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09 10:12
중소형 항만으로 직기항 서비스 추가
세계 유수 정기 컨테이너선사들이 중국 직기항을 크게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세계 주요 정기선사들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중국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2003년에 이어 금년에도 9%대의 경제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OOCL의 테드 왕 아시아 팀장은 중국이 매년 9%대의 경제성장과 높은 외국인 투자유치에 힘입어 올해에도 컨테이너 운송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정기선사들은 중국 직기항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가공무역 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어 수출입 규모의 증가가 해상 컨테이너 수송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상하이?선전 등 중국의 양대 컨테이너부두는 물론 대련, 청도, 영파, 하문 등 중소형 항만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China Shipping은 금년 2월말부터 태평양항로 서비스인 ‘Asia-America South Loop1'의 기항지에 하문항(Xiamen)을 추가했으며 CMA CGM도 China Shipping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Jade Express/AAN'서비스에 연운항(Lianyingang) 운항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머스크 시랜드는 유럽항로 서비스인 ‘AE6'를 개편, 금년 5월부터 아시아 기항지에 대련,청도항을 포함시켰는데 이를 통해 ’AE6'의 중국 직기항 항만은 대련, 청도, 선전 등 3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현상은 이들 중소형 항만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이 연간 20~40%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도, 천진, 영파, 하문항 등은 배후경제권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대형 컨테이너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 시랜드 조건 하링 부사장은 중국 항만이 현재 상해, 선전 등 양대 컨테이너 부두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거대한 배후 경제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항만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청도, 천진, 대련, 영파 등 중소형 항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OCL의 테드 왕 팀장은 중소형 항만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모든 정기선사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항만으로의 직기항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영파항은 7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접안이 가능한 우수한 항만이라고 소개하고 이는 선사입장에서 수심이 낮은 상해항보다 더욱 매력있는 기항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향후 정기선사들의 경영전략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아직도 컨테이너 수송능력이 중국 항만의 수송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혀낭은 선박공급의 부족과 용선료의 급속한 인상추세와 맞물려 선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APL사의 론 위도우 지역본부장은 태평양항로는 물동량의 급증으로 3천TEU의 화물이 선적대기 상태에 있을 만큼 선박부족이 심각하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현상은 비단 APL만이 아닌 주요 선사들이 모두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용선료 상승추세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700TEU급 선박은 1일 용선료가 1만8천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2배이상 인상되었으며 가장 수요가 높은 2,750TEU급 Sub-Panamax 선박의 경우 1일 용선료가 3만달러 수준을 기록, 2003년 말보다 4천5백달러 인상됐다.
이에 따라 주요 정기선사들은 아시아항로를 중심으로 신조선 투입과 타항로 선박으 교체 투이등을 단행하는 한편 단계적인 운임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사들은 중국 항만으로의 직기항을 확대해 수송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물동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동북아 정기선 서비스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속시키며 우리나라 항만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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