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2 11:02

한국 조선소 올해 건조량 1천141만CGT 달성 전망

한국이 올해 1천141만CGT의 선박을 건조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 생산국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천만CGT 고지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1천141만CGT로 전세계 건조량의 40% 정도를 석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지난 5월까지 컨테이너선 52척, 탱커 71척, LNG선을 포함한 가스운반선 12척 등 총 143척(497만CGT)를 건조, 인도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컨테이너선 78척, 탱커 120척, 가스운반선 15척 등 226척(644CGT)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은 전세계 건조량 2천908만CGT 가운데 1천24만CGT를 만들어 35.2%의 점유율로 일본(831만CGT,28.6%), 중국(419만CGT,14.4%), EU(314만CGT,10.8%)를 따돌렸다.

클락슨은 한국조선소의 건조량 증가 추세가 적어도 2010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2007년에는 1천290만CGT로 늘어나고 2008년에는 1995년의 전세계 전체 건조량을 능가하는 1천540만CGT를 건조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한국은 이미 수주를 통해 2009년도 건조분 700만CGT를 확보했으며 올 하반기에 대량 수주가 예상돼 2009년 건조량이 1천600만CGT 고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한정된 부지에 연연해하지 않고 육상 건조 등 첨단 건조 공법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건조량 확대에 나선 결과로 평가했다.

일례로 한진중공업은 최근 최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발주 받은 2천t급 경비함정 제민9호를 완성한 뒤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크레인 진수공법으로 물에 띄우는데 성공해 국내외 조선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중공업측은 "한국 조선업체들의 강점은 끊임없는 첨단 건조공업 개발로 건조 기간을 단축해 건조량과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도요타가 전세계 자동차 생산 방식을 주도한다면 조선업에서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들이 육상건조 공법에서 시작해 플로팅도크, 메가 블록공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박 건조 방법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새로운 혁신 시스템을 통해 건조량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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