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7 17:45

EU 신규가입 10개국 성장과 교역확대 가속화

국가별 세부특성에 맞는 교륙확대 전략 마련해야
EU에 신규가입(04년 5월)한 10개국의 성장과 교역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교역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U 신규가입 10개국중 6개국이 2006년 GDP 증가율 5%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해 태국, 남아공 등과 같은 개도국의 성장률을 초과하고 있다. 이들 10개국의 무역 역시 2006년 2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10개국의 무역 역시 2006년 2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체제 전환 과정에서 침체를 거듭하던 유럽의 중부 및 북부지역이 EU가입으로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 지역에 대한 무역과 투자는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이들 국가의 주요 교역상대국은 독일을 비롯한 기존 EU회원국과 러시아이며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중국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가운데 증가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규 가입국의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6년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체코가 각각 1.4%, 1.9%, 3.3%, 0.4%, 0.4%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과 EU 신규가입국간의 저조한 무역·투자 성과는 그간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던 결과이지만 앞으로의 확대여건은 낙관적이다. 우선 신규 가입 10국이 비교적 빠른 성장세와 무역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및 수출비중이 낮은 우리나라로서는 확대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EU와 러시아, CIS를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으므로 진출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EU가입으로 우리의 수출 및 투자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U가입을 계기로 제도 및 절차의 투명성 제고, EU의 자금과 FDI 유입에 따른 자본조달, 신기술 획득 용이, 거대 수출시장 확보, 내수시장 확대등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기업은 신규가입 10개국에 대한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함에 있어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실례로 동유럽 5개국의 경우 서유럽과 인접하고 성장 전망이 양호하며 일정수준의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어 내수시장 진출과 서유럽시장을 겨냥한 수출과 투자에 유리하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경우 우호적인 투자환경, 우수한 인적자본 및 IT인프라, EU-러시아·CIS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북유럽 및 러시아·CIS를 겨냥한 수출 및 투자 확대가 유망하다.

특히 우리기업은 한-EU FTA타결에 대비한 선행적 투자를 적극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경우 성장률이 높고 양호한 물류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들시장에 대한 현지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무역협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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