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09:45

“한·페루 FTA 오늘부터 공식 발효”

페루 평균 수입관세율 11%로 FTA효과 높아
오늘부터 한·페루 FTA가 공식 발효된다.

한·페루 FTA는 2004년 공식 발효한 한·칠레 FTA에 이어 중남미권과의 두 번째 FTA 체결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FTA가 발효된 국가는 총 44개로 늘어났다.

페루는 평균 수입관세율이 11%로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외국인 투자유입이 중남미권에서 가장 빠른 곳이다. 최근 5년간 7.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남미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는 연간 23.5%씩 증가하며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2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한·페루 FTA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원개발형 FTA로서 페루의 풍부한 자원개발에 국내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페루 수입시장은 연간 19.1% 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페루 수출도 최근 5년간 27.3%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6억53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한·페루 FTA발효에 따른 우리기업의 수출증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페루 FTA발효에 맞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페루 FTA 발효와 수출확대 수혜품목’보고서를 발표했다. 무협은 이번 FTA발효로 고율의 관세가 없어지는 자동차(9%)와 전자제품(최고 17%)에 대한 수혜정도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의 對페루 수출과 현지의 수입 수요, 관세율 등을 고려해 한․페루 FTA 수출 전략품목(수출액 중시)과 중소기업형 유망품목(성장성 중시)을 선정했다.

對페루 전략 수출품 가운데 중대형 자동차, 컬러 TV, 일부 의약품, 인조섬유, 비디오, 카스테레오 등에 대한 관세(9%)가 5년 내에 모두 철폐돼 단기간에 높은 수출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중소형 자동차, 부직포, 인쇄용지, 편직물, 냉장고, 엔진용 축전지 등은 관세가 10년 동안 철폐되지만 관세율이 최고 17%에 달해 중장기적으로 FTA혜택을 받는다.

또한, 의약품, 볼트, 철강선, 잉크, 합성수지, 기어 등은 현재 우리의 對페루 수출 실적이 미미하지만 페루의 수입 수요가 적지 않아 9~17%의 높은 관세의 철폐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들도 페루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FTA통상실 명진호 연구원은“중․페루 FTA 발효와 일․페루 FTA 서명등으로 페루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의 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돼 국내 수출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여건에서 페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남미 국가와의 FTA 경험을 발판으로, 남미 최대시장인 MERCOSUR(남미공동시장)와의 FTA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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