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8 10:29
이라크전 영향 원유수입증가… 3월중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전후복구사업 기대감 등 중동수출 증가세 예상돼
03년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3% 증가한 154억불, 수입은 32.8% 증가한 159억달러를 기록해 이로 인한 무역수지는 51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정보통신기기, 승용차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가 1년만에 감소세를 기록해 6개월만에 수출증가율이 10%대로 하락했다.
품목별로 원료 및 연료(39.5%)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경공업품(3.4%), 중화학공업품(17.6%)의 수출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수출증가품목은 정보통신기기(+24.7%), 가전제품(+19.2%), 승용차(+22.9%), 선박(+15.3%) 등이며 감소품목은 반도체(-8.0%), 직물(-9.9%), 의류(-12.0%) 등이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미미(8.7%)했고 대개도국은 크게 증가(23.0%)했다는 분석이다. 대선진국 수출은 이라크전 여파로 미국이 6개월만에 감소세(-0.4%)를 기록했으며 일본(16.0%), EU(12.4%)에 대한 수출증가도 10%대를 기록했다. 대개도국 수출은 중국의 수출증가가 지속됐으며 이라크전 여파로 중동지역의 수출증가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는 분석이다. 대중국 수출이 50.1%, 대동남아 수출 11.4%, 대중남미 수출 23.4%, 대동구권 수출이 32.1%며 대중동 수출이 11.2%로 집계됐다.
한편 3월중 수입은 이라크전으로 인해 비축용 원유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와 기계류 수입증가로 원자재(36.3%)와 자본재(33.2%)의 수입증가가 컸으며, 소비재(19.0%)도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6.6% 증가, 원자재중 비중이 가장 높은 원유가 이라크전 발발로 도입물량(6.3%)과 도입단가가 상승(56.5%)해 전년동월에 비해 66.4% 증가(978백만불)했으며, 석유제품과 LNG 각각 63.5%(244백만불), 23.7%(95백만불)로 동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 및 반도체 수입증가로 33.2% 증가했다는 지적. 기계류와 정밀기기, 반도체 수입이 각각 37.0%, 50.3%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19.0% 증가에 그쳤다. 승용차 75.1%, 의류 38.3%, 골프용품 3.7%, 주류 14.4% 증가했으며 담배는 41.7% 감소했다. 지역별로 대선진국 수입은 25.3% 증가를 보였으며, 대개도국 수입도 전년동월대비 41.2% 증가했다. 미국이 18.8%, 일본 31.7%, EU 26.2%, 캐나다 0.3% 증가했으며 중국 37.0%, 동남아 19.3%, 동구권 48.0%, 중동 8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중 무역수지는 원유 수입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775백만불 악화된 514백만불 적자를 기록, 3개월 연속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라크전 이후(3.20~31)에도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19.6%)하고 수입증가세(61.5%)는 다소 둔화됐다.
이는 이라크전에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등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전쟁개시로 중동지역 불안감이 다소 해소돼 이라크전이 중동지역 수출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이며, 전쟁개시 이전에 이라크전 발발가능성으로 인해 비축용 원유수입을 앞당겼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이라크전 이후 기계류와 정밀기기(25.4%), 화공품(19.9%), IT제품(11.9%)의 수출이 증가했고, 원유 등 에너지류(57.7%)와 기초 원자재인 석유제품(92.4%)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이라크전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17.3%), 이란(29.1%), 카타르(23.62%)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사우디아라비아(44.8%), 아랍에미리트연합(56.0%), 쿠웨이트(87.3%), 카타르(93.0%)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중동과의 교역규모는 연평균 263억불(’02년기준: 수출 75억불, 수입 209억달러)이며, 금년 3월중(3.1~31일)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의 비축물량 수입이 늘어 중동지역과의 무역적자액이 전년동월에 비해 12억달러 늘어난 22억달러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전의 조기 종결 가능성과 우리나라 기업의 전후복구사업 참여 기대감 등으로 향후 중동지역의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4월중(4.1~10일) 수출증감률은 20.1%며 수입증감률은 10.1%로 집계됐다.
