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05 18:58

볼틱국제해운이사회, 벌크선 이중선체 조기의무화 반대

선박의 해상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조선에 이어 벌크 선박에도 이중 선체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볼틱국제해운이사회(BIMCO)는 내년 5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될 이 제도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페어플레이지에 따르면 IMO는 최근 벌크선박에 의한 해양오염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2006년이나 2007년 이후에 건조되는 150미터(선박길이) 이상인 모든 벌크선에 대해 이중선체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BIMCO집행위원회는 벌크선의 이중선체화 문제가 건조 선박의 설계와 연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경우 조선사는 일반적으로 선사의 요구에 따라 선박을 건조하게 돼 단순히 단일선체 디자인을 수정한 이중선체 벌크선을 건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BIMCO는 또 이 같은 결과는 IMO에서 벌크선박을 이중선체화하는 목적을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제선급연합회(IACS)에서 내년말까지 내놓기로 한 벌크선박 이중선체 디자인 개발계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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