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0-25 18:34

[ 신조선가 뚜렷한 변동없이 안정세 유지 ]

금년들어 연초이후 건화물선 선복량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편 신조선 마켓은 8월중 선주들의 관망세로 전선형에 걸쳐 변도없는 안정세
를 유지했다. (전문)

연초이후 건화물선 선복량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범양상선 조
사실에 따르면 금년 8월말 현재 건화물선 선복량은 모두 4천7백98척, 2억1
천6백70만톤(DWT 기준)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척수로는 16척이, 톤수로는 약
60만톤이 증가하여 연초이후 증가추세가 꾸준히 지속되었다. 이는 신조인
도량이 완만하나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해체량은 운임시황의 상
승 등으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형별 순수 증가분은 핸디사
이즈 15척, 케이프사이즈 1척이다.

신조인도량 완만히 직속

겸용선 선복량은 전월비 4척, 46만톤이 감소한 2백51척, 2천8백22만톤을 기
록하여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겸용선의 건화물 부문 취항량은
전월대비 1백60만톤이 증가한 1천6백40만톤에 이르렀는데 이는 취항 가능
겸용선의 64.6%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다. 겸용선의 드라이 부분 취항률이
증가한 요인은 건화물선 운임시황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탱커시황은 부
진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예측된다.
8월말 현재 신조선 수주잔량은 3백63척, 2천4백97만 3천톤을 기록하여 전월
대비 척수로는 7척, 톤수로는 90만톤이 증가하였으며 선형별로는 핸디막스,
파나막스, 15만톤이상의 대형 케이프형이 증가하였다. 신조발주는 지속적
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운임시황이 견조한 추이를 보이는 반면 신조선
가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추이를 보여 지금이 신조발주의 적기라고 판
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선량은 전월대비 40만톤이 증가한 5백10만톤을 기록하였으며 파나막스형
이 30만톤 증가하여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폭이 그리크지 않
아 시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월중 해체선 거래실적은 벌커의 경우 전월대비 24만1천톤 증가한 반
면 탱커는 24만9천톤이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8천톤 감소한 1백36만5천톤을
기록했다. 금년들어 8월까지의 해체선 매입실적은 탱커 7백98만4천톤, 벌커
2백91만톤, 겸용선 2백49만4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탱커는 26만5천톤, 벌
커는 1백13만2천톤, 겸용선 93만3천톤이 각각 증가했다.
주요 해체국별 동향은 인도의 경우 몬순기가 종료되어감에 따라 재차 적극
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대형선을 선호하는 파키스탄은 VLCC 2척을 해체
용으로 매입했다. 이로써 총 23척의 VLCC/VL))가 해체시장에서 거래되어 전
년동기의 18척에 비해 증가했다. 중국은 국내 스크랩수요의 감소등으로 해
체실적이 매우 부진하였으며 베트남이 수에즈막스 탱커 1척을 매입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신조선 마켓은 전울에 이어 선주들의 관망세 추이가 지속되어 성약은
활발치 못하였으며 신조선가는 전 선형이 전월수준에서 거의 변동없이 안정
된 추이를 지속했다. 8월에 특기할 만한 성약으로는 중국 의 대형 철강회사
인 首鋼總公司가 18만톤형을 SASEBO에 2척, 현대중공업에 1척, 20만톤형을
대우조선에 1척 발주한 것으로 중국의 철강회사로는 최초로 자체 수송시스
템을 구축한 동사의 움직임에 영향받아 타사도 신조발주 움직임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대형철강사 현대중공업등에 발주

NYK와 INUI STEAM SHIP이 2만3천톤형 OPEN HATCH BOX SHAPE형을 각각 2척씩
발주한 것으로 이선형이 쌀수송에 최적 선형이라는 점과 동남아 및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동선형의 신조가 더욱 촉진될 가능성이 있
다.
중고선가의 경우는 8월중 중고선 거래실적은 벌커 40척, 탱커 19척으로 전
월대비 20척 증가했다. 선령면에서는 70년대중반 지어진 선박이외에도 하주
들의 노후선 기피 움직임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제고등으로 성약 패턴이
모던 선형으로 옮겨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고선가는 상승폭이 미
미한 수준이나 핸디막스형을 제외하고 강보합 추이를 보였다.
한편 주요국들의 해체선가는 6월이후의 약세기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
고 있으며 다만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만이 소폭
상승했다. 최근 해체시장의 특징은 인도가 자국 정부의 해체선 매입장려등
으로 마켓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스크랩의 내수부진과 자금사정 악
화등을 이유로 해체선 매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해체선가 역시
약세추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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