료되기 전까지 활주로 밖에 위치한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
다.
이에 현대택배는 푸동공항 경찰서 및 공항 CONTROL CENTER주기장에 작업을 신
청하고, 관계기관(세관, 항공사, 공항조업사)과 수회 협의를 거쳐, 화물기 도착 후
활주로에 현대택배 조업인원과 차량이 진입해 바로 PICK-UP하는 획기적인 운송방법
을 실시했다. 현재까지도 활주로에 차량이 직접 진입, 화물을 PICK-UP하는 물류회사
는 현대택배가 유일하다. 리드타임도 최대 24시간 단축했다.
하이닉스 이천 공장
에서 정밀설비화물 운송 시, 무진동 항온항습 운송장비가 필수적이었지만, 중국 일조
항에 화물 도착시 반도체 설비를 무진동 항온항습차량에서 중국 운송장비로 옮겨 실
어야 했다. 중국 운송 장비를 사용해야 일조~우시간 내륙운송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적시에 운송을 진행하고 특히, 토·일요일에 장비가 일조항에 들어오는
경우가 빈번한 상황에서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중국 차량으로 장비를 옮기는 것은
전체 운송일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 이에 현대택배는 일조항 세관을 설득하고 네
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한국으로부터 들어온 한국 운송장비로 내륙지역인 우시
공장까지 일관운송을 진행해 반도체 장비보호와 함께 전체 운송일정을 20%이상 단축
할 수 있었다. 과감한 인사를 통한 현지화 정책 프로젝트 수행초기, 우시공장 건설
중에 한국으로부터 운반돼온 장비설비 운송이 시작됐다. 그러나 우시 보세구 세관에
화물통관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진동 항온항습 장비가 세관 창고에 도착해
상당기간 수작업으로 통관을 진행했다. 통상 화물 도착 후 3일정도 통관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추가운송을 못하는 것에 대한 손실과 밤샘 대기 등의 이유로 현지 트
럭기사들이 익일 새벽부터 운송을 거부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와 운송에 큰 차
질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중국인의 특성
을 감안해 사전에 한족을 운송팀장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정책을 편 현대택배는 한
족 팀장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전개한 끝에 결국 운송 거부 없이 순조롭
게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은 21세기 세계 공장으로서 다국적 제조, 유통업체 뿐
만 아니라 다수의 물류기업들도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중국 물류시장은 아직 충
분히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나 무궁한 시장 잠재력과 함께 매년 두 자리 이상의 성장
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물류 산업을 경제발전의 핵심 산업의 하나로
인식하고 인프라 확충 및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중심화 실현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물류시장 성장과 한국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물류기업의 중국 물류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할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
까지도 대부분의 한국 물류기업들이 영세해 IT기술에 기반을 둔 부가가치 물류서비스
를 제공할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추지 않았으며, 한국 국내에서도 고객을 유인하기
어려운 한국 국내 물류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은 어려운 실정이다. 따
라서 국내 포워더, 수송업체, 창고업체 동종 또는 이종 물류업체간 통합 등 물류기업
의 대형화를 통해 해외 물류시장 진출 역량 구축이 필요하며, 중국 지역 화주들이 가
장 기대하는 서비스 분야인 IT기반의 물류서비스를 위해 국내 다수의 제조, 물류기
업 정보기술 도입, 정보시스템의 구축으로 중국 진출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춰 중
국 지역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그리고 진출 전 1~3년
간 철저한 물류시장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며, 시장규모·발전 잠재력·정책·물류인
프라 등 기업여건을 종합해 진출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현대택배도 이번 하이닉스 우
시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철저한 현지답사와 운송루트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한차
의 오차도 없는 환적스케줄관리와 프로젝트기간동안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함으
로써 무결점으로 운송을 마칠 수 있었다. 반도체 장비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고장이
나기 때문에 첨단 장비를 손상 없이 안전하게 운송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하
지만 장비를 운송해야 할 중국의 도로는 비포장도로가 많을뿐더러 중국 운송업체들
은 계약된 차량을 비용이 싼 트럭으로 중간에 대체하기도 한다.
운송루트 주도적 개발
이와 같이 중국물류시장은 대부분 시스템화 돼있지 않은 업무로 인해, 많은 돌발 상황이 발생해 한국 제조업체가 진출한 중국에는 어김없이 한국 물류기업들이 들어간 다. 현대택배의 중국 현지법인인 현대아륜은 하이닉스 우시공장 설립의 일등공신이 라 할 수 있다. 최대 난제였던 제조장비 운송 문제를 항온항습 무진동 특수차량을 푸 동공항 활주로까지 투입해 해결했다. 또한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까다로 운 통관도 쉽게 해결해 저비용 무사고, 무결점 운송을 통해 화주 만족을 실현했다. 중국 시장은 특성상 현지 관계자들과의 우호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나, 신규 중 국 시장 진출 물류기업에게는 꼭 공식적 경로를 통한 중국 관계자들과의 협력관계 구 축이 필수다. 또한 중국인은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사고방식이 강하므로, 한족을 운송팀장으로 채용하는 등 과감한 인사를 통한 현지화 정책을 펼치는 게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운전기사들은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우나 중국인의 특성 을 잘 이해해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개인적 반발이 크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개인적인 노사문제의 중재역할을 하는 공회(중국 노동조 합에 해당)를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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