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8 14:26
임대파렛트 사용 확대로 표준파렛트 사용률 높여야
파렛트업계, 현대적 기업생산시스템 구축만이 살 길
물류시스템의 기초는 ‘파렛트’다. 경제발전의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는 물류산업에서 파렛트가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제 물류산업에서 파렛트없이는 어떠한 물류활동도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차츰 그 영역이 넓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파렛트사업 자체가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 아니다보니, 업계 관계자들조차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물류업계에서 그리 큰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렛트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전문지식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일례로 목재파렛트에 사용되는 못에도 각도, 넓이에 따라 나사종류, 저항력, 플라스틱이냐 아니냐에 따라 내화성까지 구분지어 관리할 정도다.
물류산업의 기초 파렛트
파렛트 업계의 국내시장은 대략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업종으로 봐서 그리 큰 업종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최근 T-11형 파렛트 국제표준화의 제정과 함께 파렛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파렛트의 보급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계속되는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 (사)한국파렛트협회가 매 3년마다 실시해오는 파렛트 생산 및 사용실태조사사업 3차보고서가 최근 출시되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파렛트 사용의 현황과 앞으로의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고 있다. 물류의 국가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의 파렛트 생산은 얼마나 해야하며, 또 사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 또 현재 우리나라의 파렛트 사용실태는 어떠한가?
총 파렛트 사용률은 감소,
표준파렛트 사용률은 증가
조사결과를 요약해 보면 우리나라 기업의 파렛트 사용에 일반화, 보편화, 규격화 현상이 꾸준히 확대되었고 특히 T-11형 국가표준파렛트 사용율이 2000년 2차조사와 비교하여 5%이상 높아졌다는 점은 그동안 정부, 업계, 학계, 민간단체 등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물류표준화 사업의 결실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러나 2차조사때 1차조사와 비교하여 매년 3%이상 증가하던 총 파렛트의 사용율은 이번 조사에서 연 1.7%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선진국 수준인 50%이상의 사용율로 높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정부, 물류업계, 학계 등의 새로운 물류표준화 추진 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충전해야 할 때라고 이병성 (사)한국파렛트협회 회장은 얘기한다.
파렛트는 컨테이너와 함께 유닛 로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수단이기 때문에 파렛트 표준화가 되지 않고서는 물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물류합리화를 통한 물류비용 절감에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파렛트가 최근 수년간 많은 노력으로 표준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많은 종류가 생산되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파렛트 표준화수준은 아직 저조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파렛트의 표준화는 물류비용 절감의 첩경인 유닛 로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또 이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과제임으로 파렛트 산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파렛트의 생산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조사는 국내 전지역(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하였고, 특히 파렛트 생산업체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됐다. 협회가 파렛트생산 표본업체 총 180개사를 선정했고, 이 중 조사수신업체 168개사 가운데 회신업체 71개사와 파렛트 사용 표본업체 1600개사 중 역시 회신업체 565개사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전화요청 및 방문회수를 병행하여 회수율을 높였다. 조사기간은 2003년 4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총 5개월간에 걸쳐 조사됐다. 본지에서는 이 중에서도 현재 국내 파렛트업계의 현황(파렛트 생산실태와 실제 기업의 사용실태)과 앞으로의 전망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현재 국내 파렛트업계는 조사업체외에 전문 제조업체를 포함하여 실제 조사된 생산량보다 34.0% 증대된 것으로 추정하여 13,492,250매로 추정되며, 재질별로 보면 목재 72.8%, 플라스틱 22.7%, 철제 4.1% 및 종이 0.4%로 이는 조사된 생산량보다 각각 33.5%, 31.7%, 61.8%, 23.9% 증가된 수치다.
