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1-27 10:51
VLCC 3척가격 상당 턴키 수주
삼성중공업(대표 李大遠)은 세계 최대의 심해유정 개발용 10만3천톤급 원유
탐사·시추선을 믹 듀퐁그룹계열사인 코노코사와 유전 개발 전문업체인 R&B
사와의 컨소이엄으로 부터 2억4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二重 선체구조에 공해가 없는 전기추진식으로 운항되며 선체 중
앙부에 시추 플랜트와 드릴을 장착한 浮遊體式으로 기존의 일반 드릴쉽에
비해 크기로는 4배이상 대형이며 가격 또한 LNG선보다 높은 초대형유조선 3
척과 맞먹는 가격으로 지금까지 국내조선소에서 수주한 단일선박으로는 최
대 금액의 고부가선이다.
시추선의 규모는 길리 221.5m, 폭 42m, 깊이 20m로서 해수면으로부터 총 11
.000m 깊이의 油井까지 드릴 장비가 닿아 에베레스트산 높이보다 더 깊은
곳까지 원유 및 천연가스를 시추할 수 있어 시추능력 뿐만아니라 크기에 있
어서도 세계 최대규모이다.
아직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적이 없는 원유시추 플랜트 기술과 선박 건조
기술이 복합된 고난도의 원유시추선을 일본·유럽등 유수 선진조선소와의
경쟁에서 국내업체가 턴키로 수주하기는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플
랜트부문과 선박부문의 분리발주 관례에 비추어 볼때 삼성이 조선·플랜트
기술이 세계 선진시장에 널리 인정받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선박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4천KW급 추진기 6대를 선수·선미부문에 장
착하여 시추작업동안 파도, 바람, 조류등 험한 해상환경으로부터 요동하지
않도록 자동위치제어를 할 수 있을 뿐아니라 6대의 자가 발전기를 탑재, 전
설비에 자제 전력공급을 통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
된 차세대 선박이다.
특히 시추 플랜트를 탑재하고도 12노트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이동이 가능해
해상 플랫폼 설치에 경비와 시간이 많아 소요되는 깊은 수심이나 심한 조
류지역, 오일 존재여부를 빠른 시간내에 알고자 할 때 용이한 이 선박은 오
는 98년 9월 인도돼 멕시코만의 아직 생산이 입증되지 않은 처녀 유전지역
을 탐사, 시추하는데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원유의 생산, 저장, 하역용 FPSO(Floating Production S
torage Offloading)선 등 원유시추 관련 선박의 수요가 증가추세에 있는 가
운데 이미 금년들어 호주 우드사이드사와 노르웨이의 스타트 오일사로부터
각각 FPSO선과 원유시추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전략적으로 고부
가선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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