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7 10:30
STX 사우디아라비아 그룹과 플랜트 건설 MOU 체결
폴리실리콘과 LAB 생산 플랜트 건설 계획
STX중공업이 지난 7월 캐나다 엔카나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데 이어 사우디에 11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STX그룹은 7일 STX남산타워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오마르 술래이만 알 라즈히 ‘알 와따시아 그룹’ 회장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폴리실리콘 생산 플랜트 및 리니어 알킬 벤젠 생산 플랜트의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 라즈히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융그룹으로서 중동 제일의 은행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룹 산하에 각종 산업에 투자 및 운영을 담당하는 알 와따니아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STX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에 위치한 얀부 지역 공업단지에 연간 6,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와 연간 10만t의 LAB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각각 건설하게 된다. 총 공사 규모는 11억달러로 알려졌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태양전지 셀의 주원료이며, LAB는 주로 세제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STX중공업은 조만간 본 계약을 체결한 뒤 2014년까지 플랜트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올해초 이라크 정부와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최대 국영정유회사인 NRC와 약 1,5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지난해 9월 사우스스틸컴패니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철강플랜트를 수주하며 처음 진출했다.
또한 그룹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STX솔라가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면 향후 태양전지 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수급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STX가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입지를 다져온 성과물”이라며 “플랜트 사업부문의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앞으로 중동을 비롯한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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