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1-15 09:59
사랑의 외항선 현대스타호 130만원 모아
소년소녀 가장에게 따뜻한 사랑을 실어 나르는 사랑의 외항선이 있어 화제
이다.
현대상선(사장 박세용) 소속의 초대형 유조선(VLCC, 28만톤급) 현대 스타
호(선장 진해승)의 승조원 28명이 지난 95년 12월14일 취항한 이래 1년여
간 조금씩 모아온 성금 1백30여만원을 사단법인 한국복지재단 부산 종합
사회복지관을 통해 불우한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곤 승선하다가 현재 휴가중인 현대스타호의 진해승 선장과 김경립 통신
장은 7일 부산 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백유영관장에게 1백30여만원의 성
금을 전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현대스타호 승조원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함께 전달했다.
현대스타호가 이처럼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나서게 된 계기는 이 배가 지
난 95년 12월 취항한후 첫번째로 휴가를 얻어 하선하는 승조원을 위한 선
내 회식자리에서 였다고 한다. 항상 가족들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외로움
을 많이 느끼는 외항선 승조원으로서 부모가 없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는
것이 어떠냐는 한 승조원의 제의에 따라 배가 중동에서 원유를 싣고 한국
에 들어 올 때 마다 승조원들이 성의껏 내놓은 성금을 모아 둔 것이 1년새
1백30여만이 되었다고 한다.
현대스타호승조원들은 이 성금 모금과는 별도로 지난해 승조원중 이명호
기관수의 아들인 이봉근군(부산 문현고 2)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입원
하자 긴급히 상당액수를 모금하여 전달하는 등 곳곳에 따뜻한 사랑을 전달
하고 있다. 진해승 선장은 현대 스타호가 스타호가 사랑을 싣고 달리는 사
랑의 외항선으로 앞으로도 이같은 모금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생각이라
며, 이를 계기로 현대상선의 90여척 전선박, 우리나라 외항선 전체로 확산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타호는 길이가 3백31미터, 폭 58미터, 높이가 30.3미터의 초대
형 유조선으로 95년 12월 취항하여 중동과 한국을 연간 8차례를 운항하면
서 약 2백12만톤을 나르고 있는 유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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