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7-27 17:45

[ Spotlight, 강영헌 현대물류 거창취급소 소장 ]

고향에서 열리는 특송사업의 꿈
미 유학 출신의 이색 특송취급소장

나이?
28살. 1백50개 현대물류 취급소 소장 중에서 가장 젊다.
전직?
미 멤피스대학에서 실내건축 전공. 특이하다.
도대체 지금까지 물류의 ‘물’자도 모르던 이 사람이 시골 촌구석 거창에
서 현대물류 취급소장으로 있는 이유는 뭘까. 미래의 비젼만을 뒤빽(?) 삼
아 특송업에 뛰어들은 이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물류와경영: 얼마전까지 미국에서 실내건축을 공부했다고 들었다. 사실 지
금 하고 있는 특송산업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어떤 계기로 특송업
에 뛰어들게 됐나.
강영헌 소장: 미국에서는 멤피스에서 공부를 했다. 멤피스는 아시다시피 세
계적으로 유명한 특송업체 FEDEX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사실 내가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만해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특송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물건을 보낸다는 것은 단지 우체국을 통하거나 아님 고속버
스를 통해 붙이는 것만을 의미할 때였다. 그러다가 멤피스에서 FEDEX의 활
동을 보고 그 규모에 놀랐다.
하지만 단지 그 정도 뿐이었는데 실제로 내가 그 서비스를 받아보고 미래에
특송산업이 비젼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카고에 있는 한국
인 여행사에 의뢰한 비행기 티켓을 내가 있는 멤피스까지 가져다 달라는 주
문이었는데 실제로 다음날 티켓이 정확하게 학교로 배달되어 왔다. 사실 말
이 그렇지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커 내가 주문한 시간에 정확하게 티켓이
오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가 그 정확한 서비스에 놀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들어와 현대물류에서 취급소 소장을 뽑는다
는 광고를 봤고, 지원하게 됐다.

물류와경영: 취급소 중에서도 오지라고 할 수 있는 거창지역은 스스로 선택
한 것인가.
그렇다면 이유는 뭔가. 사실 물량이 많은 대도시를 지원할 수도 있었을텐데

강영헌 소장: 거창은 고향이다.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여렸을 때부터 공부
때문에 서울에서 살아서인지 고향에서 산 기억은 많지 않다.
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각박한 서울생활도 싫고 해서
스스로 고향인 거창으로 지원을 했다. 이곳에서 순박한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니 자기 중심적이던 사고와 생활패턴이 인간적으로 변모한 것 같다.

물류와경영: 주로 어떤 물건을 취급하고 있나.
강영헌 소장: 거창지역은 계절별로 사과, 포도, 쌀, 꿀 등의 지역특산물이
주요 생활수단이다. 그리고 이것이 주된 특송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꿀 같은 경우는 택배를 통한 물량이 상당히 많은데 용기가 유리로 되
어있어 간혹 파손이 되는 경우에는 변상에 애를 먹기도 한다. 그래서 진주
영업소의 서봉덕 소장님과 패트병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홍보중에
있다.
사실 시골지역을 몇개 안되는 물량을 가지고 매일 배송을 하다보니 경영상
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물건이 오기만을 턱 받치고 기다리는 할머니들, 고생
한다는 말 한마디, 쉬어가라며 먹을 것을 내오는 순박한 사람들 때문에 보
람을 느낀다.

물류와경영: 실제로 취급소를 운영해보니까 어떤가. 해보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서.
강영헌 소장: 지난 3월부터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힘든 점도
많다.
워낙 지역상 험한 곳이 많아서 배송하기가 힘든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가기 싫을 때도 간혹 있다. 하지만 물건을 갔다줬을 때 즐거
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또 실제로 영업을 해보니까 현대물류라는 회사가 갖는 메리트가 많다. 특히
화물추적시스템과 같은 것은 그 효과가 뛰어나다. 혹시 물건이 잘못 배달
됐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추적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물류와경영: 실제 현장에서 일을 하다 생긴 에피소드를 말해준다면.
강영헌 소장: 한의원에서 약을 받아 배달하는 건이 있었는데, 약에다 송장
을 바꿔 붙여 서로 뒤바뀐적이 있었다. 거기다가 하필이면 약이 뒤바뀐 지
역이 성남과 의정부로 거리가 멀어 금방 회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궁리끝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이용해 결국 그날안에 제대로 배송
을 완료시킨 적이 있었다. 그 시간이 밤 11시였는데, 비록 실수로 배송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결국은
책임을 지는 것에 고객이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그후로 그 고객은 다른 특송회사를 쓰라도 해도 안 쓸 정도로 우리회사의
‘골수팬’이 되버렸다.
사실 실수했다는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지만 그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제품배달을 책임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물류와경영: 선진국의 특송업체들과 비교할 때 국내 업체들이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영헌 소장: 미국 특송사들의 경우, 배달하겠다는 시간조차도 정확하게 지
켜서 배송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정도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외국의 경우를 보면 처음 물건을 맡길 때와 물건이 배송
되어 왔을때의 상태가 똑같다. 중간에 파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런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류와경영: 향후 특송산업의 비젼은 어떻다고 보나.
강영헌 소장: 100% 이상이라고 본다.
여기에 지역에 맞는 특송물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물량은 스스로 개발하기 나름이다.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물량을 서로
뺐는다는 생각은 너무나 협소한 시각이라고 본다. 다른 사람의 물량을 뺐
겠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여 새로운 물량을 계
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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