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설장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규모 휠로더 공장을 설립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중국 산둥성(山東省) 타이안시(泰安市)에서 현대산동중공업유한공사 기공식을 갖고 연간 8천대 생산 규모의 휠로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총 4800만달러가 투자되는 휠로더 공장은 28만㎡(약 8만5천평) 부지에 오는 2011년 4월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중국 휠로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t급과 5t급 휠로더를 생산하게 된다.
휠로더는 주로 토목공사 현장에서 흙이나 모래 골재 등을 퍼담아 옮기는 데 사용되는 건설장비로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중국 휠로더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분야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휠로더 공장 건설로 향후 5년내 연간 1만대 이상의 휠로더를 판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굴삭기 지게차에 이어 휠로더까지 중국 현지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내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현대중공업 최병구 건설장비사업본부장은 “중국 휠로더 시장은 지난 2009년 14만대에서 올해 20만대가 예상될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5년 중국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해 현재 중국 장쑤(江蘇)성과 베이징(北京)에 건설장비 생산법인 3곳과 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전체 매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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