식물검역시 국제표준 사용해야
국제표준 미사용시 불이익과 대외적 망신 초래
보건당국 무관심과 감독 소홀로… 화주 피해 발생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자국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검역이 한층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표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과 대외적인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검역소 대행 방역업체 5개 업체가 선박 소독 등을 대행 후 Certificate of Disfection(소독증명서)를,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 대행 9개 업체가 식물방역 후 Phytosanitary Certificate를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의 난립과 경영악화로 인하여 국립검역소 대행 방역업체에서 식물 검역 등을 수행하고 있어 클레임과 대외적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
● 국제표준은???
지난 2002년 3월 로마 FAO(Food and Agricuture Organization) 본부에서 1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Wood Packing Material 등 식물 검역시에는 PHYTOSANITARY MEASURE를 국제 표준으로 정했으며 각국에서 심사를 한층 까다롭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국립검역소 대행업체들은 검역법의 확대해석과 보건당국 감독소홀 및 유착으로 식물검역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국제표준이 바뀐 데 대한 홍보 부족과 검역당국의 무관심으로 화주의 피해와 대외적인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
● 대책은 없나 ???
국제적인 표준이 바뀐 만큼 국내에서도 식물검역 체계를 일원화 하여야 하며 또한 검역당국의 관리 감독 철저로 이러한 제반 사항이 잘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하주 및 선사들의 주의와 국제표준에 부합되는 방역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방역의 대부분이 식물검역으로 꼭 규정된 국제표준에 부합되는 증명서 발행여부를 확인해야 클레임 등의 번거로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화주 및 선사들의 각별한 주의가요구된다"고 한다.
국제표준방역증명서는 미국APHIS(Animal and Plant Health Insfction Service, www.aphis.usda.gov)사이트 에 접속하여 “International Standard"를 클릭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외국 국적선 일시적 내항 운항규제 개선 건의
수출품 위험물 컨테이너 수납검사 개선촉구
최근 이라크 사태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 및 소비위축 등 내수가 둔화되고 있으나 다행히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라크 사태가 다행히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으나 북핵문제, 유가불안 등의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우리나라의 올 경제는 무역수지 악화와 함께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대한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으로 경제 각분야의 현안 규제개혁과제 그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경제 5단체 각분야 현안 개선 공동 건의
해운물류관련 건의내용을 보면 우선 외국 국적선에 대한 일시적인 내항 운항규제 개선을 건의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 재화중량톤수 2만톤이상의 중질유 선박을 보유한 국적선사가 없는 실정에서 부득이 하게 대량물량 수송을 위해선 외국국적의 선박을 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적선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인 이유로 외항화물운송사업자의 일시적인 내항운항을 위한 사업계획변경 신고수리를 득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선박 운항일정 변경에 따라 납기일정을 맞추기 위한 선박교제시에도 사업계획변경신고 시 선박명을 명기해야 하는 등 선박의 교체가 곤란한 경우가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외국 국적선의 내항운항 사업계획변경 신고수리제도를 단순신고제로 완화토록 해야 한다고 요망했다.
이와함께 예선업 등록시 자가소유예선 조항을 개선토록 건의했다. 현행 제도상에는 예선업 등록시 예선은 자가소유 예선(자기명의의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 또는 자가소유로 약정된 리스예선 포함)만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선업 등록을 자가소유 예선으로 한정해 과다한 초기 자본이 필요해 시장진입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요건이 되고 있으며 이는 자유로운 시장진입에 의한 공정경쟁의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자가소유예선 뿐만아니라 임대한 예선으로도 예선업을 등록할 수 있도록 등록대상를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무역, 관세와 관련해선 유채실의 할당관세 적용을 건의했다. 현재 우리나라 유지류 수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두를 수입해 대두유와 유박을 생산하는 것과 같이 원료인 유채실을 수입해 유채유와 유박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인 유채유의 관세는 10%(기본관세), 그리고 유채유박의 관세는 3%임에도 불구하고 원료인 유채실의 관세가 10%(잠정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유채실을 수입해 유채유박 및 유채유를 생산하는 국내 관련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원료인 유채실에 대한 관세조정이 없을 경우 제품인 유채유와 유채유박의 수입은 계속 늘어나고 따라서 유채실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은 가격경쟁력이 없어 생산활동을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유채실을 수입해 유채유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선 생산성 제고를 위해 원가절감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나 유채실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채산성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주무부처인 농림부에선 국내 유채 생산농민의 보호 및 관세 형평성 문제, 차기협상조건 등으로 인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현행 관세율은 관련 중소기업에는 역관세에 해당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유채유 생산업체의 가격경쟁력 및 채산성 확보 지원을 위해 유채실이 할당관세 적용품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망했다.