파렛트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업체당 연간 30억~100억원미만(29.3%)이 가장 많으며 다음이 10억~30억원(27.6%), 5억원 미만(17.2%)의 순위를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30억원 미만의 누적비율은 55.1%를 나타내고 있다. 또 조사대상업체들의 파렛트 생산능력은 목재, 플라스틱, 철제, 종이를 모두 합쳐 총 18,158,306매로 추정되나 현재 실 가동율은 74.4%이며 이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 80~85%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를 토대로 저수준 신장율을 적용하여 앞으로의 파렛트 생산수량을 예측해보면 2004년 14,908,935매, 2006년 18,121,868매, 2007년 19,848,444매가 예상되며 이는 2003년 13,492,250매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이는 거의 비슷한 상황이며, 특히 중견파렛트 업체인 S사는 하반기들어 매출이 더욱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다른 파렛트 업체의 사정도 별반 낫지는 않아보인다. 적어도 매출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매출신장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포장규격 모듈화 통한 물류비 절감
한편 파렛트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8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 업계(수요자)가 파렛트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역시간 단축 및 제품이동을 신속,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26.0%)이며 그 다음으로 화물을 안전하게 적재할 수 있으며, 파손 및 분실 등의 손해가 적기때문(19.5%)과 인건비의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15.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에 비해 포장을 간단하게 할 수 있게 하여 포장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8.7%포인트로 대폭 증가하고 인건비의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5%포인트로 감소했다. 이는 파렛트의 사용이 단순히 인건비 절감보다는 포장규격의 모듈화를 통해 전(全) 물류단계에서 일관파렛트화에 의하여 물류효율화를 통한 총 물류비 절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파렛트의 사용실태조사를 토대로 파렛트를 사용할 때 기업 총물류비에 대한 절감효과는 5%이내(33.0%)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5~10%이내(23.9%), 10~15%이내(15.7%), 15~20%이내 및 20%이상(13.7%)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이상 절감효과가 2000년에 비해 7.7%포인트 증가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이며 또한 10%이내 총 절감효과는 56.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급간격 절감율에 의한 평균 절감율을 산정하여 보면 6.2%가 되어 2000년의 10.3%에 비해 4.1%포인트가 감소하여 파렛트 사용에 따른 작업효율은 계속 높아지지만 한계감율은 점차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관파렛트 사용 필요성 느껴야
이와 비교해 파렛트 제조업체 입장에서 각 업계(수요자)가 파렛트를 사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화물의 종류와 형태가 다종다양하여 파렛트화가 곤란하기 때문(17.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다. 이는 화물의 특성과 성격을 검토하여 포장규격에 맞는 포장개발이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역시 2000년에 비해 4.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써 이미 파렛트 사용을 위한 포장표준화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지게차 등 파렛트 사용을 위한 작업체계 및 시설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14.2%)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이는 화물이 송하인으로부터 수하인에게 도착할 때까지 전 운송과정을 파렛트로 운송할 수 있도록 일관파렛트화가 추진되어야 함을 반증하는 좋은 결과라 보인다.
그외에도 출하단위당 물량이 적어 파렛트 적재효율이 낮기 때문(12.5%)인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 수송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현대적 물류는 다품종소량, 소단위, 다빈도 수송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출하물량의 파렛트 적재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렛트 단위의 혼재를 통한 공동수송시스템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한편, 파렛트 사용은 가능하나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이 12.5%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은 해당업체에서 자체적으로 파렛트 시스템의 유용성을 느끼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지만 이는 앞으로 거래처간에 차츰 일관 파렛트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 수치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에 파렛트는 필수
한편, 기업이 파렛트 풀 시스템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필요할 때, 필요한 장소, 필요한 기간, 필요한 매수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23.3%)인 것으로 나타나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용의 편리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파렛트는 수·배송 거래처별로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기업들은 이것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풀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렛트 풀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파렛트 풀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파렛트 규격이 자사제품에 적합하지 않다(41.4%)가 가장 많은데 이는 파렛트 풀 회사는 KS규격(표준) 파렛트를 상대적으로 많이 소유하고 있는 반면, 이용하려는 기업들은 포장규격이 표준화수준이 낮아 이의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것은 다른 요인 필요한때에 필요한 매수를 임대하기 어렵다(6.5%)는 의견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 파렛트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역시간 단축 및 제품이동을 신속,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26.8%)이며, 이것은 하역·운반기기 활용에 파렛트가 필수적이라는 결과를 반증하는 결과이다. 다음으로는 화물을 안전하게 적재할 수 있으며 파손 및 분실 등의 손해가 적기 때문(24.4%), 제품을 높이 쌓을 수 있어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16.7%)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어 보관시설의 활용성을 높이는데 파렛트의 기능성이 높음을 말해주고 있다.
반대로 파렛트를 사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화물의 종류와 형태가 다종다양하며 파렛트화가 곤란하기 때문(16.1%)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많았으며 이것은 화물의 특성과 성격을 검토하여 포장치수 표준화에 맞는 겉포장이 개발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는 파렛트를 사용할 때 적재효율이 떨어지고(10.7%), 출하단위당 물량이 적어 파렛트 적재효율이 낮기 때문(10.2%)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따라서 공파렛트 회수·보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파렛트 풀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며 적재효율 감소에 따른 운임상승을 보상하여 파렛트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임할인 혜택이 제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본주조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기업인 K업체도 표준파렛트를 도입하고 이를 실제 사용하는 일이 보기보다는 쉽지 않다면서 대대적인 분위기쇄신이 필요함을 밝혔다.
