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1-09 17:45

[ 현대상선 「컨」선, 파나마 선적 선박 선원 18명 구조 ]

제주남쪽 해상에서 풍랑으로 표류중 발견돼

현대상선(사장 박세용)의 5,551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포춘호’(선장 문
병도)가 지난 7일 밤 8시 54분경 제주 남쪽 35마일 지점에서 풍랑으로 배가
기울어 표류중이던 파나마 선적 4,700톤(GT) 벌크선 ‘아리조나호’(선장
홍종선)의 선원 18명 전원을 구조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아리조나호는 지난 6일 저녁 7시 25분 울산항에서 종이
5천여톤을 싣고 중국 산토항으로 항해하던중 7일 밤 8시 54분경 제주도 남
쪽 35마일 지점에서 강한 풍랑을 만나 왼쪽으로 기울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엔진이 작동되지 않아 표휴중이었다. 이때 카오슝에서 부산항으로 항해하던
현대 포춘호는 아리조나호로부터 조난구조신호를 받고 즉시 사고해역으로
운항해 8일 새벽 2시경 한국인 선장, 기관장을 비롯한 16명의 인도네시아
선원 등 18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현대 포춘호는 8일 오후 2시경 부산항에 입항여 해양경찰청에 이들의 신병
을 인도했다.
한편 현대 포춘호가 이처럼 신속하게 선원을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해상조
난 및 안전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스템은
유사시 조난등의 사고에 직면한 선박이 사고를 표시하는 주파수를 보내면
근처의 가장 가까운 선박이나 육상의 수색 및 구조당국에 전달돼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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