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에서 수입화물 운임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 3주 평균 중국 상하이발 부산행 수입화물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74달러를 기록, 전달의 170달러에서 3%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의 137달러에 비해선 28% 인상됐다. 6월 셋째 주(19일) 주간 운임은 188달러까지 인상됐다. 2023년 3월 넷째 주(24일) 운임과 동률을 이루면서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수출항로 운임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집계한 6월 평균 부산발 중국행 수출항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3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의 55달러에 견줘 4% 내렸다. 한중항로 월간 KCCI는 지난 4월 58달러로, 2023년 7월의 79달러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약세로 전환했다. 다만 주간 운임지수가 반등한 건 고무적이다. KCCI는 6월 둘째 주(8일)에 5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한 주 뒤 54달러로 상승했고 넷째 주(22일)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동량은 수입항로를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5월 한 달간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1만47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31만1600TEU에서 1% 증가했다.
이 항로 물동량은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수출은 9% 감소한 9만2100TEU에 머물렀지만 수입은 8% 늘어난 21만1200TEU를 찍었다. 수출화물은 4월부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반면 수입화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전진 행보를 보였다. 특히 지난 4월 21만8600TEU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두 달 연속 21만TEU대를 유지했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25% 감소한 1만1300TEU에 머물렀다. 수출과 피더화물의 부진 속에서도 수입화물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선사 관계자는 “보통 노동절이 끝나면 수요가 둔화하는데 수입 물동량은 5월에도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강세를 띠었다”며 “6월에도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4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에선 컨테이너선과 카페리선 신항로 개설이 확정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인천-르자오 컨테이너항로와 대산-스다오 카페리항로 신규 개설을 승인했다. 인천-르자오 노선의 경우 산둥성항무국의 해운 자회사인 산둥머린(SMC)이 7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1척을 투입해 하반기에 개설할 걸로 관측된다.
대산-스다오 노선 개설은 현재 인천-스다오 노선을 운항 중인 화동해운이 추진한다. 화동해운은 신규 카페리항로 개설 시 한중 양국 지분률을 50 대 50으로 맞춰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밖에 위동항운은 지난 2020년 2월 진천국제객항운 <천인>호의 제한 선령(30년) 도달로 중단된 인천-톈진 카페리항로 사업자로 공식 승인받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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