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5 17:38
(서울=연합뉴스)대우조선해양이 연초 잇따른 대규모 수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최근 스위스와 그리스, 중국 선사로부터 초대형 유조선과 초대형 가스운반선, 아프라막스 유조선 등 총 4척을 2억3천만달러에 수주했다”며 “올들어 계속 수주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목표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오가스사(Geogas Shipping SA)와 7만8천500㎥급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그리스 선사인 에어로스사(Aeolos Management S.A.)와 크리스텐사(Kristen Navigation Inc.)로부터 30만6천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씩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2m에 높이 31m, 폭 58m으로 시간당 16.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TCC사(Tai Chong Cheang Steamship Co.(H.K.) Ltd.)와 10만5천DWT급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1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2005년 11월까지 선주사측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초 VLCC를 포함, 2억1천만달러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 또 4척, 2억3천만달러를 연달아 수주, 올들어 수주고가 4억4천만달러로 높아지면서 올 선박 수주 목표인 20억 달러의 22% 가량을 달성했으며 2년반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해 11월 발생한 유조선 프레스티지호 침몰사건 이후 유럽연합(EU)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유조선 발주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이라크전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유조선에 대한 신조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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