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1-05 17:26
신조선수주 급증·여객선시장 진출로
국내조선업계가 활발한 수주활동으로 성과를 얻으면서 주요 경쟁상대인 일
본과 유럽연합(EU)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국내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이 초대형 유조선(VLCC)의 발주물량을 거
의 독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의 독점시장격인 여객선 시장에 까지 진출
하자 일본과 유럽업계로부터 ‘저가수주로 세계 조선시장의 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시기심 섞인 비난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조선업계는 수주전에서 계속 밀려 업체간 통합 등 재편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한국이 철저한 저가수주 전략으로 국제시장의 선박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조선업계는 VLCC의 선가는 97년만해도 척당 8천만~8천2백만달러 수준이
었지만 한국업체들이 6천5백만달러대까지 떨어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보통 척당 1억달러가량하는 카페리에 대해서도 7천만~8천만달러정도로
가격을 낮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일본 및 EU업계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자국정부로 부터
지원을 더 받아내기 위한 대내용 성격이 짙다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아울러 보통 선박 건조에 2년가량 걸리는 상황에서 계약 때 받는 금액을 많
도록 하는 ‘탑헤비방식’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 방식이 주효했으며 원화가
치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수주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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