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0-01 13:54
[ 복합화물터미널 건립으로“대구·경북지역 경제 살리겠다” ]
서태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 대표이사
철도청과 대구광역시, 청구는 지난해 7월부터 대구시 서부지역에 복합화물
터미널을 건립키로 했다.
9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이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향후 대구지역내 경
제활성화와 물류비 절감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며,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한
유일한 대규모 물류단지로 대구의 명소가 될 것같다.
지난 8월8일 사업주체인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 대표이사로 선임된 서태윤
사장을 만나 이 사업의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우선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부곡과 양산에 이어 건립되는 또하나의 복합화물터미
널로서 영남권 물류혁신의 일대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복합화물터미널의 설립배경과 그동안의 사업추진 내용을 설명해 주시
겠습니까.
서사장: 먼저 대구복합화물터미널사업의 배경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 이후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화물수송 수요가 급
격히 증가돼 왔습니다.
특히 전국 최대의 섬유생산지인 우리 대구시의 경우 경북지역의 물류중심지
로서 전국 물류체계상 거점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그러나 대구시의 물류환경은 그동안 매우 열악한 상태였습니다.
즉 공단지역이 서부에 밀집되어 있고, 반면에 철도역들은 동부지역에 위치
하고 있어서 생산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화물을 동서간 공로로 이동하기 때
문에 도시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물류적체 현상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대구지역의 뜻있는 경영자들은 오래전부터 철도화물역을
서부지역에 건설하는 것을 숙원으로 여겨왔습니다.
처음 이 사업을 발기한 것은 대구광역시로서 82년경부터 복합화물터미널 건
립을 주장해왔으나 여러가지 원인으로 성사가 안됐습니다.
그러던 것을 지난 93년 철도청, 대구광역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청구그룹을 비롯한 민간업체가 공동출자하여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작년 7월에는 (주)청구가 이 사업의 주관사업체로 선정됐으며, 12월8일에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를 설립하여 각종 행정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주사업자인 청구그룹은 이 사업에 뛰어들 당시에는 물류사업에 대해
노하우가 없는 상태였고, 사업자체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이
었지만,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전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청구그룹이 유사한 물류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화물전용역 건설을 통
해 국가 SOC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 8월8일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앞으로 공사진행과 영업 등 실무
적인 일을 추진해 가야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올 11월에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며, 98년부터 영업을 개시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기단축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제3섹타 사업추진
사업주체인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서사장: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는 철도청과 대구광역시, (주)청구를 비롯
해 동일운수 등 일반출자자가 자본금 출연을 해서 설립된 제3섹터 법인입니
다.
민간업체는 약 2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직원은 비상근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자기관인 철
도청과 대구광역시에서 임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역할 혹은 전국적으로 구축중인 복합화물터미널중에
서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서사장: 한마디로 말해서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철도와 육로를 연계하는 엄
밀한 의미의 복합화물터미널(Combined Termina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대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생각되며 사업부지의 위치가 대구공단 밀집지역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구마, 경부, 중앙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에 바로 연결되어 있어
서 물류의 측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따라서 복합화물터미널내 물류센터에서 가공, 포장한 물량과 컨테이너를 철
도역을 통해 운송하고, 더 나아가서 수출입통관업무까지 한다면 대구공단
지역 업체들의 물류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
니다.
영남권 물류 일거에 해결
현재는 공단내의 중소기업들이 포장업무에서 부터 시작해서 운송, 수출입
통관업무까지 전부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 경쟁력 면에서 매우 열악한 상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전체적으로도 영남권 물류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기존에 건립중인 부곡과 양산의 경우 사업주체의 애로점이 대단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도 예외는 아닐텐데 사업추진상 애로점은 없습니까.
서사장: 양산이나 부곡의 물류기지사업은 대단위 종합공사이므로 각기 다른
이해 당사자가 많아 이에따른 각종 민원이나 행정절차상의 문제가 유발되
므로 항상 애로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사업장도 예외랄 수는 없겠지만 제3섹타 참여기관인 철도청, 대구시,
(주)청구가 힘을 합해 98년 영업개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건립 이후 영남권 및 우리나라 전체 물류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또 타 복합화물터미널과의 연계방안은 무엇입니까.
