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波매체 優位 시대에 活字매체의 존재 이유와 NIE 교육의 活性化 -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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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남 편집위원 |
오래 전부터 광화문 네 거리를 지날때마다 교보문고가 내다 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현수막을 보게 되면 마음에 깊이 와닿아 참 좋은 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매번 되풀이 하며 지나곤 했다.
이와 관련, 최근 지상보도나 방송뉴스 및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자주 오르내리는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란 다소 생소한 어휘를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된 필자 나름의 소견은 “사람은 신문을 만들고 신문은 사람을 만든다”가 너무 비약적이라면 "신문은 사람을 가르친다”는 정도를 염두에 두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으며 살기를 권유한다.
冊속에 길이 있듯 인쇄매체 新聞 속에도 길이 있다
그리고 “책 속에 길이 있다”의 대칭형으로는 “신문 속에 길이 있다.” 정도의 새로운 버전으로 변형하여 마음속에 새기며 요즘들어 전파매체에 잠식당하는 활자매체와 신문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더해가고 있다.
필자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논리를 정립할 수는 없지만 편의상 우리의 일상생활 환경이나 삶의 패턴 및 이용 기기들이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면 종전의 인쇄매체 즉, 활자매체 또한 영상매체 즉 전파매체로 주도되며 심화되고 있는 추세임에는 틀림없다 하겠으며 이에 반론의 여지가 없음 또한 분명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관념적으로접근하면 전자는 듣거나 만지거나 볼 수 있는 존재이고 후자는 반대로 듣거나 보거나 만질수 없는 존재로 구분된다. 디지털의 대표적인 도구인 컴퓨터를 예로 들면 컴퓨터 자체는 아날로그이지만 동작되어 처리되는 정보는 디지털이란 개념으로 차별화 된다.
‘0101011100111’ 따위로 묘사되지만 그것은 허구의 묘사적 개념일 뿐, 디지털이란 ‘실체가 없는 개념’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는 디지털 정보를 가진 아날로그로 정의지어 진다. 아날로그 쇠자석판을 돌리면 디지털로된 정보가 나오고 이는 사람과 물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전기와 같이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정리되는 개념으로 다시 분류된다.
아날로그는 0과1이라는 신호 체계로 구성된 디지털과는 달리 전압이나 전류처럼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리량을 표현한다. 사람의 목소리와 같이 연속적으로 변하는 신호는 아날로그 형태이며 그 양을 계량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 장비의 신호는 2진 펄스(Pulse) 형태의 디지털 신호로서 단속적이고 계수적인 점에서 아날로그와 구분된다.
예를 들어 시침과 분침이 돌아가는 시계와 시간이 계수로 나타나는 시계를 연상해 보자. 시침이나 분침은 연속해서 움직이지만 어느 순간의 시간(양)을 표시해 준다. 그러나 숫자로 나타나는 시계는 시간의 표현이 단속적이며 계수적이다.
이때 바늘이 돌아가는 시계를 아날로그 시계, 숫자가 나타나는 시계를 디지털 시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아날로그란 형태나 개념이 진화하여 디지털이란 시스템으로 변화하기 보다는 각기 서로 상반된 기능을 가지고서도 별도로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며 상호보완 역할을 한다는 측면도 성립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가설하에 활자매체와 전파매체의 관념적 접목을 필자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독자적 개념 정리를 해 본다.
DGT에 ANLG 밀리듯 電波가 印刷매체 우위 先占
따라서 이같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듯이 범람하는 영상매체나 인터넷 매체가 우위를 점하며 자웅을 다투는 오늘날 전시대적인 인쇄매체가 그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공존하며 상존하는 존재의 이유는 과연 무엇이며 매스컴이 갖는 교육기능적 역할이 막중한 차제에 활자매체가 도리어 전파매체를 압도하는 분야는 무엇일까 궁금하기에 바같 세상을 엿보는 탐구정신으로 필자가 종사하는 분야의 아날로그적 활자매체와 나아가 이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전방위 교육에 접목되고 있는 현실을 짚어 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신문활용교육(NIE)이 학교교육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인쇄매체는 매체의 기본이 되는 문자와 시각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속성을 가짐으로써 여러가지 목적에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융통성이 뛰어나고 휴대하고 다닐때 특별한 장비나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용이 용이하며 자료를 찾는데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제작이나 구입이 저렴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다. 인쇄매체(출판매체)자료는 읽기능력을 미리 갖춘 독해력을 요구하거나 인지적 과부하를 초래할 수도 있고 운반과 보관이 불편하며 실시간 전송이 불가능하며 정보의 검색이나 변환이 불편하고 또 인터넷 매체는 실시간으로 수정이 가능하나 활자매체는 일단 인쇄가 되면 수정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인쇄매체 固有 정보기능 영상으로 대체는 불가
한겨레의 ‘다매체 시대의 언어활동-영상매체 시대의 책’이란 제하의 ‘교과서 읽기’에 따르면 현대인은 텔레비전,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영상매체와 컴퓨터 통신매체의 급속한 발달 및 보급과 병행하여 고전적 정보매체인 신문도 함께 양적으로 엄청난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문이나 책을 읽기보다 텔레비전 화면 앞에 앉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편지를 펜으로 쓰기보다 인터넷을 통해 메일을 보내는데 익숙하다.