이와함께 수출입 요건 확인 추천 수수료 인하도 건의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방사성동위원소 사용·판매허가를 득한 판매업체가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성발생장치 등을 수출입 할때는 한국방사성동위원소협회의 수출입요건 확인을 받아야 하며 동협회에선 요건 확인 및 추천절차를 거쳐 세관에 EDI 요건확인을 통보해 주고 있다.
동 요건확인과 관련해 현재는 수입가의 1.4%를 요건확인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으나 금년 7월부터는 회원사 1.8%, 비회원사 2%로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가 수행해야 할 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경우 준조세 및 각종 비용 부담완화차원에서 수수료 부과가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현실에서 수수료의 인상은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며 동 추천업무와 유사한 빌레트 수입시 확인수수료 0.07~0.1%, 의약품수출입과 관련한 수수료가 약 0.06%임을 감안할 때 약 20배나 높은 1.45~2%의 수수료 부과는 과도하고 기업경영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생산공장(라인) 기기 수입시 장비중의 일부가 동위원소사용공정(장비)이거나 나아가 장비내에 동위원소 센서가 일부분 포함됐을 경우 전체 기계부품의 수입가액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 경영부담 해소를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및 발생장치 등의 수출입 요건 확인 수수료를 인하하고 수입기계부품에 일부분이 동위원소가 포함됐을 경우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가료 표준우편일수의 일률적용 개선도 건의했다. 외국환은행은 수출환어음 매입 또는 신용장에 의한 수입대금 결제시 환가료 표준우편일수를 아시아지역은 9일, 기타지역은 10일 적용하고 있다. 표준우편일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환가료를 선취한 후 대금이 조기결제 되더라도 환급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통화별 표준우편일수는 80년대에 제정된 것으로 현재는 통신수단의 발달로 표준일수보다 수출입대금이 3~4일 조기결제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수출입대금 결제시 선적서류 도착일자 및 대금일자를 정확히 파악해 표준우편일수보다 대금결제가 조기에 이루어진 경우 환가료를 환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품의 위험물 컨테이너 수납검사의 개선도 요망했다. 수출물품 하송인 또는 선박소유자는 위험물을 컨테이너에 수납해 운송하는 경우 지정검사소의 수납검사후 선적해야 한다는 것. 경미한 위험물품(비인화성물질, 비독성물질 등)까지도 검사소 검사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수출업체의 불편이 초래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검사소 소재지가 서울 등 6개지역에 불과해 수출업체가 생산현장에서 컨테이너 입하시 적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수납검사업무를 한국해사위험물검사소 1개기관이 독점하고 있어 각종 할증료, 여비 등을 과도하게 수검업체에 부담시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비인화물질, 비독성물질 등 경미한 위험물품의 경우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위험물 취급인가자에 의한 자율검사로 완화하는 등 위험물검사 대상물품을 완화하고 각종 할증검사료를 폐지 또는 인하해 달라고 건의했다.
우리경제, 내수중심 둔화 심화
당분간 ‘저성장ㆍ고물가ㆍ경상수지적자’ 전망돼
최근 국내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추세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에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건설투자도 신장세가 둔화됐다. 이 같은 내수의 움직임을 반영, 재고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산업활동도 활력이 약화된 상황.
