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0 16:10

中 조선 수주량 2개월 연속 한국 따돌려

세계 조선 수주량 절반 독식

세계 1위의 조선강국 한국이 중국 조선산업의 급속한 성장세에 위협받고 있다.

19일 클락슨(Clarkson)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중국의 선박 수주량은 380만CGT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9% 급증한 수치다.

반면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200만CGT에 그쳐 지난해 대비 36.7% 줄었다. 중국의 선박 수주량은 올들어 발주된 세계 전체 수주량의 절반 가량을 장악한 셈이 된다.

중국 조선소들은 지난 1월에도 세계 조선 수주물량의 절반 정도인 총 1천4백만CGT를 수주했으며, 한편 우리나라는 60만CGT, 일본은 30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올들어 선박 수주량 부문에서 지난 1월에 이어 2월까지 두달 연속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주잔량 면에서도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이 4천270만CGT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3천40만CGT로 일본(2천810만CGT)을 넘어선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수주량 급증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는 아직 우리나라 조선산업에 위협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일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즉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생산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아직까지는 수주 단가가 낮은 벌크선종을 중심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수주량 추월은 사실상 별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면서도, 중국의 CSSC와 CISC 등 양대 국영 조선소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클락슨은 한편 최근 중국이 올해 세계조선시장의 30~35%를 점유하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량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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