이러한 경향을 두고 볼 때 책이라는 형식을 갖춘 정보매체는 전자영상 매체로 완전히 대체되어 위축을 면치 못 할 것이란 우려를 피하기는 힘들다. 영상매체에 대한 메시지는 순간적으로 그 이미지에 대한 감각적인 반응이 수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경제적인바 이런 점에서 영상매체는 책이 갖지 않은 장점을 지닌 데서도 찾아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필연적으로 순간적이고 단편적이므로 따라서 반성적이지 못하고 애매한 상태로서 메시지의 전달은 피상적이란 약점을 가지게 된다는 것.
활자로 된 신문이나 책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면 그것을 읽고 개념적 의미를 능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만큼 지적 긴장이나 시간이 필요하고 따라서 비경제적이다. 또 전통적 매체에 의한 정보 전달에 치르는 대가는 충분히 보상되는데 이는 책을 구성하고 있는 문자기호의 의미는 영상매체를 구성하는 기호인 이미지보다 정확도가 높으며 영상매체의 기호들이 언제나 제한된 공간과 시간에 구속되어 단편적으로 순간적인 파악을 요청하는 데 반해 인쇄매체에 기록된 기호들은 공식적으로 전체적인 입장에서 포괄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따라서 그만큼 깊은 차원의 정보전달이 가능하다고 결론 냈다.
한편 이 연구는 인쇄매체의 두 가지 구성요소인 문자자료와 시각자료가 갖는 교과서적 의미와 그러한 의미에 의한 정보전달 기능은 그 성격상 어떤 상황에서도 영상매체에 의한 정보전달 기능으로 대체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심지어 영상매체가 지배하는 문명은 피상적이고, 피상적 문명의 의미는 공허하며, 공허한 문명은 곧 문명의 죽음을 가져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깊고 심오한 의미를 지닌 문명과 인간적으로 보다 충족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영상매체의 완전한 지배에 맞서 저항해야 할 것이라며 은근히 전투준비와 함께 선전포고(?)도 사주하는 대목도 덧붙였다.
한편 아무리 영상매체가 발달되더라도 의미있는 문명이 살아 있는 한 인쇄매체는 어떤 형태로던 살아 남을 것이란 낙관도 보탰다. 그러나 우리의 문명과 삶이 공허한 것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인쇄매체의 기능을 의식하고 보다 나은 활자, 인쇄, 출판매체와 책을 더 많이 창조함과 동시에 책에 담긴 풍요롭고 깊은 가치를 발견하고 음미하는 습관을 잊지 않는 노력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제하에서는 영상매체에 잠식당하는 현실에서 대표적인 활자매체인 신문이나 책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 영상매체와 인쇄매체의 비교를 통하여 각 매체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특히 인쇄매체 중 ‘책’이 갖는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글을 이해하려면 먼저 설득적인 성격을 지닌 논설문이라는 특성에 초점을 맞춰 글쓴이의 주장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
영상매체 支配 문명의 意味는 피상적이고 空虛
정보화 도래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은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매체인 인쇄매체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영상매체가 각광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다양한 매체를 어떻게 특성에 맞게 활용할 것인지,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필자의 눈에도 작금 정보화란 미명하에 홍수가 났다고 할 만큼 쏟아지는 광고물 전단지 신문 등등으로 정보란 어휘가 귀찮은 천덕꾸러기로 비칠 때도 있다. 물밀듯이 수많은 정보들이 유통되고 넘쳐나지만 정작 쓸 만한 정보는 드물고 막상 필요한 정보는 찾기도 무척 힘들다.