파렛트 가격구조도 개선 시급
특히 사용기업들은 파렛트 사용할때의 문제점으로 파렛트 구입비용 및 회송비용이 비싸다는 응답(18.2%)과 거래처로 출하된 파렛트의 회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16.7%)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변동과 계절적 용도에 따른 파렛트 수급이 불균형해 파렛트 운영이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소규모업(13.0%), 중규모업(13.4%), 대규모업(14.9%)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또 파렛트 사용자들이 파렛트 구입시 가장 불만스러운 항목은 가격(30.2%)을 꼽고 있으며, 다음은 강도(20.2%), 품질(18.5%), 재질(14.1%)순으로 불만스러운 항목이 되고 있음을 보아 품질과 수명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렛트 표준규격의 정합화 시급
파렛트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는 파렛트화된 화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창고 랙, 화물차량 등 물류시설 및 물류기기가 유닛 로드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파렛트의 표준규격(1,100×1,100mm)을 기본치수로 설정하고 이의 배수와 분할치수의 조합인 물류모듈 치수들이 활용되도록 파렛트 규격과 물류시설 및 기기들과 정합화가 되어야 파렛트의 효율화를 높일 수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파렛트의 표준규격과 정합화할 수 있는 물류시설 및 기기의 규격이 배수체제로 되지 않는다면 파렛트 뿐만 아니라 물류장비들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파렛트 생산의 실태조사는 지난 1997년부터 3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이번 실태조사가 3번째이다. 그동안 생산실태조사에서 조사항목과 내용들은 기간적으로 비교하기 위해서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여 왔기 때문에 파렛트 생산업계에서 도출된 취약점과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유사한 바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는 바꾸어 말하면 파렛트 생산업체들이 규모의 영세성과 경영의 전문성 결여로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를 개선하지 못해 파렛트 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몇몇 업체는 파렛트 생산업을 단순가공업과 부수사업으로 생각하고 가격을 유일한 경쟁능력으로 생각하여 결국 파렛트 생산업계를 저부가가치 산업에 머물게 하고 있으며 또 파렛트 생산업을 전문인력과 설비, 공학적 기술이 없이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으로 생각하여 결국 파렛트 생산업계를 전근대적 원시산업에 머물게 하고 있다.
파렛트 생산업계가 생산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산업체의 상호합병, 흡수, 공동출자 등의 방식으로 과감히 구조조정을 통해 영세규모에서 벗어나 적정규모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적정규모화를 통해 원시적 가공시스템을 현대적 기업생산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한다. 또 한편으로는 기업적 생산시스템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 반드시 전문인력 확보와 시설에의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 파렛트 생산업계는 적정규모화를 실현하여 원시적 가공시스템 경영을 기업적 시스템 경영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업적 시스템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인력의 확보와 현대화 시설투자가 선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파렛트생산업계는 파렛트 제작 기술개발을 통한 고가격 품질경쟁으로 차별화하여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에 발맞춰 T-11형 파렛트가 ISO국제 규격으로 진입함에 따라 표준파렛트를 국제적 품질관리 차원에서 생산 증강시켜야 함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표준파렛트가 ISO의 파렛트 규격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규격으로 진입하게 됨으로써 파렛트 생산업계도 국가 표준파렛트의 생산증대를 강화하여 일관파렛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서 물류강국으로 가는 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부탁한다.
파렛트 보조수단 시각 문제
파렛트 사용업체는 파렛트를 물류시스템 구축의 인프라 차원에서 보지 않고 보조수단으로 보는 데 문제가 있다. 파렛트를 물류시스템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하다는 인식이 미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일관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수가 없다는 명제에 대해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파렛트는 부분적, 단계적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체적, 일관적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인프라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파렛트를 보관용, 하역용 또는 일부구간 수송으로만 사용할 시는 파렛트의 원래 용도와는 합당하지 않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최고 경영층이 파렛트 이용 및 효과인지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는 비율이 45.0%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직도 파렛트가 경영차원이 아닌 실무차원에 머물러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파렛트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대부분 하청업체에서 쓰는 것을 쓴다는 파렛트 사용 모기업 자재담당의 말은 우리나라의 파렛트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빨리 지양하고 파렛트를 선택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라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수단이라는 일관물류시스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파렛트시스템은 자기회사만 해서는 완결되는 것이 아니고 그 효과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표준파렛트에 의한 산업전체 일관파렛트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이것이 곧 일관물류시스템으로 완결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임대파렛트 사용확대가 대안
파렛트를 소유적 개념으로 구매하여 자사용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실태조사에서 60%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파렛트 시스템 수준이 아직도 낮다고 볼 수 있다. 원래 파렛트는 표준파렛트를 가지고 일관파렛트와 파렛트 풀 시스템으로 운용되어야 효과가 있는데 자사용으로 구매시는 표준파렛트 보다는 다양한 파렛트 규격을 활용하게 되어 일관파렛트 시스템이 곤란하다. 즉 기업이 비록 표준파렛트를 구입하였어도 소유적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면 파렛트 풀 시스템의 이점을 얻지 못하므로 화물의 계절적 변동에 따른 수급조정이 어려우며 공파렛트의 수송비와 관리비가 발생되고 전국의 네트워크를 통한 일관수송시스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닛로드 시스템도 곤란하다. 특히 파렛트를 소유적 개념으로 구매하게 되면 일선 구매담당자와 파렛트 생산업자 측의 기존 거래관행에 의존하게 되므로 파렛트 구매, 가격, 품질 등의 합리적인 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구매관습의 폐쇄성에 따른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도 구매파렛트 보다는 임대파렛트 사용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 파렛트 국제규격은 북미지역규격, 유럽지역규격, 아시아태평양 규격으로 설정되어 3지역 규격으로 표준화되었다.
이러한 국제규격의 지역적 재편으로 많은 국가들이 World Pallet Pool System(WPPS)에 참가하여 거대한 파렛트 시스템을 구축하여 갈 것이므로 특히 국제무역에 관련하는 파렛트 사용업계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물류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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