서사장: 경북·대구권 물량을 수출입과 내수물량을 모두 합해 연 6천만톤으
로 보고 저희가 약 4백만톤 처리능력이 있으니까 약 7%를 맡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대구·경북지역 화물유통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
할을 담당할 것이며, 지역경제 및 대구의 동서간 균형발전은 물론 영남권의
교통, 경제, 사회적으로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봅니다.
사실 최근들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우리나라 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물류부문에 대한 투자와 물류비절감의 노력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지역의 경우 경기침체의 여파가 다른 지역보
다 더 클 것으로 보여 지원산업인 물류분야에서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봅니
다.
총 사업비 5백억원 소요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구체적인 건립계획과 시스템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서사장: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시설 구성은 물류기지 안에 내륙통관기지(IC
D), 일반창고, 구역(철도)화물터미널이 들어서고, 그외에 철강재 유통시설
이 건립됩니다.
지원시설로는 공급처리시설, 운영본부, 편익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며, 선로,
역사, 녹지, 도로 등이 단지내에 건립됩니다.
구체적으로 컨테이너야드의 처리물동량은 6만6천TEU이며, 컨테이너화물취급
소에서는 1만1천TEU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창고의 경우 23만4천톤 규모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화물터미널은
5백37대의 차량이 출입할 수 있습니다.
또 철강재 유통시설은 36만톤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상사업비는 대략 4백8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다소 증가한 5백억원이 투입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의 경우 우선 현재 철도청에서 개발, 시험운영중인 KROIS시
스템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KROIS시스템을 이용해 각종 물류정보를 입주업체에게 제공할 계획이라 정보
망의 구성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부철도 기지 중앙 통과
궁극적으로 얼마나 많은 물류수요를 흡수하는가가 사업의 관건이 될 것같은
데 기업물류의 수요를 끌어들일 복안은 있으신지요.
서사장: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
다.
즉 사업장의 위치가 경부·구마·중앙·88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되는 교통
의 요충지입니다.
또한 경부선 철도가 사업장 중앙을 지나가기 때문에 전국 어디든지 화물을
손쉽게 화물을 집하, 수배송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두번째 단지내의 철도시설과 육로시설을 합리적으로 배치해서 상호연계체제
가 되도록 이상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점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업 아이템이 합리적이고 상호상승적인 수요 촉발이 가능하도
록 구성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서태윤사장은 취임후 약 두달 남짓한 기간동안 엄청난 양의 업무를 강행하
고 있으며 특히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복합화물터미널의 영업을 개시함으로
써 보다 많은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태윤사장 약력
학력
1941년생
1964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1971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1984 미국 워싱턴 인사원(W.B.A) 인사과정 수료
1987 국방대학원 졸업
1991 미국 콜로라도 대학원 졸업
경력
1970 제9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71 행정사무관 임용
1976 서기관 승진
1986 부이사관 승진
1989 이사관 승진(총무처 행정조사 1국장)
1993 (주)산내들 전무
1996.7 (주)산내들 대표이사 부사장
현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 대표이사
상벌사항
1977.6 녹조근정훈장 외
저서
정부조직변천사, 조직관리의 이론과 실제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사업일지
95.7.11 대구서부화물역 건설 및 운영사업주관자 선정
7.29 사업추진조인식 개최
9.7 대구권역 물동량 기준시 현사업부지 규모(66,423평) 부적합(추가부지 5
8,577평 확장 필요성 제기)
10.26 사업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의뢰
12.8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식회사 법인 설립
12.29 교통영향평가 심의완료
96.2.10 사업실시계획승인(건교부 → 철도청)
2.29 제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3.15 관계관 협의회 개최
4.25 용역사 연구용역결과 브리핑
6.13 사업기본계획 변경신청 및 주요 업무 추진현황 브리핑
6.30 사업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종결
7.19 대구서부화물역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 철도청장 승인받음
8.8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