인터넷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대개의 경우 소프트웨어가 아닌 인쇄매체의 책으로 발간되는 아이러니는 반어적이면서도 시사하는바 크며 흥미롭기까지 하다. 무엇이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인지 분간이 힘들어 '정보가 많아질수록 의미는 적어진다.'는 부정적인 시각에도 눈을 돌려야 할 대목이다.
情報 많아질수록 意味 감소된다 부정적 시각도
정보의 ‘물신화(物神化)’. 정보가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실과 신뢰를 배제한 채 마치 상품처럼 유통되는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다. 여기서 정보 자체는 도구와 조직의 대상으로서 여겨지기 쉬우며 진실과 신뢰는 더욱 불가능해 진다. 정보의 물신화에 맞서 진실과 신뢰의 가치를 지키는 일, 바로 이것이 신매체 시대의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설정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긍정적인 전망은 디지털 혁명으로 가능해진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이 열어보이는 새로운 세계의 전망은 산업혁명에 비유될 만큼 가히 획기적인 정보혁명이라 할 수 있다. 산업혁명에 의해 근대화가 완성기에 진입했다면 인터넷 혁명에 의해 지구촌의 인류는 탈 근대화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가치를 앞세우고 확산되기 시작한 탈 근대화 운동은 탈 이성, 탈 서양을 외치며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을, 동일성이 아닌 차이를 강조하고 이성에 대한 반대급부로 감성을 부각시키며 합리성 일변도에서 예술성과 영성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남성다움 대신에 여성다움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이같이 여려 영역에 걸쳐 사람사는 세상을 리드해 가는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영화, 잡지, 인터넷 등과 같이 대중에게 새로운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는 시청각 매체의 등장은 현대사회에서 대중사회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중매체의 발달로 대중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수한 계층에 의해서만 누려졌던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더하여 대중매체를 통해 현대적 가치관이 급속히 전파됨으로써 대중들은 사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중매체가 상업화 되고 선동적인 보도나 편파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의 현실비판능력을 약화시키고 건전한 가치판단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특히 독재 또는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정치권력이나 특정계층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정보를 대중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중에게 편협하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이 대중매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중매체가 대중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정치권에 부당하게 이용 당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경고했다. 따라서 이처럼 사회기능적 역할이 막대한 대중매체, 그 중에서도 뉴스 전달의 기능을 다 해 오던 대표적 활자매체, 신문이 비록 엊그제 일은 아니지만 고유의 전통적인 뉴스전달기능 외에 교재와 교육기능의 폭을 넓혀감은 물론 그 효과가 괄목할 경지에 이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大衆이 사회의 中心역할 왜곡된 정보제공은 禁物
단순히 세상 돌아가는 일이 궁금하거나 심심풀이로 읽고 보는 신문이 아니라 이젠 당당히 교과서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더 높여간다는 얘기다. 영상매체에 비해 전시대적인 아날로그형의 인쇄매체가 디지털형의 진화된 영상매체나 인터넷의 역할이나 기능에 못잖게 아니 더욱 비중있게 NIE 교육적 기능을 확산시키고 있다. 신문에는 매일 새로운 정보가 실리므로 이를 활용하면 유익하고 실용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신문이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신문의 특성을 교육에 반영해 지적 성장을 꾀하고 학습효과를 높이는 교육방법을 통틀어 일컫는 NIE는 크게 신문 구성요소인 기사를 활용하는 방법, 사진을 활용하는 방법, 시사만화를 활용하는 방법, 광고를 활용하는 방법과 신문의 형식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사고와 독해, 쓰기능력 및 논리성과 비판력을 증진시켜 거두는 교육효과는 대단히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필자가 옛 수습기자 시절 신문원론을 공부할 때 신문의 기능을 뉴스전달(Reporting), 교육기능(Education), 비판기능(Criticize), 레포츠(Leiports) 등 네가지로 대분한다던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또렷한데 아마 당시만 해도 신문이 갖는 교육 및 지식제공 기능이란 독자들이 잘 모르거나 생소한 분야의 지식을 지면을 통해 알려주는 단순한 기능에 그쳤던 것 같다. <계속>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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