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 09:09

美 뉴욕·뉴저지, ‘450억弗 투자’ 교통·물류망 재편

10년간 공항·항만·철도 현대화…KOTRA “韓기업 진출 기회”


미국 최대 경제권이자 교통·물류 허브인 뉴욕·뉴저지에서 공항, 항만, 철도, 버스터미널을 아우르는 대규모 인프라 재편이 추진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이 같은 투자 확대가 국내 기업의 새로운 북미시장 진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지난해 연말, 2026년부터 2035년까지 450억달러를 투입하는 자본계획을 승인했다. 기관 역사상 최대 규모로, 노후 시설의 처리능력과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획에는 420억달러를 항만청 산하 시설에 직접 투자하고, 27억달러를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게이트웨이 철도터널 사업에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공항 재개발에 무게가 실렸다. 항만청 직접 투자액 가운데 49%인 207억달러가 항공 부문에 배정됐다. 교량·터널·터미널에는 154억달러, 광역철도 PATH에는 26억달러가 투입된다. 항만과 세계무역센터에 들어가는 예산은 각각 20억달러 12억달러다.

항공 부문에서는 뉴욕의 관문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과 뉴저지의 핵심 거점인 뉴어크(Newark) 리버티 국제공항 현대화가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JFK에서는 190억달러 규모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터미널1과 터미널6은 올해부터 첫 게이트를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항만청은 공항 내부 철도인 에어트레인의 차량과 역사를 교체해 수송능력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뉴어크공항에는 기존 터미널B를 대체하는 신규 터미널이 들어선다. 또한 터미널A 확장, 3번째 유도로 건설, 공항 진입도로 개편 등을 동시 추진한다. 항만청은 35억달러를 투자해 노후 에어트레인을 대체할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상물류 부문에서는 컨테이너터미널과 철도 연계시설의 처리능력을 확대한다. 항만청은 12억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터미널 운영과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고, 전기식 하역장비 도입 등 친환경 항만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된 지 60년 이상 된 부두와 선석도 복구하거나 교체한다.

아울러 미 육군 공병단과 협력해 수심을 55피트까지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출항 여건을 개선해 뉴욕·뉴저지항의 미 동부 핵심 기항지 지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건설된 지 75년 된 맨해튼 미드타운 버스터미널은 110억달러를 들여 전면 재건축한다. 신규 연결 램프와 버스 대기 시설은 2030년, 터미널 본관과 공공 녹지는 2035년 완공 예정이다. PATH는 올해부터 4개 노선을 모두 주 7일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심야 운행을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향후 10년간 이어질 인프라 재투자가 뉴욕·뉴저지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에도 스마트 보안·관제 시스템, 미래 교통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저탄소 기자재 같은 기술집약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건설시장이 현지 노조 중심으로 운영되는 점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기술과 설비 공급 분야를 공략하고,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조달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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