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9 17:57
최근 들어 세계 물류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올해 안에 화물 공급 사슬(SCM)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국가 물류보안 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자야쿠마르 부수상은 지난 6일과 7일 자국에서 열린 APEC 물류보안 심포지엄에서 현행 화물 공급 사슬의 경우 각각 다른 물류업자와 운송 수단이 개입되어 있어 보안상 취약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물류 보안은 항만이나 선박 등 특정 운송구간에 있는 물류기업 1~2개 업체가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1년 9.11 테러 이후 많은 나라들이 항만이나 공항 등 기간 시설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나 물류 전반의 보안은 앞으로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싱가포르 방어.전략 연구소도 컨테이너 화물이 이동하는데는 적어도 25개 물류관련 기업이 연관돼 있다고 말하고, 지금과 같이 항만이 전 운송 구간의 보안문제를 책임지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싱가포르가 이와 같이 항만이나 항공 등 화물 수출입 지역 위주로 되어 있는 지금의 물류보안제도를 전면 개편하려는 것은 현행 제도가 갖고 있는 보안상의 공백을 메워주고, 화물 공급 사슬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평가되고 있는 '화물이 처음으로 컨테이너에 적입될 때'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인도될 때까지 완벽한 물류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근 말레이시아 항만과 환적 화물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2002년에 미국이 도입한 컨테이너 보안협정 제도(CSI)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시행하는 등 '물류보안 선점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토탈 물류보안 확보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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