소비는 지난해 11월 이후의 둔화추세를 지속, 2월중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소비수요 부진과 설연휴 이동의 영향 등으로 4.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소비가 소폭증가했으나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큰 폭 감소했다. 1~2월 평균으로는 2.0%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4/4분기(5.3%)보다 더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부진을 면치못하는 가운데 2월중 설비투자추계지수가 통신기기, 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 저조로 전월에 이어 감소(1월 -7.7% → 2월 -4.0%)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특수산업용기계, 사무자동처리기계 등에 대한 발주 증가로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으나(2.3% → 9.5%) 1~2월 평균 증가율(5.8%)은 전년 4/4분기 수준(22.9%)을 크게 하회했다.
그동안 호조를 지속하던 건설투자도 둔화되는 기미를 보여 건설기성액은 2월 들어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크게 하락(1월 20.9% → 2월 9.0%)했다. 건설수주액은 신장세가 크게 확대됐으나 건축허가면적은 감소로 반전됐다.
한편 제조업생산은 설연휴 이동의 영향 등으로 2월중 증가율이 크게 상승(1월 3.1% → 2월 10%)했다. 조업일수 차이를 감안해 1~2월 평균으로 보면 6.4%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1월 77.5% → 2월 77.8%)했다.
업종별로는 음향통신기기(+12.8% → +4.9%)와 사무회계기기(911.9% → -3.8%)가 부진했으나 반도체(+23.4% → +27.9%) 및 자동차(+6.8% → +25.5%)는 신장세가 확대됐으며 선박(-5.4% → +3.9%)도 증가로 반전됐다.
한편 출하는 수출용과 내수용 모두 증가율이 상승(1월 3.2% → 2월 7.8%)했으나 1~2월 평균 증가율은 5.4%에 그쳤으며 재고는 출하증가가 생산증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큰 폭 늘어났으며 재고율지수(재고지수/출하지수)도 전월의 95.9에서 99.4로 상승했다.
서비스업활동은 2월 들어 신장세가 더욱 둔화(1월 3.6% → 2월 1.4%)돼 도소매업이 감소로 전환되고 금융보험업, 운수창고통신업 등 대부분 업종이 낮은 증가에 그쳤다.
한편 실업률은 2월중 3.7%로 전월(3.5%)에 이어 상승했다. 이는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 증대 등 계절적 요인과 내수둔화 영향으로 실업자가 3.3만명 증가(1월 78.9만명 → 2월 82.2만명)한데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0%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월중 임금(전산업 상용근로자 기준)은 15.7% 상승해 전월(11.9%)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으며 정액급여 및 특별급여의 상승률이 더욱 높아지고 초과급여도 증가로 반전됐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적자로 돌아선 경상지수는 3월 들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 수출이 월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수입이 유가 상승 등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소득지수가 계절요인으로 적자로 돌아선데 기인한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물가는 3월 들어 根源인플레이션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3%대 중반, 4%대 중반으로 급속히 높아지는 등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는 유가 및 환율 상승, 높은 임금오름세 등으로 비용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농산물가격 및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월중 근원인플레이션은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전월대비 2월 0.2% → 3월 1.0%)됐다. 공업제품(석유류 제외) 가격은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으나, 서비스(도시가스 제외) 가격이 각급 학교 납입금, 학원비 등 교육비와 교통요금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3.0%에서 3.4%로 상당폭 높아졌다.
소비자물가는 3월중 오름세가 크게 확대(전월대비 2월 0.6% → 3월 1.2%)됐다. 이는 근원인플레이션이 큰 폭 오른데다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가격이 인상되고 재배면적 감소, 한파 등으로 채소류가격이 급등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3.9%에서 4.5%로 크게 높아졌다.
주택(아파트 기준) 매매가격은 3월들어 오름세가 확대(2월 0.7% → 3월 1.0%)됐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절적 이사수요, 일부지역의 재건축 추진 기대 등으로 큰 폭 상승(2월 0.3% → 3월 1.0%)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전, 천안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3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3월 들어서도 계절적 이사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하순경 약보합으로 전환됐다.
