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7 11:31

화물운송실태 및 선호도 조사

1위 컨테이너, 광석-유류-양회 순
●●●한국교통연구원은 화물운송실태 및 선호도 조사결과를 발표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화물 운송수단 선택모형 구축을 위한 운송실태 및 선호도 조사는 전국의 주요 화물운송업체 및 화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업체는 컨테이너, 광석, 양회, 석탄, 유류품목에 대해 적어도 2개이상의 운송수단이 이용 가능한 2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화물운송에 관한 설문대상자 조사, 취급 화물품목에 대한 운송실태조사, 화물 운송선호도 조사로 구분해 시행했다.

조사내용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수단선택에 미치는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과 선호도 조사다. 조사된 화물품목을 살펴보면 1순위는 컨테이너로 46.7%에 이르고 광석 37%, 유류 8%, 양회 6%, 석탄 2%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중 유류, 양회, 석탄은 취급회사수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의 업태를 보면 운송업체가 25.7%, 제조업체가 74.3%로 구성돼 있다. 운송업체의 경우 벌크화물보다는 컨테이너운송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업체의 경우 컨테이너보다는 벌크화물의 운송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64.3%로 가장 높았고 인천,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수단별로는 도로가 65.3%, 도로와 철도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28.7%로 나타났다.

조사업체 중 화물 수송에 있어서 2개이상의 수송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는 71개사(33.8%)이고 현재 이용하고 있지는 않으나 장래 고려가능한 회사가 139개사(66.2%)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운송비중 벌크화물보다 높아

조사 대상업체의 출발지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92건), 인천(84건), 경북(21건) 순으로 나타났다. 출발지는 경기의 경우 시흥시, 인천은 남동구, 경북은 포항에서 주로 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이나 품목별 역시 경기도와 인천의 분포가 늘었다.

도착지 분포를 살펴보면 부산(20건), 경기(51건), 경북(19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착지로는 부산은 남구, 경기는 시흥시, 경북은 포항으로 주로 도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부산(61건), 인천→부산(42건), 부산→경기(18건)로 주로 경부축을 중심으로 하는 화물운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운송수단별 운송비중을 살펴보면 도로운송 비중이 81.6%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철도가 16.7%, 해운이 1.6%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보면 운송업체의 경우 도로운송 67.7%, 철도운송 비중 32.3%로 구성돼 철도비중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벌크화물의 경우 도로 84.3%, 철도 12.7%, 컨테이너의 경우 도로운송 78.5%, 철도 21.5%로 나타났다.

도로운송 비중 81.6%…‘절대적’

현재 이용하고 있는 운송수단과 향후 이용가능한 운송수단을 비교해 본 결과 도로만 이용하고 있는 173개 업체중 167개(96.5%)는 여건이 된다면 철도 이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로와 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76개는 해운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례가 51.3%이며 48.7%는 고려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고려할 수 없는 주요 이유는 “운송시간이 중요한데 해운의 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운송비용이 비싸다”, “수요자 요구에 따라 수송해야 한다”는 의견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업체가 느끼는 운송수단별 서비스 수준을 조사한 결과 도로가 85.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철도 84.2점, 해운 82.8점 순으로 조사됐다. 운송 품목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가 운송수단에 관계없이 벌크화물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업체의 수송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전체 평균 운송시간은 12.2시간으로 나타났다. 수단별로는 도로 8.8시간, 철도 17.4시간, 해운 22.4시간으로 나타나 단거리 운송을 포함하는 도로의 운송시간이 상대적으로 작게 조사됐다. 운송기간대별 분포를 보면 전체 화물의 경우 10시간을 넘는 운송이 전체 37.4%로 가장 많았고 도로의 경우 9시간이 35%로 가장 높고 철도와 해운의 경우 10시간이 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환적시간의 경우 조사업체의 수송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평균 4.1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의 경우는 주로 통행 기종점을 바로 연결해 환적시간이 없으며 철도는 평균 7.5시간으로 나타났으나 10시간 이상이 전체 40.3%로 가장 높았으며 해운은 평균 11.1시간으로 조사됐다. 셔틀시간은 수송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평균 3.1시간으로 나타났다. 도로의 운송은 셔틀이 없고철도운송의 셔틀시간은 평균 3.0시간으로 나타났으며 2시간대가 전체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운의 셔틀시간은 평균 4.2시간이고 4시간이상이 전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 수송 교통수단의 비용은 조사업체의 수송실적자료를 기준으로 전체 평균 43만원으로 조사됐다. 도로운송의 경우 평균 54만4천원으로 나타났으며 50만원대가 전체 35.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운송의 경우 평균 23만5천원으로 나타났으며 10만원대가 43.3%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해운의 경우 평균 33만3천원이고 10만원대가 3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송비용 평균 43만원…도로운송 평균 54만4천원

환적비용은 전체 평균 5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도로의 경우 환적이 없고 철도운송의 경우 평균 5만7천원, 해운의 경우 평균 6만6천원으로 조사돼 해운이 철도운송보다 환적비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셔틀비용은 전체 평균 13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도로운송의 경우 셔틀운송이 없고 철도운송의 경우 평균 13만2천원, 해운의 경우 평균 11만9천원으로 철도가 해운에 비해 셔틀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업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화물운송 수단 선택기준은 ‘운임부담’이었으며 운송업체나 화주 모두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특정운송수단에 적합한 입지, 정시성, 운송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운송업체의 경우 운임 다음으로 기존 투자 때문에 특정수단을 관행적으로 이용하거나 특정수단에 유리한 입지증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송업체와 달리 화주의 경우 운임 다음으로 정시성과 운송시간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컨테이너의 경우 운임부담이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정시성, 입지, 특정운송수단에 적합한 화물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벌크 화물의 경우 운임부담이 가장 높고 운송시간, 특정수단에 유리한 입지 순으로 나타났다.

각 요인별 중요도를 분석한 결과 운행비용 중시가 4.50점으로 가장 높고 운행시간 중시 4.16점, 관행적 환경중시가 3.54점 순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결과를 보면 중요도의 순서는 전체와 동일하지만 제조업체보다는 운송업체의 중요도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품목별 결과 역시 전체 중요도와 동일하나 컨테이너가 벌크화물보다는 점수가 높게 조사됐다.

한편 조사업체 210개 회사의 특성을 분류해 본 결과 크게 3개 집단으로 분류됐다. ‘집단1’은 운행시간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집단이며 ‘집단2’는 운행비용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집단, ‘집단3’은 3개 요인 모두를 고려하며 특히 관행적 환경에 대한 상대적인 중요도가 높은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3개 집단의 분포를 살펴보면 비용 중시형이 5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환경 및 종합 고려형이 39.0%, 시간 중시형이 5.2% 순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운송업체는 ‘환경 및 종합 고려형’이 7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반면 제조업체는 ‘비용중시형’이 6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벌크나 컨테이너 모두 ‘비용중시형’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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