한편 3월중 수출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둔화(2월 21.9% → 3월 17.5%)됐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16.8%로 1~2월 평균(20.4%)에 비해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3월중 수출금액이 1~2월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반사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월중 수출액(156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와 컴퓨터(-1%)가 부진했으나 무선통신기기(45%), 자동차(18%), 석유제품(68%)은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대미수출이 감소로 반전하고 대동남아 수출도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중국 및 EU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 대중동 수출은 이라크전 발발 전(3.1~19일)에는 0.3% 감소했으나 개전 이후 (3.20~31일) 19.5% 증가로 돌아서 전쟁에 따른 수출차질 규모는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수입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2월 31.9% → 3월 32.9%)했다. 원자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천연가스, 유류 등 에너지 수입(58%)이 급증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본재는 반도체가 수출용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으나 기계류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율이 하락했다. 소비재도 육류, 주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3월중 경상수지는 전월(-0.2억달러 적자)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입차는 -3.6억달러로 전월(-3.8억달러)과 비슷했으나 선박인도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상당폭 축소되고 소득수지가 분기말 대외이자지급 증가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우리 경제는 당분간 ‘저성장-고물가-경상수지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경부터는 이라크 전쟁 종결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및 동남아 경제 호조
한편 미국의 경제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2월에는 지정학적 위험에 동북부지역 폭설, 호우 등의 영향까지 겹쳐 소비 및 투자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산업생산이 전월수준에서 정체, 특히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주택경기도 주택판매가 감소로 돌아서는 등 부진해지는 움직임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3월 들어 더욱 위축돼 소비자신뢰지수(Conference Board)가 62.5로 1993년 10월(60.5)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개전일(미국시각 기준 3월 19일)이 포함된 주에 조사된 ISM 제조업지수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예상치 49.2 → 실적치 46.2)했다는 분석이다.
또 주요 예측기관들은 개전 이후 올해 미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2월보다 0.1~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유로지역 경제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내외수요 둔화로 산업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고용사정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금년초 호전기미를 보였던 경제주체의 심리가 3월 들어 다시 악화되고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되리란 전망.
한편 일본경제는 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산업생산이 위축되는 등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이 3개월만에 소폭 증가로 돌아섰으나 소비 및 투자가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산업생산이 다시 감소했다. 일본은행은 “경제가 횡보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으며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경제는 호조를 지속했다. 서부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기업 설비투자 호조 등으로 고정투자의 신장세가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산업생산도 2월중 2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정부는 1/4분기중 GDP성장률을 8.0%로 전망했다. 또한 동남아 경제도 대중국 수출호조로 회복세를 지속했다.
한편 미국주가는 전쟁발발이 가시화되면서 3월 중순경 큰 폭 상승으로 반전했으며 개전 이후에는 전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4.4일 현재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는 전저점인 3월 11일 대비 각각 10.0%, 8.8% 상승)했다. 또 유로지역 및 일본의 주가도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시현했다.
미달러화는 이라크 전쟁이 임박하면서 3월 중순경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강세로 전환됐으며 개전이후에는 전쟁의 진전 상황에 따라 등락(4.4일 현재 전저점(3.10일)대비 엔화에 대해서는 2.7%, 유로화에 대해서는 2.9% 각각 절상)했다.
한편 미국의 국채금리(10년만기 국채수익률)는 개전 직후까지 상승세를 보인 후 소폭 반락(2월말 3.69% → 3.21일 4.10% → 3월말 3.81% → 4.4일 3.95%)했다.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Aaa등급 채권의 신용스프레드(10년만기 국채수익률 대비)는 소폭 축소(2월말 214bp → 3월말 197bp)됐으며 정크본드 신용스프레드도 2월말 895bp 수준에서 3월말 821bp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해왔던 국제유가는 이라크전 개전과 함께 급락한 후 이라크 원유생산 시설에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개전전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동,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은 세계 경기전망 불투명 등으로 3월중 하락했다. 곡물중 소맥 가격은 작황호전 전망으로 하락한 반면 옥수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월말경 경작면적 축소 발표로 소폭 상승했다.
금가격은 3월 들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하순경 소폭 반등한 후 4월 들어 다시 반락 (2월말 350.04달러 → 3.21일 326.15달러 → 3월말 336.75달러 → 4.4일 325.48달러)했으며 반도체가격(DDR SD램 기준)은 저점 도달 인식 등으로 일부 PC 생산업체들의 주문이 늘어나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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